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생각해보면 LG팬인 제가 SK를 싫어할 이유는 없습니다. 예전에 삼성(aka 돈성)을 싫어했던 것처럼 여기저기서 선수를 돈으로 뺏아간 것도 아니고 오히려 병신 LG프런트가 팬들이 아끼는 선수를 내칠 때 받아준, 어쩌면 고마운 구단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SK를 왜 안좋아하게 되었을까요? 김SK식 이기기만 하면 되는 야구 한마디로 이기는 야구만 추구해서 재미없다고 했기 때문에 SK팬들은 이기는 경기를 보는 우리는 재밌다, 너네도 이기면 재밌을거다라고 이야기하곤 하는데 이건 짧게 줄여서 이야기했기 때문에 생긴 오해일겁니다. 이미 지나간 이야기이기 때문에 선수 실명을 다시 언급할 필요는 없겠지만 도루하는 상대 선수를 스파이크로 막는 수비방식이나 빈볼을 던지고도 투수가 먼저 뭐? 뭐? 하면서 마운..
한국시리즈에서 맹활약하는 김재현선수의 모습과 한국시리즈 MVP 인터뷰, 그렇게 해맑게 웃는 모습을 처음 보게된 김성근감독님을 보며 만감이 교차했다. LG트윈스를 개인구단처럼 지 멋대로 굴리던 사장, 단장 시절에 떠나보낼 수 밖에 없었던 팬으로써 이 마음이 어떤건지 모르겠다. 축하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고... 올 시즌 김재현선수 부진했을 때 이왕 이렇게 된 것 돌아와서 엘지맨으로 은퇴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는데 보란듯이 활약해 우승에 MVP까지 차지하고 활짝 웃으며 인터뷰 하는 그 모습이 그렇게 좋아보일 수가 없었다. 2002년 안되는 전력을 가지고 준우승까지 차지했지만 실업자를 만들어버린 감독님, 첫 우승으로 헹가레 받고 활짝 웃으시는 모습이 그렇게 좋아보일수가 없었다. 이 와중에 L..
야구장 안간다했지만 은퇴식에 안갈수는 없었습니다. 오전일이 생각보다 너무 일찍 끝나서 야구장에 좀 일찍 도착했습니다. 어제는 LG파워콤 엑스피드 고객 감사의 날이라는 명분하에 전 관중 무료입장이었습니다. 서용빈, 김정민선수 은퇴기념이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래줄리 없고, 차라리 이걸 안했으면 더 좋았을거란 생각도 했어요. 어차피 LG팬들 많이 왔을거고, LG쪽에서 엑스피드 관련한 현수막만 너무 많이 걸어놔서 기분 상했습니다. 야구장 내부도 전체적으로 다 엑스피드 현수막으로 도배를 했는데 그중에 3~4개만이라도 서용빈선수나 김정민선수 은퇴관련 현수막 해줬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아무리 기업이라지만 썩 기분좋지 않았습니다. 응원풍선도 무료로 나눠줬는데 그저 엑스피드엑스피드, 오히려 반감입니다. 관중수 두산에 밀릴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