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ice'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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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을 한번에 57권 구입하는 모험을 했습니다. 메이저라는 만화책인데요, 당연히 새책은 아니고 중고로 구입했습니다. 코믹툰이라는 사이트에서 배송비까지 32,400원 주고 구입했는데 기대했던것보다 상태가 너무 좋아서 만족입니다. 뒤에 대여점 바코트가 다 붙어있는것 보니 책대여점 점포정리 하면 싸게 사다가 이런식으로 파는것 같습니다. 책 상태는 그냥 일반적인 책대여점의 만화책 수준입니다. 당연히 끝으로 갈수록 좀더 새책 티가 나구요.

이 만화는 중학생일때 처음 봤던 만환데 아직 완결이 되진 않았습니다. 만화내용도 처음 시작은 유치원생이었는데 초중고 지나 현재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마이너리거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이 야구만화가 다른 야구만화보다 좋은점은 일단 질질 끄는게 없다는 거지요. 다른 만화의 경우 심할경우 투수가 공을 던지는데 타석까지 가는동안 3페이지가 할당되는 경우도 있을 정도니까요. 아무튼 모든 스포츠만화가 그렇듯이 야구도 야구지만 좌절하지 않고 꿈과 희망을 가지고 노력하면 된다는 메세지도 있고 약간의 사랑 얘기도 있는 그런 만화입니다. 단점이라면 진행은 다른 야구만화보다 빠른 대신에 작가가 새책을 너무 늦게 내놓는거지요;

이걸로써 만화책은 직접 산 아즈망가대왕, 러브인러브(러브히나,두권), 친구가 준 최유기 이후에 4번째인데 그동안은 부모님이 만화책 들여 놓은걸 봐도 아무말씀 안하셨지만 이번엔 양이 양이니만큼 그냥 넘기지 않으실 것 같아서 일단 숨기기로 했습니다. 보통 택배가 오전에 오길래 점심약속을 최대한 질질 끌며 버텼건만 오전에 안와서 정말 무거운 마음으로 바깥일(?)을 시작했습니다. 결국 밤늦게 흥건히~ 취해서 집에 들어왔는데 제방에 박스가 덩그라니....할아버지가 갖다 놓으셨더라구요. 다행히 부모님은 안들어오셨구요. 금요일밤 아들이 술먹고 들어와도 술자리 하시느라 더 늦게 들어오시는 부모님이 이럴때는 장점입니다. 아무튼 박스를 책상 밑으로 얼른 집어 넣어놓고, 씻은후 정신력을 다 소모하여 바로 잠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눈뜨자마자 계획했던대로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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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은 걸리지 않을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단점은 꺼내고 다시 덮기가 상당히 귀찮아요. 그래서 마지막 사진은 잘못 나왔지만 다시 찍을수 없었답니다; 찍고 혹시나 부모님중에 한분이라도 방에 들어오실까봐 얼른 덮어 놨거든요. 하하

일단 질러놓고 뿌듯하긴한데, 편안하게 볼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공개를 어떻게 해야될지 막막합니다. 그렇지만 든든함(?)이 더 앞서기에 기분 좋습니다. :) 58권도 나왔던데 다른책 사면서 함께 주문할 생각입니다. 워낙 새 책이 늦게 늦게 나오니까 앞으로 가끔씩 몰래몰래 사는 재미도 쏠쏠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는 몸부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