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ice'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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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한 자만이 정치를 논할 수 있다.

나는 정치에 큰 관심이 없다. 총선까지만 나꼼수를 들었고, 현 정권이 어떤 정치를 하고 있는지 겉에 드러난 것만 겨우 아는 정도. 내가 아는 거의 모두와 내가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서비스의 성향과는 다른 투표 결과가 나왔다. 아마 왼쪽으로 많이 가있는 분들이 아니라면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결과가 아니었나싶다.

매번 선거때마다 인터넷과 현실은 달랐다. 아직도 더 많은 사람들이 능동적으로 정보를 얻는 것이 아니라 방송, 신문 등의 방법으로 정보를 얻는다. 특히나 그렇게 정보를 얻는 세대들은 오랫동안 그렇게 교육되어져 왔으니 큰 노력이 아니라도 그들을 결집하기는 쉬웠다. 그분들을 변화시키지 못하고 젊은층만 우물안에서 자기들끼리 공감하며 신났으니 그게 무슨 소용있으랴

그들은 정말 똑똑하다. 자살골을 넣기 바쁜 진보와 다르게 보수는 똘똘 뭉쳤다. 각 지역마다 그 지역에 특화한 현수막을 걸어놓았고 부지런히도 교체했다. 온라인에선 빨갱이들 천지라며 투윗터 전사들을 만들어 노력했다. 현수막은 그렇찮아도 능동적이지 못한 정보 수집을 하는 세대들에게 큰 효과가 있었을거라고 본다. 투윗터는 우스웠지만 과연 그게 웃을 수 있는 일인가. 비단 이런 것 뿐만 아니라 내가 모르는 많은 분야에서 전략적인 접근을 했겠지.

모든 면에서 유리했던 그들은 조금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았다. 항상 그랬듯 불법에 꼼수까지 부리며 최선을 다했다. 그것이 능동적인 정보를 취하는 젊은 층에게는 더욱 큰 반감을 일으키고 진정으로 나라를 걱정하는 애국심을 키워줬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노년층에는 큰 효과가 있었다. 그러는 동안 진보에서는 잘못된 전략과 숱한 자살골, 절대 이길 수 없는 싸움을 했다.

헛똑똑이들로만 가득한 현 진보에서는 답이 없다. 사람이 훌륭하고 정의로우며 정책이 그의 걸맞다 하더라도 그런 것들이 당선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이번 뿐만 아니라 현 정권을 봐서도 알 수 있다. 지금부터 5년 후를 생각하며 전략을 구상해야 할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의 슬로건이었던 '준비된 대통령' 지금부터 준비해야 그 다음 5년을 밝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