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 8월 영화 후기

퍼시픽림

★★★★ (4/5)

지인들이 엄청 기대하는 영화였는데 나는 그 정도는 아닌데다 여자친구도 딱히 보고 싶어하지 않아서 그냥 나중에 집에서 봐야겠다 싶었는데 그렇게 안보게 될 줄 알고 읽은 스포 덩어리 이 위키 때문에 오히려 굉장한 호기심이 발동하여 영화관에서 빨리 보고 싶어졌다. 큰 영상으로 보고 싶은게 아니라 단지 위키에서 본 내용을 빨리 보고 싶어서.

결과는 대만족. 에반게리온 이야기 많이 나오던데 그걸 못봐서 잘 모르겠고 내 느낌은 어릴때 보던 후레시맨, 바이오맨 등을 조금 더 큰 스케일로 어른이 되어서도 볼 수 있도록 만든 영화? 재밌는건 이 영화를 본 후에 위키를 또 읽어도 그 재미가 또 있다. 스포 안하려고 여자친구한테는 나중에 저 위키를 보여줬는데 저 위키가 더 재밌다는 이야기를 했음.

설국열차

★★ (2/5)

봉준호 감독의 이 헐리웃 대작에 어떻게 기대를 안할 수가 있겠나. 영화 잘 만들었다. 근데 나에겐 그게 전부였다. 영화 잘 만든거 알겠고 우리나라 감독이 외국 배우들 데리고 이렇게까지 만든거 잘 했는데 그게 끝이었다. 재미를 못느꼈고 송강호님의 출연은 오히려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그래도 남궁민수 패러디라던가 서울열차 등은 이 영화를 본덕분에 웃으며 즐길 수 있었겠지. 양갱 먹으면서 보라는 사람들 많았는데 그건 정말 나쁜 사람들이다!ㅋ 비위 약한 나로썬 당분간 양갱 먹을 생각 없음!

더 테러 라이브

★★★★★★ (6/5)

굉장히 만족스러운 영화. 설국열차와 같은 시간에 개봉해서 애초에 볼 생각도 없던 영화였는데 입소문에 보게 됐다. 근데 정말 듣던데로 보는 내내 한시도 눈을 뗼 수가 없었다. 엄청난 긴장감을 보는내내 끊기지 않도록 하는 훌륭한 시나리오, 훌륭한 연출, 훌륭한 연기. 모든게 훌륭했다. 예전에 디스트릭트9 봤을 때 스텝롤 올라갈 때 박수치는 분들을 본적이 있는데 이 영화야말로 박수쳐주고 싶었다(하지만 용기부족).

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

★★★★ (4/5)

휴가 이후 여독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본 영화. 피곤하지 않다 생각했는데 영화관 편안한 의자에 앉으니 눈이 졸리기 시작. 하지만 이 현란하고 궁금증을 유발하는 이 영화를 보며 졸 수는 없었다. 어떻게 된건지 설명이 바로바로 이루어져서 좋았고 여자친구 말로는 계속 힌트를 줬다고 하는데 나는 못알아챈 반전도 너무 좋았음.

이 기간 주관적 기준 최고의 영화는, 더 테러 라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