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ice'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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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가기 나흘 전, 먼저 군대 가 있던 친구한테 전화가 왔고 뺑이 좀 치라고 날 갈궜지만, 나 가는데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집에 있을거냐고 묻고는 곧 이어 피자가 도착했다. 내 블로그에도 기대보다 별로였다고 써놓고, 친구 나와서도 너가 사줘서 그런지 특별히 더 맛없었다구 농담했지만 정말 고마웠다. 입대후엔 평일 낮 일과시간에 이병주제에 전화 두 통이나 해가며 챙겨준게 얼마나 대단한건지 알고 더욱 감동했었다. 솔직히 그때는 몰랐지만 이제와 생각해보면 내가 먹어본 가장 따뜻한 피자였다. 어느새 나는 제대한지 6개월이 다 되가는데 나보다 5개월이나 앞서 간 넌 제대하지 않는구나. 그렇게 따뜻하고 생각이 깊었던 네가 그런 선택을 했다는게 나는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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