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ice'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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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해서 보면 재밌다는데 나는 시종일관 지루했다. 만화에서의 섬세함이 없는데(사실 이 만화가 섬세했는지 영화 보고 알았다) 그 자세한 내용속에 감동들이 많이 있는데 그것들을 너무 많이 생략해버려서 내가 원하던 모습이 아니었다. 너무 크게 동떨어졌다. 어느정도 간격을 두고 만화를 세번정도 봤는데 볼때마다 나도 이런 순수한 사랑을 하고 싶다고 눈물까지 흘리며 보곤 했는데 그런 감동을 기대했던 나는 실망이 너무너무 컸다.

소녀시대 수영, 이연희, 슈쥬 강인, 원작자 강풀(강도영)

강풀 작가 얘기중에 영화화된 전작들 중 아파트는 만화랑 너무 많이 달랐고 바보는 너무 똑같아서 흥행에 실패한 것 같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내 생각에는 순정만화도 웹툰과 차이가 크다. 그래서 단지 만화를 움직이는 실사로 보고 싶었던 나는 실망감으로 가득찼다. 어떻게 보면 간단한 줄거리지만 그 사이사이 중요한 이야기들이 있는데 영화에서는 그런 것들을 다 보여줄 수 없고 사실 나는 재밌게 봤었는데 바보도 흥행 실패의 원인이 이와 마찬가지 이유로 분석하는걸로 보아 강풀 만화의 영화화는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게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나 애니로 그 중요한 사소한 것들을 하나씩 짚으면서 가지 않으면 강풀 만화의 특징인 간단한 줄거리의 소소한 감동 스토리가 제대로 전달되기는 힘들 것 같다.


이연희의 연기는 괜찮았다고들 하던데 가끔씩 보는 에덴의 동쪽 영향인지 초반에 잠깐 국어책 읽는 것처럼 들렸고 여주인공 '수영'의 친한 친구로 소녀시대의 '수영'이 나오는걸 보고 나름 흥미롭게 생각했다(이렇게까지 재밌게 보려고 노력했다 난).

강풀의 팬이지만(영화 아파트는 무서울까봐 못봤지만) 앞으로 영화화 되는 작품들은 더이상 기대하지 않겠다.

☆ (1/5 - 만화 3번 보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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