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ice's blog
2012 예비군 전반기 향방작계
자유로운글
2012. 3. 6. 23:18
정작 군복무는 향방 사단에서 했는데 매번 동원훈련만(심지어 5년차때도 1박2일 동원 입영) 가다가 올해 마지막 예비군이 되서야 향방 훈련을 받게 됐다. 그래서 이번에 예비군으로써 처음 해본 향방 작계 훈련이었는데 3월 2일로 훈련 나왔길래 그런가보다 했는데 역시 3월 5일도 훈련이 있었다고. 아마 예비군이 날짜 선택할 수 있었을텐데 얘네 업무 편의상 선택 안시키고 임의로 나눈듯.
향방작계 훈련은 보통 4월중순~5월중순 사이에 하는게 일반적인데 올해는 예년과 다른 훈련에 맞춰서 진행되느라 조금 일찍 했다고. 덕분에 보통은 야상을 안입는 시기에 하는데 야상입고 가만히 있으면 추운 날씨에 진행됐다. 이 총이 과연 나갈지 의문이 드는 구시대 총기를 훈련 중 메고 다니라고 주고, 특이한건 내가 근무할때는 이러지 않았는데 전투모를 맡기고 하이바를 받게 된다. 아마 이건 훈련 부대마다 조금씩 다를듯?
6시간 훈련내용은 1시간 입소 및 총기분출, 1시간 동대장 강의, 3시간 훈련, 1시간 총기 반납 및 퇴소인데 3시간의 훈련 내용이래봤자 반은 동대장이랑 동네 한바퀴 돌고, 반은 병 기본 교육을 빙자한 멍때리는 시간. 동원훈련도 정말 젊은 사람들 불러놓는 국가적 낭비라고 생각했지만 이거야말로 더 낭비. 그냥 1년에 한번만 불러다놓고 사격이나 시키지.
+ 일기
내가 사는 지역이 근무한부대 지역이기 때문에 향방 훈련으로 부대 들어가면 부사관 중에 몇몇, 동네에서 하면 동대장님들 중에 몇몇 아는 분이 있을텐데 마침 내가 내가 사는 지역 동대장님도 아는 분이셔서 혹시나 쓸데없는 병 기본 시범이라도 시킬까봐;; 일단 모른척하기로 했다. 퇴소할 때 인사드려야지 하고.
일단 총기 받으면서 핸드폰 갖고 왔냐고 동대장이 묻는데 일부러 딴데 보면서 안가지고 왔다고 거짓말을 하고 설마 제대한지 6년이나 됐는데 기억하실라나 싶어서 신경안쓰고 있었는데 그래도 혹시 몰라 남들 다 자는 동대장 교육시간에 혼자 멀뚱멀뚱 동대장님 이야기 다 들어주고. 그리고 보니까 마침 우리 소대 예비군 소대장이 아는 형이라 떠들면서 동네 돌았는데 그때 좀 유심히 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그리고 훈련이 끝나 총기 반납하고 신분증 돌려 받을때, 이름을 부르며 야이자식 반갑다! 왜 모른척해 임마! 하는데 너무 죄송하고 한편으론 기뻤다. 기억해주시는구나.
군생활 할때 생각해보면 이 동대장님은 내가 봤던 어느 동대장, 중대장, 부사관들 보다 성실하게 임하셨던 분이셨는데 항상 감사결과를 보면 성적이 안좋아서 안타까운 그런 동대장님이었다. 이제 정년으로 6월에 퇴임하신다고. 정년퇴임 축하드린다고 인사드렸는데 손을 안놔주셔서 다른 예비군 보는데 살짝 민망했다. 이번에 훈련 처음 들어오는 것 같다? 라고 하시기에 그동안 동원 다녔습니다. 라고 하니 아쉽다고. 자기랑 같이 훈련 더 했어야 했다고 ㅎ 에이 훈련 시키는 것도 없으시면서~ 덕분에 옛날 생각 좀 했다. 그때는 왜 그렇게 열심히 했는지 잘 모르겠다. 쓸데없는 곳에 젊은 열의를 바친듯. 이제는 조금씩 조금씩 기억 안나는 부분이 더 많아진 군생활 추억.
p.s 첨부 사진 찾다가 상병때 찍었던 사진이었던 걸로만 기억나서 05년 사진을 한참 보면서 추억에 잠겼다. 역시 남는건 사진 뿐인듯.
향방작계 훈련은 보통 4월중순~5월중순 사이에 하는게 일반적인데 올해는 예년과 다른 훈련에 맞춰서 진행되느라 조금 일찍 했다고. 덕분에 보통은 야상을 안입는 시기에 하는데 야상입고 가만히 있으면 추운 날씨에 진행됐다. 이 총이 과연 나갈지 의문이 드는 구시대 총기를 훈련 중 메고 다니라고 주고, 특이한건 내가 근무할때는 이러지 않았는데 전투모를 맡기고 하이바를 받게 된다. 아마 이건 훈련 부대마다 조금씩 다를듯?
6시간 훈련내용은 1시간 입소 및 총기분출, 1시간 동대장 강의, 3시간 훈련, 1시간 총기 반납 및 퇴소인데 3시간의 훈련 내용이래봤자 반은 동대장이랑 동네 한바퀴 돌고, 반은 병 기본 교육을 빙자한 멍때리는 시간. 동원훈련도 정말 젊은 사람들 불러놓는 국가적 낭비라고 생각했지만 이거야말로 더 낭비. 그냥 1년에 한번만 불러다놓고 사격이나 시키지.
04군번으로 거의 끝자락 컬러 사단마크 군번인데 이젠 사단이 없어졌다;; 뭐이래;;
+ 일기
내가 사는 지역이 근무한부대 지역이기 때문에 향방 훈련으로 부대 들어가면 부사관 중에 몇몇, 동네에서 하면 동대장님들 중에 몇몇 아는 분이 있을텐데 마침 내가 내가 사는 지역 동대장님도 아는 분이셔서 혹시나 쓸데없는 병 기본 시범이라도 시킬까봐;; 일단 모른척하기로 했다. 퇴소할 때 인사드려야지 하고.
일단 총기 받으면서 핸드폰 갖고 왔냐고 동대장이 묻는데 일부러 딴데 보면서 안가지고 왔다고 거짓말을 하고 설마 제대한지 6년이나 됐는데 기억하실라나 싶어서 신경안쓰고 있었는데 그래도 혹시 몰라 남들 다 자는 동대장 교육시간에 혼자 멀뚱멀뚱 동대장님 이야기 다 들어주고. 그리고 보니까 마침 우리 소대 예비군 소대장이 아는 형이라 떠들면서 동네 돌았는데 그때 좀 유심히 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그리고 훈련이 끝나 총기 반납하고 신분증 돌려 받을때, 이름을 부르며 야이자식 반갑다! 왜 모른척해 임마! 하는데 너무 죄송하고 한편으론 기뻤다. 기억해주시는구나.
군생활 할때 생각해보면 이 동대장님은 내가 봤던 어느 동대장, 중대장, 부사관들 보다 성실하게 임하셨던 분이셨는데 항상 감사결과를 보면 성적이 안좋아서 안타까운 그런 동대장님이었다. 이제 정년으로 6월에 퇴임하신다고. 정년퇴임 축하드린다고 인사드렸는데 손을 안놔주셔서 다른 예비군 보는데 살짝 민망했다. 이번에 훈련 처음 들어오는 것 같다? 라고 하시기에 그동안 동원 다녔습니다. 라고 하니 아쉽다고. 자기랑 같이 훈련 더 했어야 했다고 ㅎ 에이 훈련 시키는 것도 없으시면서~ 덕분에 옛날 생각 좀 했다. 그때는 왜 그렇게 열심히 했는지 잘 모르겠다. 쓸데없는 곳에 젊은 열의를 바친듯. 이제는 조금씩 조금씩 기억 안나는 부분이 더 많아진 군생활 추억.
p.s 첨부 사진 찾다가 상병때 찍었던 사진이었던 걸로만 기억나서 05년 사진을 한참 보면서 추억에 잠겼다. 역시 남는건 사진 뿐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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