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SK와이번스 전력분석원이자 김성근 감독의 아들인 김정준 현 SBS ESPN 해설위원이 최희진님과 공동으로 쓴 책으로 김성근 감독 본인 외에 김성근 감독의 야구를 가장 정확히 알고 쓸 수 있는 사람임에 두말할 필요 없을 것 같다. 이 책은 (당연히) 철저하게 김성근 감독 입장 위주로 쓰여져 있으나 그것을 알고 봄에 있어서도 충분히 납득이 가는 말로 이 시대의 야구의 신에 대한 존경의 마음이 들도록 한다. 소위 김성근 감독의 SK와이번스 야구는 재미없는 야구, 이기기 위해 상대방에게 조금의 기회도 주지 않는 어떻게 보면 냉정하기까지 한 철저한 이기는 야구를 표방한다. 나도 이점에 있어서, 분명히 재미없다고 한적이 있고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는 경기장에 가지 않겠다 수차례 다짐했었다. 분명 SK와이번..
사실 생각해보면 LG팬인 제가 SK를 싫어할 이유는 없습니다. 예전에 삼성(aka 돈성)을 싫어했던 것처럼 여기저기서 선수를 돈으로 뺏아간 것도 아니고 오히려 병신 LG프런트가 팬들이 아끼는 선수를 내칠 때 받아준, 어쩌면 고마운 구단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SK를 왜 안좋아하게 되었을까요? 김SK식 이기기만 하면 되는 야구 한마디로 이기는 야구만 추구해서 재미없다고 했기 때문에 SK팬들은 이기는 경기를 보는 우리는 재밌다, 너네도 이기면 재밌을거다라고 이야기하곤 하는데 이건 짧게 줄여서 이야기했기 때문에 생긴 오해일겁니다. 이미 지나간 이야기이기 때문에 선수 실명을 다시 언급할 필요는 없겠지만 도루하는 상대 선수를 스파이크로 막는 수비방식이나 빈볼을 던지고도 투수가 먼저 뭐? 뭐? 하면서 마운..
한국시리즈에서 맹활약하는 김재현선수의 모습과 한국시리즈 MVP 인터뷰, 그렇게 해맑게 웃는 모습을 처음 보게된 김성근감독님을 보며 만감이 교차했다. LG트윈스를 개인구단처럼 지 멋대로 굴리던 사장, 단장 시절에 떠나보낼 수 밖에 없었던 팬으로써 이 마음이 어떤건지 모르겠다. 축하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고... 올 시즌 김재현선수 부진했을 때 이왕 이렇게 된 것 돌아와서 엘지맨으로 은퇴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는데 보란듯이 활약해 우승에 MVP까지 차지하고 활짝 웃으며 인터뷰 하는 그 모습이 그렇게 좋아보일 수가 없었다. 2002년 안되는 전력을 가지고 준우승까지 차지했지만 실업자를 만들어버린 감독님, 첫 우승으로 헹가레 받고 활짝 웃으시는 모습이 그렇게 좋아보일수가 없었다. 이 와중에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