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어김없이 너무 힘들었다. 내가 망설일수록 더 힘들다고, 앞으로 크면 클수록 더 힘들거라고, 야생이었다면 이미 죽었을거라고 아무리 위안을 해도 이 씁쓸한 마음을 거둘수가 없다. 허리가 구부정하여 물이 흐르면(물 갈아줄때만 흐르지만) 균형을 잡지 못하고, 빨리 헤엄치지 못해 먹이 싸움에서 밀리고, 못먹어 함께 태어난 형제들보다 덩치도 작아 사는게 정말 힘들었을텐데 그렇게 힘들게 살 동안 빨리 발견하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
내가 망설이는 시간조차 녀석에겐 고통이란 생각에 그것만이 내가 해줄수 있는 최선이란 믿음으로 다음엔 건강하게 태어나라고 기도해주는 것 밖엔 내가 해줄수 있는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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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좋은 곳에 갔길.. 다음에는 건강하게 태어나길..
저도 요즘 강아지 키우고 있어서 그 기분 알 것 같아요..ㅠㅜ.. -
네, 제 손으로 하려니까 정말 마음이 아파요. 가만 보고 있으면 살겠다고 발버둥치는 것처럼 보여서 더욱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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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생명이 있는걸 기른다는건 책임감을 느끼게 되는 일인것 같아요.
안해주면 미안하고 해줄땐 뿌듯하고... -
부모님이 갖고 오셨는데, 언제부턴가 제 담당이 되서 후우 (...) 실은 그만 키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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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작은 생명이라도.. 그 무게는 모두 같은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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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건 물꼬기라 어떻게 고쳐줄 방법도 없다는거예요, 그래서 가장 나은 선택이 이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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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구피... 면 물고기.. 인 거죠?
에고- ㅠ^ㅠ 대상이 무엇이든 이별은 힘든 것이지요...
그것이 죽음이라면 더욱 더... -
수많은 물꼬기중에 하나지만, 얼음 꺼내놓고 녀석 꺼내는데 마음이 많이 무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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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책임지기 싫어용~ (그래서 안키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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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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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 제가 그래서 멀 못키우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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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키우고 싶은 마음 없었는데, 어떻게 제가 맡고 있네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