3월 15일은 제 생일이었고 여친의 깜짝 선물로 생일 이브(?)인 3월 14일 토이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이틀전쯤 14일에도 갈 곳이 있다고 통보해왔고 추궁 끝에 토이만 나오면 toice가 실은 'toy'ce에서 온거라고 우기는 저를 위해 몰래 표를 예매해놨었다고 하더군요. 한번도 콘서트에 가본적이 없는 저는 부랴부랴 콘서트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며 설레였고 뒤에서 여친은 이런 촌놈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디노형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요~ 민트페이퍼에서 많은 정보를 얻고 여친과 둘다 DSLR이 있는 관계로 DSLR 가져갈 고민을 하고 있는데 디노형에게 물어보니 그렇게 대놓고 사진 찍으면 경호아찌가 와서 때찌한다(정말 이렇게 말했음)라고 하여 똑딱이를 가져갔는데 후에 디노형을 많이 원망하게 되었습니다(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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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하늘 완전 이쁘고 날도 좋았기 때문에 일찍 가면 다른 공연도 많이 볼수 있으니까 겸사겸사 일찍 가보고 싶었는데 이래저래 다른일 때문에 해가 저물때쯤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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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는 올림픽홀에서 열렸고 저희는 지난 권순분여사납치사건 시사회때 와본적이 있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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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둘 사진을 이 타이밍에서 찍었어야 했습니다. DSLR이 아니라 똑딱이를 가져갔으면서 야경에 제 똑딱이가 어떻게 나오는지 완전히 망각하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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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을 팔고 있습니다. 저는 텀블로정도 갖고 싶었고(극도로 갖고 싶은건 아니었고) 여친은 에코백을 갖고 싶어했는데 늦게가서 역시나 다 팔리고 없었습니다. 후에 여친은 계속 에코백이 아른거렸는지 토요일에 오는 디노형도 볼겸 한번 더 오자는 제안까지 하게됐으나 제 생일 당일인 관계로 없던일로 되었어요. 여친도 금방 포기했어요. 사실 오랫동안 갖고 싶어할 정도로 퀄리티 있어보이는 물건은 아니었기 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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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8시여서 싸온 음식을 벤치에 앉아 먹었습니다. 아 요때 그러지 말았어요 했어요. 사진부터 찍었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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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나니 이렇게 어두워져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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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취소된 표들을 현장판매하는 곳입니다. 여친이 표 괜히 어렵게 구했네 라는 생각을 했으나 후에 자리를 보고 고생한 값이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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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현수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제가 가져간 카메라는 DSLR이 아니었던겁니다! ㅠㅠ 똑딱이중에서도 하급을 소지한 우리는 결국 포기해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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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간 한쪽에서는 세렝게티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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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입장하기 시작했고, 들어가자마자 포스터 붙어 있는 곳에서 앞에서 못 찍은 사진들을 원없이 찍게 되었어요. 둘이 남길만한 사진이 별로 없어서 계속 아쉬워하던 여친은 그제서야 좀 마음이 풀리기 시작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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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석은 아니고 S석이였지만 정중앙에다가 S석의 앞이라 자리 정말 좋았어요. 사진에서 느껴지는만큼 그렇게 멀지도 않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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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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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요 봉 하나 사자고 했는데 쓸데없이 뭐하러 사냐고 했다가 후회했습니다. 손바닥에 불이 나는 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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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가 처음이니 토이 콘서트도 당연히 처음 가본건데 너무 좋았습니다.

유희열님이 오프닝에 연속으로 노래를 몇곡 불렀는데 다 같이 웃는 분위기라 색다르고 재밌었습니다. 윤도현 러브레터에서 왜 직접 노래를 안부르세요 하니까 음이 올라가질 않아요 라고 했었는데 실제로 경험했어요. 팬들하고 굉장히 끈끈한 느낌이었습니다. 희열님도 멘트에서 자기가 노래 부를 때 멋있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이렇게 깔깔대고 웃는 분위기 너무 좋다고 하더군요.

그 이후부터는 토이의 특징인 객원보컬들이 주루룩 나왔습니다. 토이 콘서트는 한 그룹의 콘서트라기보다는 여러 뮤지션들의 공연이라고 보는게 더 나을거 같아요. 롤러코스터의 조원선씨로 시작했는데 아 이제부터 가수군 이라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특히 조원선씨가 부른 기다립니다 라는 노래를 토이 노래중에 개인적인 탑3에 넣는 곡인데 라이브로 들어보게 되서 정말 좋았어요.

후에 공연들 계속 뒤에 스크린에 가사들로 막 멋지게 꾸몄는데 정말 멋졌습니다. 한글만으로 그렇게 멋지게 꾸밀 수 있다는데 감명받았어요. 김형중,이승환,이적,이지형,김연우 등 주루룩 나왔는데 정말 하나같이 다 좋았습니다.

특히 이적,이승환의 공연은 저 분들 콘서트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적은 게스트로 나왔다고 했는데 다른 객원보컬들하고 자신이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고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희열님 말씀은 자신이 작곡하지 않은 곡을 부르게 되서 그렇다고); 아무튼 토이 앨범에 수록된 곡 부르고 하늘을 달리다 부르는데 완전 빨려들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열광적인 분위기가 된건 당연하구요.

그리고 이승환님의 공연은.. 와 정말 40대에 그렇게 뛰어다니면서 노래 부를 수 있는겁니까? 정말 대단했습니다. 무대매너라는게 뭔가 보여줬어요. 이승환님이 그러는 바람에 그 후에 나오는 김형중이나 이지형도 괜히 계획도 없이 뛴게 아닌가 하는 예상도 되구요. 아무튼 진짜 최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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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김연우씨 노래 잘하는건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얼굴 한번 안찡그리고 그 노래들을 다 부르는데 정말 소름이 다 돋을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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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성식이형도 나왔는데 여친은 감동받아 눈물까지 찔끔 흘리는 동안 저는 사진찍고 있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이따만한 렌즈를 꼽아놓고 사진 찍는 분도 있던데 좀 아쉬웠어요. 찍어봤자 이뭐병인 카메라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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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트는 적당히하고 특별한 이벤트 없이 노래만 계속하다가 앵콜 두번할 때 멘트를 좀 많이 하셨는데 굉장히 재밌었어요. 희열님 말씀을 굉장히 재밌게 하시더군요. 3시간이 후딱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나가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다른분들은 차마 발을 못떼고 계시지만 저희는 얼른 집에 가기 위해 휙 나왔지요~

토이라는 이름으로 하는 콘서트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말씀을 하시던데 그렇담 너무 아쉬워요. 한자리에서 이런 뮤지션들을 볼 수 있는 콘서트가 없지 않습니까 ㅠ_ㅠ

이 콘서트를 시작으로 어제까지 너무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태까지 초딩때를 제외하고 생일에 특별하게 놀아본 적이 없었거든요. 콘서트 제목이 THANK YOU였는데 콘서트를 시작으로 14일 15일 이틀이나 나를 위해 함께해준 여자친구한테 정말 고마웠습니다.
(큼직한 사진은 이곳에서 구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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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쿠키닷컴 2008/03/16 12:43  수정/삭제  댓글쓰기

    콘서트가서 사진 찍는것 보다는 분위기를 잘 느끼고 왔으면 된게지 ㅋ
    사진찍는다고 하다보면 사진도 제대로 못찍고 콘서트도 잘 못보는 사태가 발생할수도 ㄷㄷㄷ

  2. BlogIcon 유노 2008/03/16 22:39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제 들었던 "뜨거운 안녕" 멜로디가 생각나게 하는 포스팅입니다. 콘서트는 언제나 부럽습니다.

    덧. 생일도축하드려요~ :)

  3. BlogIcon 데굴대굴 2008/03/17 13:33  수정/삭제  댓글쓰기

    DSLR로 가져가셨으면 즐기기보다는 찍는데 더 바쁘지 않으셨을까 싶네요. 기록을 남기기 보다는 추억을 남기고 오셔야지요. ^^

    • BlogIcon toice 2008/03/22 10:47  수정/삭제

      가져갔어도 별로 찍진 않았을 거 같습니다. 저 역시도 사진 때문에 자신이 즐기지 못하는건 바보같다고 생각하거든요^^;

  4. BlogIcon gowithme 2008/03/17 19:01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콘서트 때 사진 찍어도 머라고 안하나요??
    한번 가보긴 했어도... 사진을 안찍어봐서 ^^;;;
    그럴 줄 알았으면 저도 찍을 껄 그랬어요 헐~~

    • BlogIcon toice 2008/03/22 10:48  수정/삭제

      뭐라고 하는 줄 알았는데, 전혀 뭐라고 하지 않고 막상 뭐라고 한다고 하더라도 그 많은 사람을 통제할 수 없겠다 싶더군요^^;

  5. BlogIcon newmeca 2008/03/17 20:10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표 구하기 어렵다는 토이 공연에 다녀오셨군요!!!
    저는 최근에 올림픽 홀은 뷰욕 내한 공연때 갔다왔는데,
    플로어에 꽉찬 의자들이 신기하네요~

    부럽삼~

  6. BlogIcon she-devil 2008/03/17 23:41  수정/삭제  댓글쓰기

    4월의 넬 콘서트 가고파요 ㅠ_ㅠ);;;

    • BlogIcon toice 2008/03/22 10:49  수정/삭제

      오오 넬 콘서트 +_+, 헤헤 전 넬 취향은 아니라...=_=
      전 토이 공연 보고 나니까 이적, 이승환 콘서트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_+

  7. BlogIcon 히로-君 2008/03/18 02:37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부럽습니다.(ㅠ_ㅠ) 표를 구해놓고도 -_- 딱히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취소해버린;;;;

    그래도 이렇게 사진으로라도 만나니 반가웠어요 >_<

  8. BlogIcon Deok 2008/03/19 19:51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 덕이입니다. 기억하시려나 모르겠네요^^;
    삔냥님 블로그에서 리플보고 찾아와 글 남깁니다.
    사실 얼마전에도 글을 남겼었는데 그때는 긴가민가해서
    아니면 어쩌나싶어 다시 글을 지웠는데 제가 아는 Toice님이 맞군요ㅋ
    그동안 도 닦는 기분으로 컴퓨터라는 걸 잘 만지지 못했습니다.
    블로그도 다시 열었으니 시간나시면 놀러오세요.
    사진 여전히 멋지게 잘 찍으시는군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 BlogIcon toice 2008/03/22 10:51  수정/삭제

      지난번에 인사 오셨을때 저도 가서 인사했었던거 같은데 이상하게 제 흔적이 없네요 -_-a;; RSS 구독 들어갑니다~

  9. cgb0407 2008/04/11 22:23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올림픽홀에 하는 콘서트를 가려고 생각중인데
    2층이나 3층에서도 잘 보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