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ice'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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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얼마만에 읽어보는 흥미진진한 책이란 말인가. 책을 읽어도 그냥 보는 것과 빠져서 보는 것은 차이가 있는 법.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이 책에 푸~웅덩 빠져버렸고 나중에는 다 읽어버리게 될까봐 아껴보느라 혼났다. 좀 더 긴 여정으로 몇권씩 나오는 장편소설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도 했다. 나는 정말 오랜만에 돈 아깝지 않은 책을 하나 산 것이다.

이 책을 사게 된것은 커버 맨 뒤쪽을 펼쳐보면 써있는 내용의 일부가 너무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만약에 당신이 진짜 붓다고, 내가 환생을 했다면... 왜 하필 개미로 태어났죠?"
"개미로 태어날 수 밖에 없는 행동을 했기 때문이지."
"그건 또 무슨소리죠? 내가 나쁜 인간이었다는 소리로 들리는데요. 세상엔 나쁜 독재자들이 흔해 빠졌다고요. 그리고 정치가나 범죄자들이 훨씬 나쁘죠 전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요!"
나는 소리쳤다.
"독재자들은 뭔가 다른 걸로 환생했지."
붓다가 대답했다.
"뭐로 태어나죠?"
"장에 사는 박테리아."
히틀러와 스탈린이 대장에서 꼼지락대는 모습을 상상하는 동안 붓다가 .... << 생략 >>

그렇다 이 책은 일밖에 모르던 한 여자가 죽어 그 뒤에 여러 동물로 환생을 해서 자신이 남편과 딸을 정말 사랑했다는 것을 깨닫고 가족에게 돌아가고 싶은 마음과 그 여정, 그리고 인간이었을 때의 삶에 대한 반성을 너무나 유쾌하게 그렸다. 1인칭 시점이라 읽는데도 너무 편했고 마치 내가 주인공 킴의 환생 여정을 바로 옆에서 엿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기발한 상상력과 와닿는 글귀들, 유쾌함 이면에 나는 어떤 업보를 쌓고 있나 생각도 해보게됐고 내 주변을 한번 돌아보게 했다. 자신있게 추천 할 수 있는 그런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