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ice'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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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내용일지 궁금하지도 않고 픽사의 작품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선택하게 된 영화. 라따뚜이를 영화관에서 본 이후 픽사의 애니메이션은 영화관에서 볼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됐고 이후 매번 기대하고 보는데도 월E든 업이든, 상영시기를 놓쳐서 집에서 본 이전 픽사의 애니메이션까지 조금도 기대를 벗어나지 않는 것이 픽사를 믿고 마음편히 영화값을 지불할 수 있는 이유다.

픽사 영화의 본편 시작전 짧게 나오는 단편 애니는 언제나 재밌다. 픽사에서 만든건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단편만 만들어 모아서 상영해도 볼만하다 싶을 정도로 재밌었다. 오히려 아이들에게는 본편보다 더 인기 있는듯?

본편으로 들어가서 대사 거의 없이 표현되는 주인공 할아버지의 유년기에서부터 노년기까지의 모습은 나도 저렇게 사랑하면서 늙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되면서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후 어릴때 한번쯤은 상상했던 풍선을 타고 날아보는 것과 집을 비행선으로 만들어 날아보는 상상을 결합해 보여주고 픽사 특유의 웃음과 꽉 조이지만 어렵지 않게 풀어주는 위기 상황들, 그리고 악당을 떨어뜨리면서도 풍선 2~3개는 쥐어주는 픽사의 배려들로 영화 보는내내 정말 흐뭇했다.

단지 전체관람가 영화가 대부분 그렇듯 이전 라따뚜이, 월E에서 초딩, 유딩들에게 많이 방해를 받아 아이들이 적을 늦은시간에 보길 원했지만 목요일 6시쯤 보게 된 관계로 역시 아이들이 대놓고 떠드는 방해를 당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냥 내 조카와 집에서 같이 보고 있다고 편안하게 생각하려고 해보니 별로 개의치 않고 볼 수 있었다. 그래도 컨트롤 할 수 없는 아이는 부모가 알아서 영화관에 안데려와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아무리 요즘 아이들이 영어 조기교육을 받는다 해도 아이와 애니메이션을 보러 영화관까지 왔으면 이왕 보여줄거 아이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더빙판을 보여주는게 어떨까. 굳이 자막판으로 데리고 오는 것은 그저 부모 욕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반 이후 애들이 지루해하는 이유인 것 같기도 하고.

★★★★☆ (4.5/5 - 라따뚜이나 월E보다는 좀 떨어졌다)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모든 이미지의 권리는 Walt Disney Pictures  /  Pixar Animation Studios에 있습니다. 출처는 네이버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