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ice'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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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계속 더운 가운데 비가 올동 말동 하는 통에 회사분들이랑 가기로 한 금요일 경기는 예매한걸 취소했는데 결과적으로 그 경기만 이긴 경기가 되었습니다. ;ㅁ; 요즘 야구 중계를 잘 못봐서 야구 기사를 잘 안읽는 저로써는 그냥 들리는 얘기로만 투수가 없네 뭐 이러고 있었는데 직접 가서 보니 정말 마음에 안들더군요.
# 대체 라이업은 어떻게 짜는거냐

전부터 요즘 이대형이 슬럼프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요즘 얼마나 삽질했는지 모르겠지만 뒷자리 아가씨들은 이대형 응원을 "슈퍼소닉 이대형 땅볼 워어어어어~ 아웃" 이렇게 부르고 있더군요. 되도 않는 믿음의 야구로 이병규(9) 선수의 감을 찾아놨다고 생각하는걸까요. 이병규 선수는 원래 슬로 스타터고 이대형 선수는 안될땐 한없이 안되서 하위타선에 놓거나 몇경기 벤치멤버로 두는게 좋을텐데 2번타자로 선발 나와서 경기의 흐름을 뚝뚝 끊었습니다.


그나저나 이병규(24) 선수는 왜 안쓰는 걸까요? 이 날도 대타로 나와서 범타로 물러났는데 꾸준히 출장하질 못하니 있던 감도 없어질 판입니다. 그렇다고 수비, 주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가 무슨 기준으로 라인업을 짜는지 모르겠습니다. 각 포지션별 연봉정렬인가
# 어린이에게 희망을 앗아간 LG트윈스
예전에 이승엽 선수랑 서승화 선수가 경기장에서 치고 박고 싸웠을때 이승엽 선수가 어린이들도 보는 야구장에서 희망을 주지 못할망정 그런 추태를 벌인 것에 대해 크게 반성한다고 말한적이 있었습니다. 야구장에 도착하니 남자 어린이 하나가 친구로 보이는 어린이에게 "이길 기대는 하지마" 라고 합디다. 저야 뭐 반농담으로 엘지를 응원하다가 승부근성이 없어졌어, 그냥 경기만 재밌으면 돼, 편하게 이기는 것보다 똥줄야구가 좋아 이렇게 말한다지만 어린이가 경기 시작도 하기전에 이런 말을 하게 만들다니, LG트윈스 선수, 코칭스탭, 프런트 다 반성해야됩니다.
# 정말 덥더라, 징크스
사실 회사분들이랑 야구장 가기로 한 것을 취소한 명분은 비가 안오더라도 가뜩이나 더운 날씨에 습기까지 차서 무지 힘들 것이다였는데 금요일 경기가 우천취소 없이 진행되서 오기로 토요일 막상 가보니 레알 힘들더군요. 덥지 습기는 꽉꽉, 경기는 지지 정말 괴로웠습니다. 그 와중에 비가 잠깐 오는데 이러다 말겠지 싶어서 우의 안쓰고 있었는데 계속되서 우의를 꺼내니 잠깐 멈췄다가 안입으니까 비가 다시 왔다가 입으니까 비가 그쳐서 벗을려고 모자만 벗었더니 다시 비오고.... 5분정도는 비가 안오는데 그냥 쓰고 있다가 벗었습니다. 결국 이후 비가 안왔지요. 징크스입니다. 야구장 가서 우의를 사거나 입으면 비 안와요. 입어보신 분들 아시겠지만 우의 입으면 혼자 스팀 사우나에 들어간격이 됩니다. 비를 그치게 하기 위해 5분이나 계속 그러고 있었어요 ;ㅁ;

그리고 또 하나의 징크스가 제 주위에 야구공이 오지 않습니다. 야구장을 한시즌에 10경기정도씩 간해가 벌써 7년짼데 한번도 파울볼을 잡아보지 못했습니다. 어렸을땐 물론이구요. 그래도 이 날은 근처까지 공이 날라왔는데 후우우우우우~~욱 하고 오니 무섭더군요.

#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엘지팬

역전은 하지 못했지만 역전을 할지도 모르게 따라갈뻔 했습니다. 그 순간은 정말 재밌게 응원했어요. 이택근의 안타 참 좋았고 박용택도 이제 감 잡은 것 같고 박감독이 라인업만 일반적인 상식선에서 짜면 할만하겠더군요. 투수력은 분명 문제입니다만 4강 정도는 타력만으로도 해볼 수 있을 것 같은 올시즌인데 너무나도 초보틱한 (다 아는걸 혼자만 모르는)감독탓에 한해가 또 이렇게 가는 것이 아쉽습니다. 부디 내년에는 더욱 발전하는 감독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 어떤 유망주의 성장보다 감독이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경기였습니다.

이걸로 올시즌 5승 4패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