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보면 이 영화는 제목이 안티일 수도 있겠다. 제목을 보면 딱 B급 영화일 것 같은 이 영화는 어떤 깊이보다는 여흥으로 영화를 보는 관점에서 꽤나 잘 빠졌다. 조금 어색한 CG도 몇몇 부분 있었지만 크게 거슬리지 않는 정도이고 몇장면 되지 않는다. 영등포 스타리움관에서 시원한 비행 장면이나 보겠다는 기대로 본 이 영화는 어떻게 될지 너무 뻔한데도 이상하게 몰입되는 재미가 있었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뒤에 어떻게 될지 하나씩 힌트를 준다. '복선'이라고 하기엔 민망할 정도로 정말 대놓고 각각 캐릭터마다 나는 어떻게 될 겁니다 라고 알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했던 만큼의 시원한 영상과 뻔하지만 두근두근 어느새 몰입이 되고 눈물도 주룩주룩 흘렸다. 조금 흠이라면 뜬금없는 신세경의 고백? 중간 씬이 편..
여자친구가 이선균 영화라서 꼭 봐야한다길래, 어떤 영화인진 모르겠으나 나도 임수정 나오면 뭐 괜찮겠다 싶었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라 유쾌하게 봤다. 멜로 코드와 유치 코드에서 유치에 조금 더 크게 차지하고 있었기에 보는 동안 꽤 유쾌했는데 특히나 초반 임수정의 캐릭터를 표현하는 쫑알대는 모습에서는 내가 감정이 다 이입되어 깊은 한숨이 절로 나왔다(한숨이 나왔는데 유쾌했다는 얘기는 내 일이 아니니까^_^). 이후 카사노바 류승룡의 작업들이 꽤나 유치하고 임수정의 반응이 꽤 호쾌해서 딱 그런 맛의 보는 영화로써 훌륭했다. 전형적인 킬링타임용 한국영화. ★★★ (3/5) | 2012. 5. 13 덧. 여자친구가 예쁜여잔데 저러면 어떨거 같냐고 물었는데 1초 고민할 것도 없이 난 싫다;
남자는 옛 추억에 빠지고, 여자는 옛 추억에 빠진 남자를 보면서 삐치게 되 결국 싸우게 된다는 영화. 하지만 옛 추억에 빠지기에는 그 감성이 내 세대와는 조금 맞지 않는듯 했다. 정확히 안맞는 세대는 아닌데 내 공감대와는 조금 달랐다. 심지어 '기억의 습작'을 이 영화에서 처음 들었으니, 영화를 완벽히 보기 위한 사전 작업이 전혀 안되었다고 볼 수 있었을 것 같다. 수지는 이뻤고 한가인은 더 이뻤다. 납뜩이가 재밌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것 같다. ★★ (2/5) | 2012. 4. 22
종종 감명깊게 본 영화가 어떤거냐는 질문을 받게 되는데 "영화는 자주 보지만 영화 보는 동안 정도만 즐거우면 만족한다, 제이슨 스태덤의 액션 영화나 픽사의 애니메이션은 개봉하면 놓치지 않고 본다" 정도로 감명깊게 본 영화가 없는 걸 애써 돌려 대답하곤 했다. 내가 블로그에 기록하는 영화는 리뷰라기보다 정말 '기록'에 가깝다. 그 이유에는 물론 내가 리뷰를 잘 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최우선이겠지만 그동안 영화를 보는 동안에만 즐길수 있는 영화를 선택했던 탓도 있겠고 블로그 글 하나에 30분 이상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는 나름의 블로그 운영정책에도 영향이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정말 진중하게 리뷰해보고 싶은 영화를 만났다. 그런데 사고가 났다. 다시 한번 온갖 찬사를 쓰기에는 김이 새지만 그래도 다음과 같은 ..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정말 오랜만에 본 영화. 워낙 호평이 쏟아져서 너무 궁금했던 영화였습니다. 특히 고층 빌딩에서의 장면은 No CG. No Stunt라는 문구와 함께 제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곧 죽어도 혼자는 영화를 못보는터라 조금 늦게 회사가 휴일로 지정했던 2011년의 마지막 금요일에 보게 되었습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너무 기대를 많이 했는지 기대에 못미쳤습니다. 제가 들었던 평가들은 4편까지 나온 시리즈물 중 최초로 4편이 가장 재밌는 영화라는 것이었는데 저는 심지어 바로 전작인 3편보다도 어떤 점에서 나은지 모르겠고, 계속 긴장을 늦출 수 없다라는 것이 와닿지가 않았습니다. 핵전쟁이 발발하지 않을 거라는걸, 그동안 시리즈로 인해서 톰 아저씨가 어떻게든 해결을 하겠지 하는 마..
개봉 첫주 주말에는 B급 영화인줄 알고 예매만 해놨다가 취소했었는데 그 다음주가 되니 여기저기 재밌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더군요. 팔랑귀인 저는 바로 또 예매했습니니다. ^^ 일정이 좀 있어서 시간대 두개를 예매해놨다가 하나는 깜빡 취소를 못해 두배의 관람료가 들어 처음엔 기분이 좀 상했었지만 보고 나서는 이정도 비용이 들었지만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영화였습니다. 로봇들의 대결이지만 결국은 휴 잭맨이었던 스파링 로봇, 이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감동과 희열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현재 있지도 않은 스포츠로 관객들의 기대를 만들고 붐업시키며 거기에 아들과 풀어나가는 것들은 가족 영화라고 해도 될만큼 이 영화 한편에서 여러가지 것들을 커버합니다. 그럼에도 전혀 지나치지 않고 모자름이 없었다는 ..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는 3편 세상의 끝에서가 개봉했을 당시에 영화관에서 보기 위해서 1편인 블랙펄의 저주를 봤다가 이걸 영화관에서 못봤다니 하며 원통해하고(?) 2편이었던 망자의 함을 부랴부랴 본 후 세상의 끝에서는 영화관에서 보려고 했지만 정작 그때는 이미 영화가 내려서 어쩔 수 없이 이 영화도 결국 영화관에서 못본 저로써는 저만의 비운의 명작인 줄 알았는데 기대하지 않았던 캐리비안의 해적 4편 소식에 너무 기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기쁨으로 이 영화는 디지털 4D로 관람했는데 이전에 4D로 보았던 트론은 4D로 보면서 조금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었다면 이 영화는 기대와는 다르게 배가 나오는 장면이 적었기 때문에 기대했던 꿀렁꿀렁(?) 물 튀김(?)이 매우 적었습니다. 그나마 인어가 처음 나왔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