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흥적인 것 보다는 계획적인 것을 좋아하는 저는 여태껏 한번도 야구장을 미리 계획하지 않고 가본적이 없는데 처음으로 당일 예매하고 가보게 됐습니다. 그렇찮아도 야구장을 갈까 말까 하긴 했었던터라 29일 경기 3루 응원지정석 자리가 꽤 비어 있는걸 계속 체크하고 있긴 했었거든요. -.- 원래 계획은 헤이리에 가는 것이었는데 여기저기서 많이 듣고 잔뜩 환상으로 자리 잡은 헤이리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대단한 곳은 아니더군요;; 그래서 급 야구장 갈까? 로 시작해 주변에 예매할 수 있는 PC방도 없고 컴퓨터가 있는 카페도 없던터라 친구한테 전화해서 예매 대행을 부탁하고 가게 됐습니다. 고마웠는데 이 다정한 친구 한술 더 떠 인천가면 신포 닭강정이 맛있다며 가보라고 알려주기까지 했어요! 헤이리에서 여자친구가 즐..
아무래도 그동안 봐왔던 야구 영화라면 선수 중심의 영화거나 그냥 직업이 야구선수인 남자의 사랑 영화였는데 이 영화는 특별하게도 단장 중심의 영화였다. 덕분에 야구팬으로써 꽤나 흥미로울 수 밖에 없었는데 반대로 이야기하면 야구에 관심이 없으면 조금 지루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쨋든 부유한 구단이 아닌 적은 금액으로 전략적 구단 운용을 해야 하는 오클랜드의 단장 역이라 더 극적인 요소가 강했는데 마침 이 영화의 중심이 되는 시즌이 메이저리그에 관심을 두고 있던 시절이어서 친근한 선수들 이름을 들으며 더더욱 흥미로웠다. 조금 부족한 지원과 선수로 기존 틀에 맞서서 어떤 데이터를 연구하고 거기에 맞춰 도전하는 모습은 자연스럽게 그들의 편에서서 영화를 보게 했다. 야구팬으로써 개봉 당시 너무 보고 싶었던..
이대형의 홈런 수치상으로는 정확하게 들어맞지 않지만 야구팬이라면 대부분 LG의 이대형이라면 담장을 넘기는 홈런보다 그라운드 홈런이 더 확률적으로 쉽다고 생각할겁니다. 그런데 이 날 이대형 선수가 3점 홈런을 그것도 잠실에서 담장을 넘겼습니다. 프로 8년동안 이번이 4호 홈런이니 이 홈런을 칠때 현장에 있었다는 것이 엘지팬인 저로써는 정말 로또의 그것과 비슷한 감동이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까도까도 흠잡을게 너무 많이 보였던 이대형 선수는 드디어 올시즌 전성기가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도루만 많았지 타격이 아니라 '톡'을 했기 때문에 기존 활약은 전성기에 포함 시키고 싶지 않습니다.) 그 외 사실 이대형의 홈런이 너무 강렬했던 나머지 이틀이 지나 후기를 쓰는 저로써는 딱히 다른게 기억에 남아있지..
개인적으로 SK 경기는 직관 가기 싫어합니다. 이유는 첫째가 압도적인 경기력 차이, 둘째가 김성근 감독의 야구 스타일이 상대팀으로썬 재미없다는 것 셋째가 SK는 문학구장외에 팬이 많이 오지 않아서 응원단도 오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경기장 분위기가 안나서 흥이 나지않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분중에 SK팬이 계셔서 함께하기 위해 SK전을 예매했어요. 경기는 뭐 누구나 예상하듯 김광현에게 발리고 정우람에게 발리고 그나마 잉금님 활약만 볼만했네요. 심수창 선수는 아무래도 올해는 좀 힘들겠더군요. .....뭐 딱히 쓸말이 없네요... 그냥 발리기만 한 경기라서. 지난주 토요일 목동 직관은 정말 재밌었는데 리얼 정반대의 경기를 보았어요. 그나마 앞에 이 분이 있어서 웃을 일이라도 있었습니다. 감사..
야구 외적인 이야기가 더 많은 후기 매년 4월중순까지는 바깥(?) 날씨가 어떻든 야구장은 추워서 잘 안갔었는데 올해는 좀 일찍 가게 됐습니다. 시즌 개막하고 아직 야구 중계를 제대로 본 경기가 없어서 사실상 작년 이후 처음 보는 야구라 더더욱 신났지요. 시즌 첫번째 선발경기때 난조를 보였던 심수창 선수는 기대했던만큼 해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약간 늦게 들어간 것도 있고 응원 방망이 바람넣기, 커피 사러가기 등등 이러는 동안 초반은 잘 못봐서 딱히 뭐라고 평하기 힘드네요. 이날 추워서 그런지 커피 사는데 매표소급으로 사람 정말 많았습니다. 야구장에서 커피 사는데 이렇게 줄 서 있는 것 처음 봤어요. 커피 사는동안 2이닝 정도 못본 것 같습니다. 일관성 없는 스트라이크 존 이게 어제 오늘일은 아닌데 이제는..
전일수라는 심판을 기억하는 이유는 그의 이름 때문이다. 언젠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그날도 주심을 보며 말도 안되는 볼 판정으로 야구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술 한잔 한 아저씨팬의 "일수야!! 내가 이제 아무리 힘들어도 일수는 안쓴다!!" 라고 했던말이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2009년 5월 12일 LG트윈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 전일수 심판은 주심을 보고 있었고 역시 아무거나 스트라이크 콜을 해주고 있었다. 당연히 일관성도 없어서 아까는 잡아준 공을 이번엔 잡아주지 않거나 반대로 아까는 잡아주지 않은공을 이번에는 잡아주는 모습을 계속 보여줬다. 그렇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어느 한편에 서지 않고 두팀 모두에게 일관성 없는 아무렇게나 스트라이크 콜을 하고 있었다. 덕분에 1:9로 지고 있다가 9회에 9:9 ..
급 야구장에 가게 되었지만 히어로즈전이길래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사람 무지 많이 왔고 시간을 거의 맞춰 간 탓인지 매표소는 그렇다 하더라도 입장 자체가 많이 지연됐다. 홈팀인 LG트윈스 측에서 대처가 조금 미흡했던 것 같다. 4명이 갔는데 2명이 먼저 도착해서 그 중 1명이 미리 들어가 자리 잡았는데 이미 많은 자리가 차서 위층으로 올라갈 수 밖에 없었지만 그 와중에도 자리를 잘 잡아 경기보는데 최적이었다. LG트윈스 정재복 선수와 히어로즈 김수경 선수의 선발 맞대결이었는데 이름값에서는 떨어질지 몰라도 요즘 정재복 선수 구위로 해볼만하다 싶었는데 결국 똑같은 성적을 냈다. 히어로즈 정수성 선수는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는데 정수근 선수 동생 아니랄까봐 수비를 얼마나 오버스럽게 하는지..
'오랜만에' 친구들과 역시 '오랜만에' 서브디카 Sony W5를 들고 '오랜만에' 잠실 야구장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서브디카를 들고 나갔는데 상태가 영 안좋습니다. 자동모드로 찍는데 멋대로 M이나 P로 가버리더군요; 내수품인데 AS걱정이 크네요 -.- 그래서 건진사진이 찍은거에 비해서 너무 없습니다. 2시반 좀 못되서 도착했는데 매표소에 사람이 정말 많더군요. 알고보니 아직 표를 팔지 않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약간 떨어져 있었어요. 이유는 저희는 저기 보이는 LG트윈스 매장에 볼일이 있었거든요. 여태까지 쌓은 LG트윈스 마일리지를 올해안에 쓰지 않으면 소멸시켜 버린다기에 초대권 8장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모자나 LG트윈스 티셔츠로 바꾸고 싶었는데 모자는 마일리지가 모자르고 티셔츠는 올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