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ice'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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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친구들과 역시 '오랜만에' 서브디카 Sony W5를 들고 '오랜만에' 잠실 야구장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서브디카를 들고 나갔는데 상태가 영 안좋습니다. 자동모드로 찍는데 멋대로 M이나 P로 가버리더군요; 내수품인데 AS걱정이 크네요 -.- 그래서 건진사진이 찍은거에 비해서 너무 없습니다.



2시반 좀 못되서 도착했는데 매표소에 사람이 정말 많더군요. 알고보니 아직 표를 팔지 않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약간 떨어져 있었어요.


이유는 저희는 저기 보이는 LG트윈스 매장에 볼일이 있었거든요. 여태까지 쌓은 LG트윈스 마일리지를 올해안에 쓰지 않으면 소멸시켜 버린다기에 초대권 8장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모자나 LG트윈스 티셔츠로 바꾸고 싶었는데 모자는 마일리지가 모자르고 티셔츠는 올해 마일리지몰에서 없어졌더군요.


8장 중 4장은 이번경기에 썼고 4장이 남았습니다. :) 아 든든하여라


들어갔더니 홈팀인 LG트윈스가 연습하고 있었습니다. 원정팀 KIA타이거즈는 뒤에서 몸 풀고 있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김정민 선수(넘버12)가 연습하길래 오늘 선발포수로 출장하나 싶어서 기대가 컸는데 조바깥 선수가 선발로 나오더군요.


부상중인 페타지니도 연습하길래 부상이 다 나앗나 싶었는데 연습만 하고 경기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연습중에 제대로 날아가는 타구가 적더군요.


KIA도 연습합니다. 이재주 선수는 뻥뻥 날려서 3루측 응원석에서 환호가 나오더군요. LG트윈스 연습때는 딱히 생각이 없었는데 KIA타이거즈의 연습을 보니 이종범,이재주,형저메 등 4~5명의 선수만 연습을 하더군요. LG트윈스도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별로 관심있게 보질 못했네요.


전광판에서 나오는 자기들 하이라이트 보는 중


"야 빨리와 화이팅 하자"


"화이팅!"


오늘의 라인업


출동!!


17시 경기 시작.


1루측 LG트윈스 응원석. 이전에도 포스팅 했듯이 LG트윈스의 응원을 즐기고 싶었는데 2~3일전에 급 야구장 가기로 한 덕분에 예매를 못했습니다. 응원석 가려면 1주일전에는 예매해야겠더군요. 어차피 초대권으로는 옐로 그린석 밖에 가지 못하여 포수 뒤편에 앉았습니다.


3루측 KIA타이거즈 응원석. KIA나 롯데는 잠실에도 팬들이 정말 많이 찾아오죠. 이번 경기는 비등비등했는데 어떤때는 더 많을때도 있습니다.


경기 시작. 선발투수는 LG트윈스의 잘생긴 선수 중 한명인 이범준 선수입니다. 이날 개털렸지요. 하하 -_-


1회초 대단한 수비를 보여준 정성훈 선수. 저는 사진 찍느라 보지 못했습니다. -_-
정말 3루가 LG 내야의 영원한 구멍이었는데 정말 제대로 왕건이 들어왔습니다.


"이쯤이야 뭐.."


늠름늠름늠름늠름늠름늠름늠름늠름늠름늠름


멀리 있는 응원단상. 예진아~~ ㅠ_ㅠ 다음엔 꼭 응원단쪽으로...


유지현 코치 제대로 직힌 사진이 이것밖에 (...)


1번타자 이대형


저렇게 해서 안타를 치면 그게 더 용한거죠


후.. 이렇게 들어가는 모습이 너무 자주 보이는 1번타자. 그래도 이날 중전안타를 쳤습니다.
그때 치킨 먹고 있었던지라 누군지 잘 못봤는데 이대형선수여서 완전 놀랬어요.


박경수. 부상전이던 2004년, 4할 가까이 치던 박경수가 그립네요. 예전 포스가 왜 안나오는건지..


타격 좋고, 어깨 좋고, 발 빠르고, 머리 큰 사랑스런 이진영 선수




좋아하니까 특별히 별 의미 없는 사진인데도 이진영 선수만 4장 -_-


동수 동수 최동수 선수, 3루타때 제대로 열광했어요. 그 짜릿함에 야구장 간 재미가 있었습니다. (아쉽지만 이 경기에 그때가 유일한 짜릿 (...))


자랑스러운 정성훈 선수. 언제부터 너네 선수였다고 '자랑스러운'이냐 라고 하면 할말은 없습니다.


어떡해야 될지 모르겠는 안치용 선수. 타격도 슬럼픈데 수비도 정말 뭐같습니다 -_-


아니 왜 지명이 박용근이야 하고 타격때 사진 찍는것도 귀찮아 했는데 2루타로 출루했습니다 -_-


만루기회 따위 개인 응원가처럼 하늘 높이 날려버리는 조인성 선수


X존의 황태자 권용관 선수. 은근히 X존 홈런 보고 싶었는데 아쉬웠습니다.


경기는 양현종 선수의 호투와 예상 하지도 못한 형저메의 대활약 덕분에 말아 먹었습니다만 그래도 2점 낼 때 재밌게 즐겼으니 그걸로 됐습니다. 어차피 경기는 질때도 있고 이길때도 있으니까요. 오랜만에 야구장에서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친구들이랑 간 덕분에 맥주를 좀 많이 먹게 되었는데 맥주 파는 알바가 포수 뒤편쪽으론 안오더군요. 친구가 엄청 아쉬워했습니다. 왜 맥주총 쏘시는 분 안오냐고 저에게 따지기도 하고.. 결국 전부 일일이 나가서 캔으로 사와서 마셨지요.

컨디션이 안좋은데 강행한터라 지금은 감기로 죽을 것 같지만 그래도 즐거웠기 때문에 만족스럽습니다. :) 올해도 예전만큼 자주는 못가겠지만 조만간 기회 또 만들어서 가봐야겠어요.

덧, 사진은 안찍었지만 KBS중계차가 와있길래 중계 문제가 해결된 줄 알았는데 아쉽네요. 얼른 해결이 됐으면 좋겠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