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개인적으로는 올해 마지막이 될 잠실야구장을 찾았습니다. 12게임권을 구입했었기 때문에 소진차 억지로 간 경기였습니다. 이미 라인업 자체가 승리에 대한 생각은 없었고 내년을 위한 준비였습니다. 이제와서는 내년을 생각할 수 밖에 없지만 그런 선수 관리 분명히 중요하지만 솔직히 유료 관중들은 뭐가 되나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쨋든 그렇다고 매번 베스트 라인업을 구성할 수도, 지금처럼 4강이 절대 불가능한 상황에서 그럴 수도 없는건데... 어쨋든 내년엔 정말 12게임권 구입하지 않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안산다 안산다 하면서 매번 구입했네요.) TV로 자세히 보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제가 1루 응원석에서 봤을 때 결정적인 패인은 7번 최영진, 8번 윤정우의 배치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최영진 선수는 제 예상과..
권용관 선수를 좋아하지 않는 엘지팬들이 많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권용관 선수 팬이었습니다. 타율이 떨어진다고 한들, 최소한 제가 보는 경기에선 항상 찬스에서 해주는 선수였고 최근 몇년간 엘지 선수 중 유일하게 수비하는걸 보며 기립박수 쳐줄 수 있는 선수였습니다. 야구장에서 제가 직접 본 첫번째 만루홈런의 주인공이기도 하구요. 권용관 선수가 엘지 유니폼이 아닌 다른 유니폼을 입게 될지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트레이드된 첫날 친정팀을 상대로 끝내기 실책을 한 권용관 선수, 들어가면서 덕아웃을 보더군요. 기뻐하며 뛰어나오는 엘지 선수들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 권용관 선수 SK에서 맹활약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ps. 최동수 선수도 참 아쉽네요.. ps2. 이제 류현진 선수 등판하면 ..
야구 외적인 이야기가 더 많은 후기 매년 4월중순까지는 바깥(?) 날씨가 어떻든 야구장은 추워서 잘 안갔었는데 올해는 좀 일찍 가게 됐습니다. 시즌 개막하고 아직 야구 중계를 제대로 본 경기가 없어서 사실상 작년 이후 처음 보는 야구라 더더욱 신났지요. 시즌 첫번째 선발경기때 난조를 보였던 심수창 선수는 기대했던만큼 해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약간 늦게 들어간 것도 있고 응원 방망이 바람넣기, 커피 사러가기 등등 이러는 동안 초반은 잘 못봐서 딱히 뭐라고 평하기 힘드네요. 이날 추워서 그런지 커피 사는데 매표소급으로 사람 정말 많았습니다. 야구장에서 커피 사는데 이렇게 줄 서 있는 것 처음 봤어요. 커피 사는동안 2이닝 정도 못본 것 같습니다. 일관성 없는 스트라이크 존 이게 어제 오늘일은 아닌데 이제는..
사실 1회 끝나고 아브라카타브라 할때가 최고였지만 그때 카메라를 꺼내지 않았습니다. 강예진 치어리더의 의상도 정말 -_-)b 여러 춤들을 준비했던데 사실 그것보다 어제 여러가지 걸그룹 춤이 더 좋았습니다. -_-)bb 사진은 좀 띄엄띄엄.. 찍는둥 마는둥 했기 때문에.... 박병호와 박용근. 시즌이 좀만 더 길었다면 4강 진입도 가능하다고 생각될정도로 어제 오늘 정말 재밌는 경기를 했습니다. 타격은 여전했고 투수력도 뭐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고... 그나저나 어제의 영웅이었던 윤진호가 공수에서 역적이 될뻔한게 눈에 띄었습니다. 이동현 선수. 내년에는 꼭 예전같은 구위를 찾길 바랍니다. 예전처럼 마무리 투수가 되면 좋겠지만 그게 안되더라도 지금보다 조금만 더 믿음직스러운 투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초..
윤진호의 활약, 얼굴도 훈훈한데 수훈선수 시상때 그의 목소리는.....변성기가 안왔나 (...) 한희, 오상민 선수의 공은 정말 마음에 쏙 들었다. 너무 좋았다. 그래서 더 아쉬웠다. 선취점 뺏기고 동점 만들고 역전하는 정말 재밌는 경기였는데, 홍성흔 선수에 대한 볼넷 남발은 아쉽다. 김재박 감독에겐 좋은 기억이 하나도 안남을 것 같다. 솔직히 나는 홍성흔 선수가 오늘 안타를 몇개 치고 박용택 선수도 경기 중반부터 출전, 그리고 내일 경기에까지 박용택 선수가 나와 극적으로 타격왕이 되기를 기대했는데 무턱대고 볼넷 남발이라서 응원은 해주었지만 솔직히 쪽팔렸다. 그나마 위안거리라면 9회에는 승부를 했고 범타처리 했던 것. 사실 홍성흔 선수 마지막 타석때 박용택 선수 응원가가 나와서 응원했는데 승부도 이겼고 ..
MBC-ESPN(이하 이스픈) 팬이긴 하지만 깔때는 까줘야... 롯데가 돌풍이긴 돌풍인건지, 혹은 올해부터 중계하는 엑스포츠에 대한 견제인건지 이번주 분명히 LG중계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이번주 내내 롯데 경기로 바뀌었다. 문제는 관례상 방송사간의 겹치기 중계는 어지간하면 피하는데 이미 엑스포츠가 롯데경기 중계를 예정해 있었는데도 중계를 바꿨다는 것. 모든 야빠들의 꿈인 야구 중계 채널 4개 이상 실현으로 국내야구 전경기 중계가 가능해졌는데 시방새스포츠라면 모를까 이스픈이 이렇게 발등 찍을 줄이야. 게다가 이로써 4채널 이상이 됐는데 그래도 비인기팀은 중계가 없을 수 있다는게 보여졌다. 이렇게 되면 우리담배 팬들은 현대 시절에 이어서 올해도 중계 보기 힘들듯(엘지도 비인기팀 아니지만 롯데 아니고서야 우리담배..
한기주의 155km대의 직구를 맞고 죽을뻔했지만 밀어내기로 이겨서 기쁜 김용우 사실상 올해 처음으로 집중해서 본 경기. 중반에 틀었을때 8:1이라서 쉽게 이기는가 싶어서 안보고 있었는데 어느새 8:4까지 쫓아와있었다. 9회초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여기서부터가 하이라이트. 계속 맞는다 싶더니 불안한 순간에 마무리 투수 우규민이 올라왔고 작년부터 불안함을 주욱 이어온 우규민은 역전을 허용(정찬헌이 주자 다 불러들였지만 어쨋든 그런 상황을 만든것도 자책점도 우규민). 이대로 경기가 7점차로 이기다 역전패 당하는 경기로 끝나서 기아팬의 기억속에 오랫동안 남는 경기가 되겠구나 샹샹바 우규민이나 까는 포스팅 해야겠다 생각하고 있는데 이게 웬걸. 기아의 우규민 못지 않은 병맛 마무리 투수 한기주가 올라왔다. 작년에도 ..
나는 마리아 샤라포바를 응원했는데, 결승전이라고 할수 없을 만큼 세레나 윌리엄스가 경기를 가지고 놀았다. 보면서 저게 여자 서브인가? 경기때의 얼굴표정과 근육에는 남자가 아닌가 생각할 정도였는데 우승하고 너무나 좋아하는 모습은 너무 순수하고 예쁜 모습이었다. 해설을 들어보니 세레나는 2년간의 부상을 딛고 시드도 없이 81위로 들어와 우승한거라고. 스포츠에 왜 환호하는가? 노력의 댓가를 보여주는 경우에 스포츠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너무나 좋아하는 세레나의 눈물에 그동안의 노력과 아픔이 느껴졌다. 게으른 천재는 서지 못하는 자리니까. 비록 응원하는 선수가 일방적으로 밀리는 경기였지만 그 강철같은 세레나 플레이에 너무 재밌었다. 샤라포바도 다음 대회엔 꼭 우승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