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ice'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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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기쁨, 삶의 의미, 웃음, 통찰, 감동, 우정까지 보여준다는 이 영화는 그정도까진 - 특히 웃음은 좀.. - 아니었고 착잡한 마음으로 보게 됐다. 보는 내내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되면서 나와 가까운 사람 혹은 내가 죽게 된다면 어떨까 마음이 계속 무거웠다.

언제 죽을지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중에 어떤게 나을까? 물론 그 누구도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겠지만 언제 죽을 지 알고, 해보고 싶은 것들을 하고 삶을 정리하는 것은 정말 부러운 일일것 같다. 죽음의 날짜를 받았을 때 처음엔 굉장히 두렵겠지만 어차피 똑같이 죽을 것이라면 아무 준비없이 죽는 것 보다는 아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영화를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는데 그중에 하나는 나의 버킷 리스트는 어떤 것이 있을까였다. 사실 생각하고 싶지는 않았다. 아직 죽는 것을 준비하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내가 죽음을 앞두고 있다면 멋진 풍경보기, 눈물 나도록 웃기 이런 건 그다지 의미가 없을 것 같다. 그저 내가 바라는 건 내가 사랑하는 가족과 애인과 친구들에게 가장 좋은 모습으로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일 것 같다(죽음이 닥치진 않았으니 확신은 없다). 그리고 내가 해줄 수 있는 것들을 마음껏 해주고 싶다. 남길 이유가 없으니 정말 무엇이든 마음껏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평소 취향이 그저 보는 내내 즐거운 영화를 좋아하는 만큼 이렇게 영화 보면서 생각을 많이 해본적이 없는 것 같다. 마음이 무겁지만 한번쯤은 생각해볼만한 주제를 던져준 고마운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 (3.5)
(만점은 5점으로 별 다섯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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