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ice'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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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특별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나오는 영화는 거의 대부분 선과 악의 대결이 주를 이룬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그런 영화들을 보면서 사람들이 한번씩은 꿈 꾸었을 법한 것들로 대리만족 시켜준다.

온 인류를 대표하는 막대한 책임감의 영웅이 아니라 그저 한 개인으로써 자신을 위해 그 능력을 쓴다. 물론 은행 돈을 훔칠지언정 사람을 죽이거나 하는 큰 피해는 주지 않는 선에서 말이다. 그런면에서 이 영화는 내가 초능력이 있다면 이라는 상상에 거의 비슷한 설정으로 나에겐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게 해 준 영화였다. 비록 내 상상속엔 나를 가로막는 걸림돌은 없었지만 적어도 나는 영웅 영화를 볼 때마다 이 영화와 비슷한 상상을 해왔었다.

영화 속 여러 곳들을 순간 이동하며 보여주는 그 영상들은 눈이 즐겁다. 거기에 공간이동을 할 수 있는 점퍼를 잡아 죽이는 비밀단체 팔라딘의 대결, 어느쪽이 선이라고도 악이라고도 할 수 없는 이 대결은 화려한 영상과 긴박감 속에 진행된다.

아쉬운 점이라면 2편을 염두해둔 듯, 흐지부지하게 일찌감치 끝내는듯한 여운이 강하다. 볼 때는 오오!; 하긴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팔라딘 우두머리(혹은 행동대장?)를 처리한 방법이 조금은 허무한 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2편을 예고한 듯한 엄마와의 만남 장면은 2편 또한 그동안의 영웅 영화처럼 진부한 선과 악의 대결이 아닐거라는 기대감에 어떻게 나오게 될지 기다려진다.

올해부터 평점을 매기는데 올해 본 영화중에 평점 제일 높게 설정했다. 올해 본 영화중에 가장 재밌던 영화.

본문에 사용된 영화 스틸컷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영화 스틸컷 이미지의 권리는 에 있습니다. 출처는 네이버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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