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거의 잠깐 컴퓨터를 켰는데 남형이가 축구보러 오라고(...) 너무 멀어 갈등하긴 했지만, 이때 아니면 내가 또 언제 단지 축구 하나 보겠다고 축구장을 가보겠나 싶어서 나섰다. 동대문축구장(동대문 맞나?), 상암,제주 월드컵경기장을 전에 가보긴했는데 전부 축구보러 간건 아녔으니, 분당에 무슨구장이었더라? 아무튼 축구보러는 처음 가봤는데 TV로 보면 우리나라 프로축구는 정말 재미없는줄 알았는데 가서 보니까 꽤 볼만했다. 역시 전혀 준비가 안된터라, 아는 선수가 거의 없고 그나마 김도훈 보면 되겠구나 싶었는데 은퇴했다니 약간 놀람; 야구장에서 whizkid가 이런 느낌이었을까?
퇴근이 늦어져 메가박스까지 가기는 좀 애매했던 시간 몇주전부터 오늘 보기로 약속해놨는데 개봉이 일주일 연기됐다는 소식은 당황스러웠지만 반갑기도 했다. 그런데 어떻게 오늘 또 보긴 봐서 참 색다른 기억으로 남을듯하다. 영화에 대해서 얘기해보자면, 영화 보는 중간중간 나오는 코믹요소들은 웃음을 주기에 충분했고, 보는내내 단한번의 지루함도 없었다. (내생각엔) 화면이 정지된게 아니라 배우들이 멈춰있던 멧돼지 장면은 인상깊었고 동막골의 멧돼지를 생각나게 하기도 했다. 마음편하게 웃으면서 보기 좋은 영화. 오늘이 좋았던건지 영화가 좋았던건지 모르겠지만 덕분에 즐거웠던 하루. 본문에 사용된 영화 스틸컷 및 포스터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이 이미지의 권리는 Altamira Pictures Inc. ..
미국대표팀이라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심판도 너네편 구장도 너네나라, 미국의 패인이라면 기다리면 포볼로 나갈수 있는데 괜히 휘두르다 망했다. 아주 잘풀리려는 경기는 어떻게든 잘되는걸 그대로 보여주는경기. 물론 그만큼 선수들이 잘한거겠지만 야구가 흐름과 분위기 싸움이라는걸 그대로 본 경기랄까. 그나저나 이승엽은 올해 일본에서 작년한만큼만 해도 메이저리그에 무난히 진출하지 않을까, 박진만은 자신은 수비의 최고이니 타격쯤이야 귀찮다는듯한 모습; 아쉬운건 LG팬으로써 특별히 우리 병규씨가 좀 잘해줬으면 좋겠는데 너무 부진하다. 정말 중요한 경기때 해내려고 부진한척 하는거였으면 좋겠다. 물론 그럴리야 없겠지… WBC를 계기로 축구만큼 야구도 좋아하는 또래녀석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요 몇일 굉장히 바빴다. 원래 감사준비하면 한달은 잡고 하는데 이번에 감사 안볼줄 알다가 하게되서 준비기간이 좀 짧았다. 그바람에 야근에 밤샘에 정신없었지만 끝나고 나니까 또 이렇게 후련하다. 내일부터는 또 다른준비들로 정신이 없을테지만, 감사준비보다야 한결 낫다. 어제 신문 운세에 84년생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기쁨이 두배된다” 라고 되있었다. 사실 그거보고 하루를 시작하다보니 감사준비 마무리 지으면서 약간 자포자기하며 될대로 되라라고 생각했다가 다시 본것도 몇개 있었다. 결과적으론 감사도 잘 봤으니까 잘 들어맞나? 싶기도 하지만, 사실 끝까지 포기 안해서 기쁨 두배 안되는게 세상에 있기나 한가.
연대장님이 다녀가셨다. 물론 미리 알고 준비했다. 감사준비만으로도 바쁘지만 페인트 새로칠하고, 창고 정리하고, 액자 다시 맞추는등 여러가지 준비를 했다. 물론 청소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예상보다 길게 약 50분간 머무르시다 가셨는데 거기에 대한 준비가 만만치 않다. 그러다 문득 드는 생각은 연대장님도 분명히 예전에는 중대장이었고 대대장이었을텐데 그럼 연대장님도 자신이 방문하게되면 그만큼 준비한다는걸 아는것 아닌가? 그럼 자신이 보는 이 모습이 평소의 약 20%정도의 정리정돈과 청결함 등 대부분이 평소엔 20%미만 수준이라는걸 아시는거 아닌가? ”음 이정도라면 평소엔 손걸레질 정돈 하면서 생활하겠군?” 이렇게 생각하시면서 보는것 아닐까? 혹은 자신의 방문이 가만냅두면 계속 그대로 유지되니까 한번씩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