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ice'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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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 좀 하자

아버지랑 같이 차 타면 항상 둘이 싸우다 감정 상한다. 아버지는 끊임없이 잔소리 하시고, 나는 이미 잘 아는건데 잔소리하신다 생각하고, 보조석에 앉았을때랑 운전석에 앉았을때랑 다른데 계속 그쪽 중심으로만 보고 말씀하신다고 "아버지는 참~" 어쩌구 하다가 싸우고, 나는 이 길로 가려고 했는데 아버지는 저쪽 길로 가라고 하다가 싸운다. 또 주차할때는 나는 뒤를 보고 하는게 편한데 뒤 보지말고 백미러 보고 하라고 해서 그렇게 후진하다 잘 안되서 싸운다.

아무튼 오늘도 아버지 어디 가시는데 한번 몰아보라고 하셔서 같이 타고 돌아오다가 빨간불에 앞에차가 세대나 서 있는데 중앙선을 넘어 내가 앞질러 반대 차선에 세웠다. 나도 모르게 중앙선을 흰선으로 생각해버리고 이 차들은 왜 여기 좌회전 하는데도 아닌데 굳이 여기 한줄로 서 있을까 생각하면서 그렇게 했다. 변명하자면 워낙 거기가 그렇게 2차선처럼 생긴 1차선이다(...설득력이없나?;). 아무튼 빨간불이기도 했고 반대 차선 멀리에도 아무차가 없었기에 망정이지 사고날뻔. 아버지 말씀으론 옆에 차 운전자 보니까 황당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고. 하긴 내가 생각해도 황당하다. 자기가 맨앞에 있는데 저 뒤에서 온차가 중앙선 넘어 반대차선으로 태연하게 깜빡이 키고 넘어가서는 신호대기하고 있으니... 정말 사고 안난게 천만다행인거다.

그나저나 이거 가지고 아버지 한 일주일은 말씀 하실 것 같다. 왜 이렇게 운전할 때 긴장을 안 할까, 운전실력이 긴장 안해도 될 실력이 아닌데... 그나마 혼자 타면 아주 대놓고 편하게 운전하는데, 정말 큰일이다. 긴장 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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