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ice'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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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종, 정조와 더불어 조선시대 3대 성군이라 불리는 영조의 어머니 숙빈 최씨에 대한 역사서입니다. 언뜻 이 시대에는 인현왕후와 장희빈은 떠오르지만 숙빈 최씨는 기억에 남지 않는데 지은이는 숙빈 최씨야 말로 진정한 여인천하의 승리자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숙빈 최씨는 미천한 신분으로 궁녀로 입궁하여 대담한 성격으로 후궁, 후궁으로써 최고인 빈까지 올라가며 장희빈이 자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그리고 영조를 낳았다는 점에서 결과적으로 승자이며 특별한 당파없이(후에 영조가 탕평책을 펼친것도 어머니인 최숙빈 영향이었을 것) 적절히 이용하여 자신과 아들까지 성공시킨 인생을 산것이 신라 미실을 능가하고 있다고 책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어보니 조선시대 악녀라는 타이틀은 장희빈이 가져가고 실속은 최숙빈이 다 챙겼으니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줄 간격도 읽기 정말 좋게 되어있었습니다. (일부러 이 내용을 찍으려고 했던건 아닙니다!)

정말 오랜만에, 읽어야 되서 읽는 책이 아닌 감상문을 쓸 수 있는 책을 읽은거였는데 역사서라 약간 걱정했던 것과 달리 읽기 정말 편했습니다. 책 전체적 구성이 서문에서 숙빈 최씨는 어떤 사람이고 어떠한 일이 있었다라는 것을 간략이 알려주고 내용에 들어가면 조금 더 디테일하게 역사적 상황과 주변인물, 왜 그럴수 밖에 없었는지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워낙 사료가 부족해서 추측하는 부분도 많지만 흥미로워서 빨리 빨리 읽게되는 흡입력도 있었습니다.

워낙 역사적 위치에 비해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는 최숙빈이라 그런지 작가는 주요 내용들을 계속적으로 반복하며 강조하고 있는데 이점이 지하철에서도 부담없이 가볍게 읽을 수 읽는 역사서라는 장점이 되었습니다. 읽다보면 좀 더 극적인 상황을 덧붙여서 최숙빈을 드라마화 하면 정말 재밌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되는데 미실이 사실상의 주인공이었던 선덕여왕처럼 정말 재밌을 것 같습니다. MBC '동이'가 어느 부분을 드라마화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관심이 가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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