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ice'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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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멀리서 지켜만 보던 올블로그의 블로그칵테일에 지원을 고민했고, 벤쿠버 동계올림픽 김연아 경기가 있던 날 트위터로 블칵에서는 회의실에서 다 같이 모여 함께 보는 것을 부러워하며 떨리는 마음으로 회사 주변을 한참 어슬렁데다 시간 맞춰 들어가 면접을  봤다. 새학기의 시작인 3월 2일 그렇게 블로그칵테일에서 내 첫 직장 생활이 시작됐다.

올블로그 초기부터 지켜봤던 블로거로써 올블로그 TOP100 행사나 각종 유명 블로그에서 보던 사람들과 매일 만나며 올블이가 그려져있는 문을 열어 내 자리로 가는 것이 정말 한참이나 신기했던 것 같다. 내가 블로그칵테일에 출근을 하고 이 사람들과 같이 점심을 먹고 술을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는게 믿기지 않았던게 꽤 오래갔다.

밖에서 지켜본 것처럼 블로그칵테일은 직원과 직원사이가 너무 끈끈해서, 나는 내 친구들한테 회사 사람들하고만 노는거냐는 핀잔도 들었고(사실 회사 분들은 친구들하고만 노냐고 그랬는데) 회사 생활 자체가 너무 즐거웠다. 오히려 블로그칵테일이 내 첫 회사인게 너무 아쉬웠을 정도였다. 왜냐면 어디서 이런 분위기의 이런 화목함(?)을 가진 회사 생활을 해볼 수 없을테니 이 곳이 첫 직장이면 다른 곳에서 적응이 어려울 것 같았다.


비록 내가 해보고 싶었던 직접적인 서비스 기획과는 조금 다른 역할들이 주어졌지만 올블로그의 경험이나 올블릿에 대한 고민, 두포크의 이벤트, 위드블로그의 캠페인매니저 이 모든 것들이 나에게 너무 큰 공부가 됐고, 같이 이야기 나누고 고민하는 것 자체만으로 실질적인 공부가 됐던 것 같다.

군대보다 오랜 시간인 약 2년 4개월을 근무했는데 정말 비슷한 느낌으로 먼저 퇴사하셨던 내가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에 선배님(?)들이 특히나 보고 싶은건 무슨 이유에선지 모르겠다.

비록 난 더이상 함께하지 못하지만 위드블로그와 블로그칵테일이 크게 번창하길 바라며, 블로그칵테일에 남아 있는 임직원과 지금은 각자의 길을 가고 있는 출신 직원들 모두 승승장구 하셨으면 좋겠다. 물론 나도 승승장구 했음 좋겠고 -.-


형 같고, 누나 같고, 친구 같고, 동생 같던 동료분들, 여기서 자세한 언급은 할 수 없지만 특히나 제가 좋아했던 광고주님들, 위드블로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던 회원님들 모두 정말 감사했습니다. (__)

p.s 그나저나 개인적으로 진행하던 블칵 비공식 만담블로그는 이렇게 끝!; http://ivee.net/bct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