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ice'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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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오는 지하철에서 두근두근 가슴 졸이며 경기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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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는 가뜩이나 엘지에 강한데 상위권 성적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는 넥센, 그나마 최근 야구 외적인 요소로 연패에 빠져있는 것이 첫번째 희망이었고 등판한 날 한번도 팀이 진적이 없는 류제국 선발 경기라는 점이 두번째 희망이었다.

8회초 결국 봉중근 선수가 한점을 내줬을 때, 작년 소화전 사건이 생각나며 마음 쓸 봉형이 걱정됐다. 다행히 넥센 박병호를 병살로 잘 마무리 지었지만 9회 선두타자 승부에서부터 불안하더니 잘 끝내게 된 마지막 내야 플라이조차도 봉중근 선수의 허둥지둥 당황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만큼 '봉크라이'였던 봉중근 선수에게는 선발투수의 승을 날려버린 것과 팀이 패할 수도 있다는 심적 부담이 컸을 것이므로 어쩌면 이 경기를 놓쳤다면 이후 봉중근 선수의 남은 경기 구위가 심적인 문제로 전보다 못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마치 한국시리즈 우승한 듯한 뛰쳐나오는 봉중근 선수를 보면서 마음 뭉클했다. 이 경기를 잡은 것은 천만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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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우리 문천재 문선재 선수의 시원한 방망이질은 오늘 있었던 회사에서의 스트레스를 날리기에 충분했다. 물론 그전에 말도 안되는 안타를 때린 주장 이병규 선수의 공도 크겠지만 뭉클하게 한 봉중근 선수보다 더 큰 활약을 펼쳤음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요즘 문선재, 김용의 선수를 보면서 힘이 난다.

[한화 vs LG] 김용의 '요즘 내가 잘나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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