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ice'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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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영화 상영전에 예고편은 보았지만 그 뿐, 자리에 앉으면서 이거 혹시 무서운거 아니겠지? 할 정도로 이 영화에 대한 정보는 전혀없이 영화를 봤다. 처음 시작된 이병헌의 살벌한 카리스마에 영화 보는 내내 긴장 좀 타겠다 싶었는데 웬걸 1인 2역 이병헌의 또다른 캐릭터 광대의 모습은 정말 확 달라서 편하고 재밌게 영화를 볼 수 있었다.

다른 건 모르겠지만 어쨋든 이병헌이라는 배우는 잘 생긴 외모와 멋진 목소리로 여성팬들의 마음을 콱 잡았겠지만 살벌한 카리스마 임금에서 전환되는 엉덩이를 흔드는 또 다른 광대의 모습은 이 배우 정말 소름끼치게 연기를 잘하는구나 생각했다. 누가봐도 1인 2역인데 정말 다른 사람인 것 같은 모습의 화면전환은 이병헌의 연기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표정부터 동작까지 너무 너무 디테일하게 달랐다.


이 영화는 이병헌의 카리스마와 따뜻함, 그리고 코믹함을 볼 수 있는데 코믹함에 있어서만큼은 아무래도 조연 배우들이 더 인상적일 수 밖에 없었다.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나에게 잔뜩 웃긴 이미지로 남아 있는 류승룡 배우는 진지함과 코믹함에 진지함을 더 많은 비율로 갔으나 한번씩 터뜨려주는 재미가 있었고 호위무사였던 김인권은 워낙 코믹한 이미지가 강하게 자리 잡혀 있는 배우인 관계로 자기딴에는 진지한 연기를 하나 보는 나로써는 계속 재밌게 봤다. 자기 나름은 진지한 연기를 하다가, 역시나 기대한 대로 코믹한 연기를 할때는 그게 배가 되는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배우가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도 아쉬움은 있겠으나 김인권 정도의 캐릭터라면 이걸 계속 살리고 가도 괜찮을 것 같다. 배우가 진지한 연기를 하는데 관객이 코미디를 기대하고, 결국 코미디가 나왔을 때 웃음이 배가 되는 것도 나름의 특별한 캐릭터 아닐까 (남일이라 쉽게 말 할 수 있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동일한 소재인 '나는 왕이로소이다'가 조금은 싼티나는 가벼운 영화였다면 '광해'가 되어서야 돈을 지불하고 볼만한 영화였지 않는지. 그런데 역시나 이병헌이 주연한 영화라고 하기엔 조금은 가벼웠던 것 같다. (아니면 내가 이병헌에 대단한 기대를 하고 있는건지)

★★★★ (4/5) | 2012. 9. 14 | CGV영등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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