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1년이 드디어 지났습니다. 돌이켜보고 싶지 않은 2011년인데 그래도 제 인생에 가장 유익한 밑거름이 될 한해가 될거라 생각합니다. 연초부터 연말까지 정말 스펙타클 했습니다. 연초에는 회사, 연중에는 집안 일, 연말에는 제 일.. 편치 않은 날이 더 많았던 한해였습니다. 아직 제 일은 정리가 안됐는데... 아무래도 4년반이라는 시간이 있는데 빨리 정리되진 않겠지요. 제 선에서 어떻게 할 수 없는 모든 것에 흔적이 있고 추억이 있어서 애써 정리하려고 노력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시간이 도와줄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20대의 마지막 1년을 그렇게 물 흐르듯이 보낼 순 없기에 애정을 쏟고 전념해볼 계획을 잡았습니다. 1가지가 너무 커서 다 쳐내고 우선 세가지로..
그동안 제 매직마우스 품위(?)에 맞지 않게 굽네치킨 마우스패드를 쓰고 있었는데요(사실 이런 사소한거에 신경쓰는 편이 아니라..) 이번에 인터파크 도서상품권을 써야되는 상황이 되어버려서 정봉주 마우스패드를 질렀습니다. 부록으로 '달려라 정봉주'도 딸려왔어요. 사놓고 안읽은 책들을 다 읽기전에는 새로운 책 구매를 안하려고 했던터라 갑자기 책을 사려니 어떤 책을 살까 고민됐는데 그동안 나꼼수 잘 들으면서 청취료조로 나꼼수 멤버들의 책을 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여러 책들을 다 살수는 없고 최종적으로 김어준 총수의 를 살까, 정봉주 전 의원의 를 살까 고민을 하다가 결국 상품권 유효기간내 결정을 못할 것 같아서 결국 둘다 질렀습니다. :) 요즘 바쁜척은 혼자 다 하고 있는지라 지하철에서 나꼼수 듣고..
클라이막스가 없는 영화였지만 보는 내내 편안하고 웃을 수 있는, 따뜻한 영화였습니다. 클라이막스가 없다는 말은 세진 않지만 잔잔하게 모든 장면이 클라이막스였다는 것일 수 있습니다. 처음 영화를 볼 때는 똥주 선생님이 완득이한테 저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이 궁금했는데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영화 그 자체에 빠지게 됩니다. 물론 똥주 선생님이 완득이에게 더 관심을 보인건지는 영화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똥주 선생님의 캐릭터는 참 마음에 드는데 이렇게 당당한 캐릭터 참 좋아합니다. 겉으로는 얼렁뚱땅이지만 이렇게 얼렁뚱땅 같으면서도 기분적인 중심이 서 있기 위에서는 남들보다 더 깊게 보고 노력하는 그런 사람일거예요. 너무 편안한 나머지 한때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꿈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
개봉 첫주 주말에는 B급 영화인줄 알고 예매만 해놨다가 취소했었는데 그 다음주가 되니 여기저기 재밌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더군요. 팔랑귀인 저는 바로 또 예매했습니니다. ^^ 일정이 좀 있어서 시간대 두개를 예매해놨다가 하나는 깜빡 취소를 못해 두배의 관람료가 들어 처음엔 기분이 좀 상했었지만 보고 나서는 이정도 비용이 들었지만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영화였습니다. 로봇들의 대결이지만 결국은 휴 잭맨이었던 스파링 로봇, 이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감동과 희열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현재 있지도 않은 스포츠로 관객들의 기대를 만들고 붐업시키며 거기에 아들과 풀어나가는 것들은 가족 영화라고 해도 될만큼 이 영화 한편에서 여러가지 것들을 커버합니다. 그럼에도 전혀 지나치지 않고 모자름이 없었다는 ..
남들은 네이버 블로그를 쓰다가 활용 자유도를 찾아 티스토리로 오는 것 같은데 저는 반대로 하네요. 작년 이맘때는 워드프레스 블로그로 외도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네이버 블로그로 외도를 합니다. 워드프레스는 제가 써보고 싶었던 블로그툴이었다면 네이버 블로그는 직접 써보면서 알아보고 싶은 서비스입니다. 블로그를 8년이나 했는데 네이버 블로그는 어색한게 참 많아요. 네이버만의 문화가 확실히 있는 것 같고 그동안 제가 알고 있던 블로그라는 느낌과 조금의 차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자세한 내용들은 나중에 정리해서 포스팅할 생각이구요. 언제까지가 될지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네이버 블로그를 씁니다. 번거로우시겠지만 RSS 주소 변경 부탁드리고, 혹시 네이버 블로그 쓰시는 분들은 우리 이웃해요~ *^^* URL : h..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는 3편 세상의 끝에서가 개봉했을 당시에 영화관에서 보기 위해서 1편인 블랙펄의 저주를 봤다가 이걸 영화관에서 못봤다니 하며 원통해하고(?) 2편이었던 망자의 함을 부랴부랴 본 후 세상의 끝에서는 영화관에서 보려고 했지만 정작 그때는 이미 영화가 내려서 어쩔 수 없이 이 영화도 결국 영화관에서 못본 저로써는 저만의 비운의 명작인 줄 알았는데 기대하지 않았던 캐리비안의 해적 4편 소식에 너무 기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기쁨으로 이 영화는 디지털 4D로 관람했는데 이전에 4D로 보았던 트론은 4D로 보면서 조금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었다면 이 영화는 기대와는 다르게 배가 나오는 장면이 적었기 때문에 기대했던 꿀렁꿀렁(?) 물 튀김(?)이 매우 적었습니다. 그나마 인어가 처음 나왔던..
얼마전까지만 해도 즐겨보는 타입의 영화가 없어서 영화관을 등한시 했는데 토르에 이어서 소스코드까지 블럭버스터급의 영화가 매주 개봉해서 영화 볼 생각에 너무 신이 나는 요즘입니다. 거의 매주 볼만한 영화가 개봉하더군요. 소스 코드 역시 결과적으로 블럭버스터급의 영화는 아니었지만 꽤 재밌게 봤습니다. 저도 스포를 거의 안하는 것처럼 영화를 볼 때 남들이 어떻다 저떻다 한 걸 영화를 보기전엔 잘 안보는편인데 이 영화는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많은 정보들을 알고 가게 됐습니다. 특히 평행이론은 사전에 생각을 하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는데요, 그러다보니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보게 되더군요. 어차피 주인공이 해결할 거 누구나 뻔히 아는 상황이었던만큼 큰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영화에서 말하는 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