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ice'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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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오늘 개봉하는 라스트갓파더를 보려고 했는데 시사회 평이 너무 안좋길래 결국 크리스마스때 보려다 못본 헬로우고스트를 선택했습니다.

놀러와에 나와서 또 뻔한 영화 찍었다던 차태현, 이게 함정일줄이야. 분명히 주변에 재밌다고 한 사람들이 많았고 나랑 수준이 딱인 네이버 영화 평점도 높았는데 왜 이렇게 지루하고 재미없나 중간중간 피식 하긴 했지만 정말 별로더군요. 어차피 이렇게 똑같이 재미없을거면 궁금하기라도 했던 라스트갓파더나 볼걸 그랬다고 생각하고 영화 마무리를 지켜보는데 그때부터 시작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마지막을 보여주려고 그렇게 지루하고 재미없었던겁니다.

90%의 시간이 재미없다가 나머지 10%를 남기고 올해 영화보며 가장 많이 운 것 같습니다. 꺼이꺼이 운 정도는 아니지만 별 의미 없는 줄 알고 이거 대체 의미도 없고 영화가 쓰레기네 라고 생각하던 사소한 것들이 하나씩 연결되면서 눈물이 도저히 멈추지 않더라구요.

작정하고 울어야지 봤던 영화는 정작 운적이 없는데 웃으려고 본 영화를 웃어보려고 노력하다가 난데없이 폭풍 눈물을 흘렸습니다. 너무 지루해서 나갈 생각까지 했던 영화라 만약 영화관이 아니라 집에서 보신다면 끝까지 보기 힘드실겁니다. 그렇다고 생략하고 넘기시면 그 복받침이 없을겁니다.

★★★☆ (3.5/5) | 2010.12.29 14:20 | CGV 상암 J열 10,11

p.s 강예원은 갑자기 영화에서 자주 보는 느낌이네요. 차태현은 과속스캔들에 이어서 겉으로 보기엔 별로인 것 같은데 막상 보면 괜찮은 영화를 찍는 이미지가 생길 것 같아요. 지금 기분으론 차태현 영화라면 일단은 볼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