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ice'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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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확 추웠더니 코가 다시 심해져 오늘 다시 병원을 찾았다. 원래는 안갈려고 그랬는데 가라는 압박이 워낙 심해서; 가게 됐다. 우선 내가 궁금했던건 코뼈가 휘어 원활히 숨을 쉬지 못하는 콧구멍은 왼쪽 콧구멍이고 코가 막히는 이유는 코뼈가 휘었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정작 내가 호흡곤란을 느끼고 입을 벌리고 자게 되는 건 오른쪽 콧구멍이 막혀서다. 그냥 내 추측으로는 코뼈 휜거랑 상관없이 비염으로 인한, 콧물과 여러것들이 복합작용해서 그런게 아닐까하고 치료도 받고 약도 얻고자 갔다.

의사선생님께 따지듯 물었다. "왼쪽이 막히는게 아니라 오른쪽이 막힙니다. 그래서 자연스레 입을 벌리고 자게 되고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좀 칼칼하고 왠지 피곤해요" 그때부터 강의시작. 그 많은 환자 대기를 두고 3-5분동안 교수님 강의를 들었다. (-_-)

요약하자면 사람이 숨을 쉴때 콧구멍이 동시에 같은 양으로 숨을 쉬는게 아니라 8:2의 비율로 번갈아 가며 비중을 많이 두고 숨을 쉬게 되는데 그게 주기적으로 하루에도 몇번씩 바뀐단다. 그런데 나는 왼쪽 콧구멍(원활히 쉬어지지 않는 콧구멍)가 2일때는 어차피 2밖에 능력도 없는 콧구멍이라 상관없는데 그게 반대로 8만큼 비중이 가해지고 원활한 콧구멍인 오른쪽 콧구멍이 2가 되버리면 원활히 숨을 쉴수 없게 되고 자연스레 자꾸 오른쪽 콧구멍이 막힌다고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코막힘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수술밖에 없단다. 일단 알약과 코에 뿌리는 약을 받아왔는데 어차피 수술밖에 방법이 없어서인지 오지 말라고 4일치나 지어주셨다. (-_-) 원래는 수술 무서워서 안하려고 했었는데 심각하게 고려중이다. 물어보니까 그렇게 큰 수술은 아니고 단지 수술후에 이틀정도 입으로 숨을 쉬어야 하는데 그게 조금 힘들단다. 이참에 하는게 나을 것 같고 여러가지 것들이 그게 낫다는걸 솔직히 나도 알고 있는데 왜이렇게 망설여지지. 무서워서인가?

관련글 - 2007/10/23 - [일쌍로그] - 이비인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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