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ice's blog
toice's blog

안락사

치어티는 벗어난 구피중에서 이상한녀석 두마리를 발견했다. 허리가 구부정하다. 계속 살펴보니 헤엄치는것도 다른녀석들보다 힘들다. 처음 구피 생겼을때 찾아봤던 사이트에서 치어들중에 몇마리 기형으로 태어나는 경우도 있다는걸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그 글에선 얼음물에 넣어 안락사를 시킨다고 했다. 이 녀석들 갓 치어에서 벗어나 가장 많은 구피들이 사는 어항에 산다. 먹이 싸움이 치열하다. 보면 볼수록 살아가는게 힘들어보인다. 헤엄치는것도 힘겨워보여 보다가 금방 눈을 떼야했다.

이녀석들을 안락사시켜야하나 말아야하나..어떤게 옳을까, 큰 고민에 빠졌다.


+ 결국은 안락사시켰다. 힘들었다. 두마리를 따로 건져내놓고 어쩌지못하고 망설이다 얼음이 다 녹아 집에 있는 얼음을 다 썼다. 녀석들에게 물어볼수 있으면 참 좋으련만 몇시간을 망설이다, 하게된건 헤엄치는걸 한참 쳐다보다 이렇게 조금씩 시간이 더 가는것도 그 녀석들에게 내가 죄를 짓고 있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미안한건 내가 이렇게 할수 밖에 없다는게 첫번째고, 두번째는 이제서야 이렇게 해줘 그동안 힘들게 살게했던게 미안하다. 이녀석들도 생명인데 내가 이래도 되는건가하며 정말 많이 망설이면서 그동안 찾지도 않던 부처님 하나님 예수님께 몇번을 기도했는지 모르겠다. 부디 다음에는 사람으로 건강하게 태어나길...

'자유로운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핑계  (0) 2005.12.28
구피에게도 겨울이, 전부다 죽일뻔  (2) 2005.12.11
동네친구  (16) 2005.10.24
구피 공습  (2) 2005.10.23
첫번째 친구의 제대  (0) 2005.10.23
:
1 : ··· : 476 : 477 : 478 : 479 : 480 : 481 : 482 : ··· : 5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