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자, 기승전결 없이 울라고 강요한다.
제가 '애자'라는 영화를 인지하기도 전부터 엄마가 애자 개봉하면 꼭 보고 싶다고 하시더군요. 아침 프로등에서 김영애씨가 나와 홍보했었나봅니다. 덕분에 저도 덩달아 애자에 관심이 갔고 평가도 좋고 많이 슬프다길래 마음껏 울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런데 영화가 스토리가 덜 됐더군요. 앞뒤가 안맞는 것은 아닌데 기승전결이 따로 없습니다. 아 지겨워 허리아파 다리아파 이러고 있을때쯤 갑자기 빵 터져서 그때부터 울라고 강요하기 시작합니다. 빵 터진다는 부분이 이때부터 클라이막스라는게 아니라 그저 울라고 강요하기가 봇물 터진다는 뜻입니다. 울라고 강요하는 그 부분조차도 영화에 기대하는 클라이막스라고 보기에는 좀 부족합니다. 한마디로 클라이막스조차도 미미합니다. 이때 슥 둘러봐도 우시는 분들 별로 없던데 간혹 우시는 분들은 영화 스토리에 관계없이 애자 어머니가 죽을 병이니까 그 자체만으로 안타까워서 우는거라 생각됐습니다.
한마디로 영화보는 내내 고문입니다. 앞부분 내내 지겨워서 그런지 보다보니 온몸이 쑤시더군요. 지겨운채로 계속 앉아 있으려니 허리아프고 다리아프고 집에와서는 또 어찌나 피곤하던지. 07년에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라는 S급 최악의 영화를 봐서 그런지 통틀어 최악의 영화는 아닙니다만 올해 본 영화중에 단연 최악의 영화입니다.
별 한개도 사치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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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 보셨군요. 저는 이 영화 별로 보고싶지 않더라고요.
왠지 좀 억지설정인듯한... 그래도 여자들은 엄마 생각하면서 울 것 같은 내용이네요. ^^;; -
저도 원래 영화관에서 이런 영화 보는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괜히 헛바람이 들어서;; 별로 추천할만하지 않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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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정도인가요. 전 이런 영화 있는지도 몰랐다가 친구가 보러 간다 그래서 어제 들었어요. 요즘 개봉한 영화중에 확~땡기는게 없네요. 공짜영화표 언제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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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털의 평가는 참 좋은 것 같은데 전 참 별로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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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엄마하고 같이 보고 왔었거든요..
근데 너무 억지로 울리는 느낌은 아니었는데.. 꾸욱~ 참았다가 한두번 터지는 정도였거든요.. ^^;;;;; -
전 기대가 컸던것도 영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니면 분위기 문제였는지 상영관 전체의 분위기가 그닥 이게 뭐야 라는 느낌이 컸었어요 ㅎㅎ; -
이런 류의 영화는 극장안 분위기도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아요..
저의 경우는 모두들 진지하게 몰이해서 보는 분위기인데다가,
극장의 관객들이 저처럼 모녀거나 가족인 경우가 많았거든요.. ^^ -
똑같이 노원에서 보았는데도 사람들이 다르니 영화 본 느낌도 달라지는군요. 저도 모처럼 엄마를 모시고 갔는데 그닥 만족스럽지 않아서 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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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던데..,,웃음 감동 다 있구 여태까지 구질구질 모녀관게의 그런 설정이 아니고
참 맘에 든 모녀를 다뤘던데요! -
사람마다 관점의 차이가 있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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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봤었는데, 전 오래간만에 보는 신파라서 그런지 나쁘지 않았습니다. ^^;
김영애의 연기는 괜찮았던것 같구요.
하지만 조금 답답한 느낌도 없잖아있다는..... -
거의 뭐 대부분의 분들이 만족하신 것 같습니다. 제가 보던 회차의 분위기가 그닥 몰입되는 분위기가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