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ice'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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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꽤 많은 지인을 엘지팬으로 만들었는데 엘지는 왜 맨날 지냐고 하면 참 할말이 없습니다. 제가 엘지팬이라 주변 사람까지 엘지팬으로 만든 게 한편으로 미안하기도 하구요. 특히나 승부욕 강한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엘지의 승패에 관심을 갖고 있는 요즘인데 무려 7연패를 했었습니다. 다른 팀 팬들이 DTD라고 놀려도 올해는 좀 다르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여름과 함께 떨어지고 있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SK랑 경기할 때 가면 이겼던 좋은 기억으로 또 경기장에 찾았습니다.


* 208블럭에서 205블럭으로

원래는 208블럭을 예매해뒀었습니다. 웬일인지 재빠르게 되어서 통로 자리로 기분 좋게 예매해두었었지요. 원래 여자친구가 못가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예매해두었다가 에이 역시 못가는구나 하고 예매취소를 했는데 딱 6분 있다가 야구장 갈 수 있다고 전화가 왔습니다.(ㅠㅠ) 역시나 그사이 취소한 자리는 다른 팬분이 예매를 했구요. 좋은 자리라 정말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새로고침 하다보니 취소하는 분들이 좀 있더라구요. 운좋게 205블럭 예매가 되서 갈 수 있었습니다. :)


* 김광삼 선발에 주키치 불펜대기!
 

보통 공격할 때 응원하고, 수비할 때는 우리팀 수비를 보면서 치맥을 합니다. 공격 끝나고 치킨을 꺼내고 있는데 갑자기 엄청난 환호가 쏟아져서 보니 팀 에이스 주키치 선수가 나오더군요~ 경기전 기사를 보지 못해서 불펜 대기 하는지 몰랐던터라 더더욱 놀라며 신났습니다. 정말 에이스의 투구란, 속이 다 시원하더군요. :)



그리고 오랜만에 보는 봉중근 선수. 봉중근 선수가 프로답지 못한 행동으로 부상만 당하지 않았더라면 놓치지 않았을 경기도 꽤 되는 바람에 아쉬움이 컸지만 오랜만에 역동적인 투구를 보니 기분이 좋더군요.


* 올해 첫 홈경기 직관 승리!


드디어 이겼습니다. 7연패 끝에 이기고 팬들 좋아하는거 보세요. 7연패 죽을 쓰고 있어도, 비오면 우비 사다 입고 응원하는 팬들입니다. 비올 때 우비 입으면 개인 사우나가 됩니다. 밖에 비는 안맞지만 덥고 습기 때문에 우비 안에서 땀으로 비를 맞은거나 다름이 없게되지요. 선수들이 더욱 근성 있는 플레이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좀 안이한 것 같아서...)

문학구장에선 이긴적 있지만 잠실구장에선 처음 이긴터라 처음에 계획한데로 이긴 날 여자친구도 엘지 유니폼을 샀습니다~ 백넘버 누구로 할지 엄청 고민하더니 결국 오지환 선수로 하더군요. 다음부터는 같이 유니폼 입고 야구장 가겠네요. ;) 또 이겨서 계속 야구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는데.. ^^


* 치맥보다 끝내주는 야구장 팥빙수!


보통 야구장하면 치맥을 떠올리지만 이제 저는 팥빙수가 더 좋을 것 같아요. 덥고 비오고 우비써서 습기차고 죽겠는데 돌아다니면서 주문 받는 요 팥빙수가 정말 끝내주더군요. 대충 만든게 아니라 맛도 좋고 엄청 더운데 먹는 팥빙수 얼음의 달콤한 시원함은 올해 야구장에서 먹은 음식 중 닭강정 다음으로 최고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잠실야구장에선 단연 최고! 야구장 안에서 카톡이나 문자로도 주문이 가능합니다. (로드쉐프 / 010-2110-1066) 좌석번호랑 어떤 음식을 주문할지만 보내주면 된다고 하네요~ 떡볶이랑 튀김도 팔더군요. ^^


* 비즈니스맨 데이 운동화 당첨 >_<


그리고 이 날은 비즈니스맨 데이였습니다. 각종 행사도 많았는데 비즈니스맨이라고 체지방 측정, 피트니스 이용권 등 비만과 관련된 사은품이 많더군요. 사진은 클리닝타임때 빨대로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

저도 이 날은 오랜만에 경품에 당첨 됐습니다. 여태까지는 어린이용 엘지트윈스 가방, 코엑스 삼국지 전시회 관람권 등등 그닥 쓸모없는게 됐었는데 이 날은 리복운동화 교환권이 당첨됐습니다~ 전광판에 이름 뜨는 순간의 그 짜릿함이란~ 우후~ 보름안에 교환하러 가야된데서 곧 갈 생각에 신나네요. :)


후반기 들어 또 2연패로 시작하고 있는 엘지인데(사실 어제 경기 가려다가 안갔는데 잘 안간듯;;) 이젠 여느해처럼 많은거 안바라고 야구장 갈때만이라도 신나게 스트레스 풀어주면 좋겠습니다.

이날의 경기로 올해 직관 성적 2승 1취 4패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