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ice'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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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장님께 사표 제출하고 오겠다고 농담 자주 했을만큼 때려치고 싶었지만 때려칠수 없었던 군대라는 사회의 예행연습은 정년퇴직과도 같은 의미의 전역으로 성공적으로 마쳤으나, 불과 몇년뒤면 때려칠수야 있겠지만 웬만큼 더럽고 치사하고, 힘들어도 참고 넘겨야 할 사회생활이 다가오는 입장에서 이 영화는 나에게 두려움을 안겨주었다. 내 분야의 최고가 되고 싶지만, 그것을 위해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소홀하고, 취미와 휴식을 댓가로 치뤄야한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이런 생각조차도 나태하다고 치부될수 있을 만큼 짓밟고 짓밟힐수밖에 없는 냉험한 사회인데 말이다. 영화 초반에 보여주듯 그 일(원했던 분야가 아닐지언정)에 빠지지 않고 적극적이지 않는다면 거기에서 살아 남을수 없을 뿐더러,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태에 발전도 없고 삶의 보람도 없을 것이다. 내 꿈은 행복한 가정의 가장과 좋은사람들과의 어울림으로 나에게 일은 그것들을 이루고 유지하기 위한 도구일뿐인데, 당장 그러지 못하고 살아남아 성공하기 위해 오랜시간 희생하고 내 희망들은 은퇴후로 미뤄야 한다면 이건 모순이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영화에서 앤디의 선택은 영화니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나는 이 영화가 나에게 던져준 이 물음에 도무지 답이 나오질 않는다. 나에겐 유쾌할수만은 없던 영화지만 같이 본 사람은 재밌게 봤단다;

본문에 사용된 영화 스틸컷 및 포스터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이 이미지의 권리는
에 있습니다. 이미지의 출처는 네이버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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