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ice'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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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외적인 이야기가 더 많은 후기

오늘의 선발 라인업....이지만 늦게 찍어서 투수는 다르네요;;

매년 4월중순까지는 바깥(?) 날씨가 어떻든 야구장은 추워서 잘 안갔었는데 올해는 좀 일찍 가게 됐습니다. 시즌 개막하고 아직 야구 중계를 제대로 본 경기가 없어서 사실상 작년 이후 처음 보는 야구라 더더욱 신났지요.

시즌 첫번째 선발경기때 난조를 보였던 심수창 선수는 기대했던만큼 해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약간 늦게 들어간 것도 있고 응원 방망이 바람넣기, 커피 사러가기 등등 이러는 동안 초반은 잘 못봐서 딱히 뭐라고 평하기 힘드네요.

이건 뭐 매표소 줄도 아니고...

이날 추워서 그런지 커피 사는데 매표소급으로 사람 정말 많았습니다. 야구장에서 커피 사는데 이렇게 줄 서 있는 것 처음 봤어요. 커피 사는동안 2이닝 정도 못본 것 같습니다.


일관성 없는 스트라이크 존

이게 어제 오늘일은 아닌데 이제는 심판들이 스트라이크 존을 넓힌 올해의 규정을 들어 대놓고 왔다갔다 하는 것 같아요. 스트라이크 존을 넓힌건 맞는데 그래도 일관성은 있어야지요. 오심도 경기의 한 부분이라지만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쉽게 끝낼 수 있는 경기를 연장까지 가게 한 것 같아요.


수훈선수

뉴스 사이트에서 가져온 사진이 많아서 저작권 때문에 대부분 비공개 처리했지만 전에 방문하셨던 분들, 혹은 트위터에서 절 아는 분들이라면 제가 조인성 선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걸 아실텐데 오늘은 정말 마음껏 응원해줬습니다. 상대팀의 수비위치덕을 많이 보긴 했지만 어쨋든 끝내기 안타 정말 기분 좋았어요. 야구장은 춥지 11회까지 왔지 졌더라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한명의 수훈선수였던 오카모토 선수는 글쎄요. 아직은 마무리 투수로써 딱히 믿음이 가질 않더군요.

보이지도 않지만 사실 투수는 본문과 상관없는 이동현 선수

개인적으로 오늘 경기의 가장 마음에 들었던 선수는 신정락 선수입니다. 특히나 8회에 세타자 연속 삼진 잡을때는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김태군 선수도 타격에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잘 치더군요(혹은 운이 좋았던지요).


응원요정 강병욱 단장


응원요정은 올해도 변함없이 부지런하더군요. 새로운 응원을 많이 만들어서 또 적응을 필요하게 했습니다. 이번에도 정말 재밌는 응원을 많이 만들었더라고요. 저는 쑥쓰러워서 완벽히 따라하진 못했지만 엘지를 응원하는 재밌는 춤, 그리고 오지환을 응원하는 랩 응원가가 새로 나온 응원 중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젠 이름도 다시 꺼내기 싫은 이전 단장의 매번 같은 래파토리와 응원 열심히 안해준다고 관중에게 짜증내던 그 시절과는 정말 확연이 달라졌어요. 덕분에 어쩌면 당연한데 너무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나라가 뒤숭숭해서 역시 오늘 치어리더가 서지 않았지만 응원단장님이 열심히 하시는 덕분에 저희를 포함한 오늘 야구장을 찾은 엘지팬들은 일상속에 스트레스를 확실히 날려버린 경기였습니다.

클릭해봐야 커지지 않는 파노라마

토요일 경기를 금요일에 예약하는 바람에 좋은 자리를 못앉는건 내야 전좌석 예약제로 바뀐 후 당연한데 마침 어제 예약했던 시간에 누가 자리를 취소했는지 응원석쪽에 정말 좋은자리가 났었어요. 하지만 우리는 3명인데 자리는 2자리라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정말 정말 아쉬워하며 파울폴대쪽 레드를 가느니 차라리 홈에 가까우면서 응원석에서도 멀지 않은 옐로로 선택 했는데 자리 정말 괜찮았습니다. 앞으로 마땅찮으면 오늘 선택한 자리 자주 애용할 것 같아요.

올해는 부디 "내가 야구장 가는 날이라도 잘하면 되지뭐.." 라는 자기위안이 아니라 4강, 가을야구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야구장에서 봄추위가 아니라 가을추위를 느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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