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ice's blog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스포없는 영화리뷰
2007. 11. 26. 21:36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Pirates Of The Caribbean: At World's End, 2007)
캐리비안의 해적 1,2편을 보고 3편은 꼭 영화관에서 봐야지 하다가 놓쳤었다. 그대로 나는 캐리비안의 해적에 굉장히 열광했는데 정작 3편을 영화관에서 본 친구가 별로 호응하지 않길래 이상하게 생각했다. 보고나서야 알 것 같다. 3편은 전작들에 비해서 많이 떨어졌고 1,2편을 예전에 보고 3편을 영화관에서 봤으면 나 같아도 별로 호응 안했겠다.
미처 기억하지 못했는데 주윤발 나오는 모습을 보고 이거 기대하고 봤던 사람들은 많이 실망했겠구나 싶었다. 나야 별 생각없이 봤지만 너무 일찍 죽어버리고 캐리비안의 비중있는 역할 중 가장 허무하게 죽는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전편들과는 다르게 내내 지루하다가 중반부 넘어서야 좀 볼만했다. 그때서야 신나게 보긴 했지만 앞에 지루했던 부분이 너무 긴 나머지 캐리비안의 열렬 팬이었던 나의 마음도 조금 떠났다. 하지만 중반부 넘어서는 확실하게 기대에 부응했다. 싸우는 와중에 배 위에서 결혼 하는 장면은 정말 정말 명장면이었고 포탄이 모자라 원숭이를 포탄 대신에 쏘았을때 원숭이가 앗! 뜨거뜨거 하면서 날라가는 장면 정말 정말 재밌었다(몇번을 돌려봤다).
애초에 기대도 많이 했었고, 영화관을 놓친터라 DVD 발매를 무쟈게 기다렸는데(어둠의 경로로 보기 위해) 늦게 나와서 그 기간동안 더더욱 기대를 많이 하게 되어 그만큼 실망감이 더 컸던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는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그런 영화다. 흥미진진하고 멋진 영상, 음악들로 가득하다. 나도 나중에 1편부터 다시 한번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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