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 다녀온 야구장 후기를 이래저래 치여서 이제야 쓰게 되네요. 보통은 이러다 안쓰고 넘기지만 이번엔 그냥 넘길 수 없는 이유가 제가 LG팬이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4강만 올라가보자 했던게 10년이 넘고, 그동안 온갖 동정어린 시선과 수모(?)를 겪었던 것을 생각하면 올해 김기태 감독 이하 모든 코칭스탭 선수들이 고맙습니다. 여튼 저도 이 감격적인 순간의 야구장을 찾고 싶었지만 너무나 어려운 예매전쟁통에 일찌감치 포기하고 있었는데 구세주 같은 여자친구 친구의 남자친구가 예매 달인급 실력으로 예매하여 야구장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1차전에 함께 가자고 제안 받았는데 평일은 사실상 회사 일 때문에 어렵고 마침 일요일인 4차전에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내심 전날의 아쉬운 패배로 이날만큼은 ..
올해처럼 첫 직관이 늦은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엘지는 잘 나가고 있는데 말이죠. 직업까지 바꾼 이직 덕분에 그동안 여유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키즈데이에 인터뷰한 아이가 요즘 엘지가 매일 이겨서 좋다고 하던데 녀석 아직 태어나서 엘지가 4강 가는 걸 한번도 못봤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프더군요. 그래서 더더욱 요즘 엘지의 경기력은 암흑기 스트레스까지 끄집어내서 풀어주는 것 같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가 금요일엔 얼리버드데이라고 7시 출근, 5시 퇴근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금요일에도 야구장을 여유롭게 갈 수 있겠다 싶었는데 웬걸, 전반기 마감과 함께 조직개편이 이루어져 제가 사무실이 바뀌게 되어 책상 옮기고 컴퓨터 세팅하고 등등 하다가 일반적인 금요일보다 늦게 나왔고 결국 2회초까진 ..
오랜만에 직관. 어쨋든 간단하게라도 야구장 다녀오면 기록을 하는데 전에 회사분들하고 갔던건 기록을 안했네요. 어쨋든 5월엔 한번도 못갔으니 두달만에 직관입니다. 요즘은 가고 싶어도 너무 금방 매진되서 못가고 있다가 벼르고 벼르다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특히나 여자친구와 처음으로 함께 야구장에 가게 된 경기였어요. 인연 깊은 선발투수 리즈 아무래도 여자친구가 리즈와 인연이 깊네요. 정식으로 사귀기 직전 여자친구가 처음으로 야구를 집중해서 본 날 리즈가 역사적인 연속 포볼을 뿌렸던 날이어서 나름 재밌게 보던 여자친구가 분노하고; 리즈를 싫어하게 되었었습니다. 그리고 전에 야구장 갈 기회가 한번 있었는데 야구장을 포기하고 부산을 갔었는데요, 그 날 경기도 알고보니 리즈 선발 경기였습니다. 그 날 리즈가 선발승을..
무려 보름이나 지난 뒤에 쓰는 후기; 언제나 그렇듯 제 기록용입니다. :) 예매 너무 어려운 요즘 작년과의 차이는 LG트윈스 순위가 괜찮고 티켓링크에서 예매 오픈일자를 공개했을 뿐인데 예매가 너무 너무 어렵습니다. 작년에는 무려 9석도 응원단 자리로 예매하던 저였는데 요즘은 예매 오픈되고 1분만 지나도 좋은 자리는 딱히 없더라구요. 두산과의 어린이날 매치, 저 역시 가고자했지만 업무 보다가 잊어버리는 바람에 실패했는데 문득 생각난 두타 페이스북 이벤트로 받은 옐로석 예매권으로 예매하고 직장 동료와 퇴근 후 다녀왔습니다. 직장이 역삼이라 거리상은 가깝지만 그 시간대에 차가 밀려서 굳이 지하철역까지 가서 지하철을 타고 가니 좀 늦을 수 밖에 없더군요. 도착해보니 이 날도 역시 매진이 됐더군요. 2연타석 투런..
지난주 계속 더운 가운데 비가 올동 말동 하는 통에 회사분들이랑 가기로 한 금요일 경기는 예매한걸 취소했는데 결과적으로 그 경기만 이긴 경기가 되었습니다. ;ㅁ; 요즘 야구 중계를 잘 못봐서 야구 기사를 잘 안읽는 저로써는 그냥 들리는 얘기로만 투수가 없네 뭐 이러고 있었는데 직접 가서 보니 정말 마음에 안들더군요. # 대체 라이업은 어떻게 짜는거냐 전부터 요즘 이대형이 슬럼프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요즘 얼마나 삽질했는지 모르겠지만 뒷자리 아가씨들은 이대형 응원을 "슈퍼소닉 이대형 땅볼 워어어어어~ 아웃" 이렇게 부르고 있더군요. 되도 않는 믿음의 야구로 이병규(9) 선수의 감을 찾아놨다고 생각하는걸까요. 이병규 선수는 원래 슬로 스타터고 이대형 선수는 안될땐 한없이 안되서 하위타선에 놓거나 몇경기 ..
언제나 야구 외적인 이야기가 많은 후기(사실 늦은 후기라 경기 내용은 중요하지 않죠!) 트위터에서 친한 8분과 단관 트위터에서 작년부터 친하게 지내며 야구 이야기 하던 분들 8분과 단관 했습니다. 회비를 걷어 신천에서 간단히 먹을거리를 준비하기로 했는데 막 돌아다녀도 치킨집이 페리카나 치킨 밖에 안보여서 어쩔 수 없이 구입하게 됐는데 생각해보면 그렇게 살바에 가격 차이도 안나고 그냥 야구장에서 파는 분들께 사는게 나았을 것 같네요. 게다가 3마리는 많았는지 한마리 반이나 남아서 돈을 쥐고 있던 총무로써 굉장히 미안했습니다. 김밥사고 과일(과하게) 사고 따로 맥주, 홈런볼(역시 야구장엔!)에 핫초코까지 얻어먹고 뒷풀이까지 전체적으로 회비 이상의 돈이 들어서 다음에는 좀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계획해봐야겠다..
윤진호의 활약, 얼굴도 훈훈한데 수훈선수 시상때 그의 목소리는.....변성기가 안왔나 (...) 한희, 오상민 선수의 공은 정말 마음에 쏙 들었다. 너무 좋았다. 그래서 더 아쉬웠다. 선취점 뺏기고 동점 만들고 역전하는 정말 재밌는 경기였는데, 홍성흔 선수에 대한 볼넷 남발은 아쉽다. 김재박 감독에겐 좋은 기억이 하나도 안남을 것 같다. 솔직히 나는 홍성흔 선수가 오늘 안타를 몇개 치고 박용택 선수도 경기 중반부터 출전, 그리고 내일 경기에까지 박용택 선수가 나와 극적으로 타격왕이 되기를 기대했는데 무턱대고 볼넷 남발이라서 응원은 해주었지만 솔직히 쪽팔렸다. 그나마 위안거리라면 9회에는 승부를 했고 범타처리 했던 것. 사실 홍성흔 선수 마지막 타석때 박용택 선수 응원가가 나와서 응원했는데 승부도 이겼고 ..
꼭 열흘만에 똑같이 LG트윈스의 두산베어스전을 다녀왔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엔 원정경기였죠. 굳이 원정경기를 간건 한달전쯤 테이블석을 가려고 알아보는데 LG트윈스의 테이블석(로티보이석)은 이미 시즌 전체가 팔렸고 다른 방법으로 두산이 홈인 LG경기에 3루쪽 테이블석(끌레도르존)을 가려고 했었습니다. 두산이 홈인 LG전이 8월18일~20일 밖에 안남았더군요. 그래서 예매가능 시기까지 티켓링크를 매일 훑다가 지난주 드디어 예매가 가능하게 열렸는데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예매되고 자리가 모두 띄엄띄엄 (...) 포기하고 아쉬운 마음에 블루지정석으로 좋은 자리를 예매했습니다. 비록 자리는 미리 예매한 것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앞단락이라 제 노력이 물거품이 되도 허용할만했어요. 오늘의 라인업. 이 사람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