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 다녀온 야구장 후기를 이래저래 치여서 이제야 쓰게 되네요. 보통은 이러다 안쓰고 넘기지만 이번엔 그냥 넘길 수 없는 이유가 제가 LG팬이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4강만 올라가보자 했던게 10년이 넘고, 그동안 온갖 동정어린 시선과 수모(?)를 겪었던 것을 생각하면 올해 김기태 감독 이하 모든 코칭스탭 선수들이 고맙습니다. 여튼 저도 이 감격적인 순간의 야구장을 찾고 싶었지만 너무나 어려운 예매전쟁통에 일찌감치 포기하고 있었는데 구세주 같은 여자친구 친구의 남자친구가 예매 달인급 실력으로 예매하여 야구장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1차전에 함께 가자고 제안 받았는데 평일은 사실상 회사 일 때문에 어렵고 마침 일요일인 4차전에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내심 전날의 아쉬운 패배로 이날만큼은 ..
# 목동야구장 주차 처음으로 야구장에 차를 가져가게 되서 주차에 대해서 알아보게 되었는데 그동안 지하철을 타고 오목교역에서 야구장 올 때 보면 있는 주차장이 당연히 목동 야구장 주차장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야구장 옆에 있는 공간들이 주차장이었다. 그래서 주차 가능한 차수는 잠실이나 인천에 비해 매우매우 적음. 그리고 경기 시간 2시간전부터만 선불 주차(4,000원)로 쳐준다. 오늘부터 주말 혹서기 경기 시간이어서 6시 경기이니 4시부터 선불주차 4,000원이 적용 되는데 우린 3시반에 도착해 선불 적용 못받았다. (그런데 어차피 맥시멈 6천원인 것 같다. 확실하진 않음) # 너무 더워 목동구장은 지정석에 앉지 않아도 자리도 넓고 선수들 보기에도 가깝지만 원정구단 팬에게는 너무 가혹하게 햇빛이 유독..
올해처럼 첫 직관이 늦은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엘지는 잘 나가고 있는데 말이죠. 직업까지 바꾼 이직 덕분에 그동안 여유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키즈데이에 인터뷰한 아이가 요즘 엘지가 매일 이겨서 좋다고 하던데 녀석 아직 태어나서 엘지가 4강 가는 걸 한번도 못봤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프더군요. 그래서 더더욱 요즘 엘지의 경기력은 암흑기 스트레스까지 끄집어내서 풀어주는 것 같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가 금요일엔 얼리버드데이라고 7시 출근, 5시 퇴근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금요일에도 야구장을 여유롭게 갈 수 있겠다 싶었는데 웬걸, 전반기 마감과 함께 조직개편이 이루어져 제가 사무실이 바뀌게 되어 책상 옮기고 컴퓨터 세팅하고 등등 하다가 일반적인 금요일보다 늦게 나왔고 결국 2회초까진 ..
집으로 오는 지하철에서 두근두근 가슴 졸이며 경기를 봤다. 상대는 가뜩이나 엘지에 강한데 상위권 성적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는 넥센, 그나마 최근 야구 외적인 요소로 연패에 빠져있는 것이 첫번째 희망이었고 등판한 날 한번도 팀이 진적이 없는 류제국 선발 경기라는 점이 두번째 희망이었다. 8회초 결국 봉중근 선수가 한점을 내줬을 때, 작년 소화전 사건이 생각나며 마음 쓸 봉형이 걱정됐다. 다행히 넥센 박병호를 병살로 잘 마무리 지었지만 9회 선두타자 승부에서부터 불안하더니 잘 끝내게 된 마지막 내야 플라이조차도 봉중근 선수의 허둥지둥 당황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만큼 '봉크라이'였던 봉중근 선수에게는 선발투수의 승을 날려버린 것과 팀이 패할 수도 있다는 심적 부담이 컸을 것이므로 어쩌면 이 경기를 놓쳤다..
아픈 바람에 바로 쓰질 못해서 사실 기억은 다 안나지만 김광현 선발이었어도 최근 김광현 선수가 부진했고 또 워낙 인천 직관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신포 닭강정 먹을겸 겸사겸사 갔었습니다. 하지만 김광현 선수는 결과 수치적으로는 부진했지만 공 끝도 좋았고 SK가 야구를 잘했네요. LG는 너무 못했고... 외적으로 SK응원단은 정말 열심히 하던데, 우리 오명섭 응원단장은 정말 이정도면 태업수준인 것 같습니다. LG는 응원단장 교체 주기가 2~3년인 것 같은데 올해가 마지막이려나요? 잘 못하더라도 열심히 하는 응원단장이 와주면 좋겠네요. 이렇게 올해도 가을야구에 못간 LG트윈스팬 직관성적 2승 1취 7패로 2012년 프로야구 직관을 마무리합니다. 그나마 조금 자세한 스토리는 네이버 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어요. ..
제 개인적으로는 올해 마지막이 될 잠실야구장을 찾았습니다. 12게임권을 구입했었기 때문에 소진차 억지로 간 경기였습니다. 이미 라인업 자체가 승리에 대한 생각은 없었고 내년을 위한 준비였습니다. 이제와서는 내년을 생각할 수 밖에 없지만 그런 선수 관리 분명히 중요하지만 솔직히 유료 관중들은 뭐가 되나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쨋든 그렇다고 매번 베스트 라인업을 구성할 수도, 지금처럼 4강이 절대 불가능한 상황에서 그럴 수도 없는건데... 어쨋든 내년엔 정말 12게임권 구입하지 않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안산다 안산다 하면서 매번 구입했네요.) TV로 자세히 보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제가 1루 응원석에서 봤을 때 결정적인 패인은 7번 최영진, 8번 윤정우의 배치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최영진 선수는 제 예상과..
제가 LG트윈스 팬임에도 야구 때문에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는 이유는 5~6월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야구를 안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일부러 안보는게 아니라 저도 모르게 안보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네요. 12게임권 산 것 소모는 해야겠고 마침 제가 제일 좋아하는 208블럭 자리를 구하게되서 다녀왔습니다. 여자친구한테 애써 표현하지 않았지만 참 짜증나고, 그동안 안받았던 야구 스트레스를 다 받은 날이었어요. 208블럭은 응원단도 가깝고, 경기를 보기에도 가깝기에 제가 생각하는 레드석 가장 좋은 구역입니다. 이 날 실은 비가 올 것으로 예정이 되어 있었는데 비가 올때쯤 되니까 어디서 엄청나게 많은 벌레들이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문제는 쟤들이 계속 날라다니기만 하면 되는데 지쳐서 떨어집니다. 떨어지면 관중한..
그동안 꽤 많은 지인을 엘지팬으로 만들었는데 엘지는 왜 맨날 지냐고 하면 참 할말이 없습니다. 제가 엘지팬이라 주변 사람까지 엘지팬으로 만든 게 한편으로 미안하기도 하구요. 특히나 승부욕 강한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엘지의 승패에 관심을 갖고 있는 요즘인데 무려 7연패를 했었습니다. 다른 팀 팬들이 DTD라고 놀려도 올해는 좀 다르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여름과 함께 떨어지고 있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SK랑 경기할 때 가면 이겼던 좋은 기억으로 또 경기장에 찾았습니다. * 208블럭에서 205블럭으로 원래는 208블럭을 예매해뒀었습니다. 웬일인지 재빠르게 되어서 통로 자리로 기분 좋게 예매해두었었지요. 원래 여자친구가 못가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예매해두었다가 에이 역시 못가는구나 하고 예매취소를 했는데 딱 6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