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영화'라는 생각을 하지 말고 봐야 할 영화. 뭔가 다르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시작의 폭파범 하나 잡겠다고 다 부수며 냅다 뛰는거 보고 그저 첨단무기나 좀 덜 나오는건가 싶었는데 007 자체가 아예 달랐다. 그만의 여유로움과 무적이 좀 약화됐달까. '007 영화'라는 기대를 안고 봤기 때문에 중반엔 좀 지겨웠고 설마 이대로 끝나는건가 하는 불안함까지 있었지만 마지막 물속장면은 인상적이었다. 그렇지만 '007 영화'로썬 못내 아쉬운 영화. 007이라는 이름을 빼고 나왔으면 좀 나았을걸. 본문에 사용된 영화 스틸컷 및 포스터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이 이미지의 권리는 Metro-Goldwyn-Mayer (MGM) Columbia Pictures Eon Productions (as Al..
워낙 영화평이 좋지 않아서 기대 안하고 근영이나 보자는 생각으로 봤는데 재밌게 봤다. 원작이 어떻길래 리메이크를 그 따위로 했냐는 말이 있는진 모르겠다. 보는 중간 의문가는 부분따위, 저 역할이 문근영에게 안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따위 들자마자 뭉게버리고 영화 자체에만 집중하려고 했고 몰입했다. 김주혁이 처음 왔을때 예전처럼 웃을때까지 함께 있겠다니까 문근영이 뒤돌아 웃어보일 때 섬뜩했다. 그냥 그 정도 기억에 남는다. 본문에 사용된 영화 스틸컷 및 포스터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이 이미지의 권리는 (주)싸이더스FNH에 있습니다. 이미지의 출처는 네이버 영화입니다.
보랏 - 카자흐스탄 킹카의 미국 문화 빨아들이기 (Borat: Cultural Learnings Of America For Make Benefit Glorious Nation Of Kazakhstan, 2006) 이건 뭐 재미도 없고, 무슨 메세지를 주는 것도 아니고... 이 영화(라고 해도 되나?)에 대한 사전 지식은 참 재밌을거라 기대했는데 미국과의 문화 차이가(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문화와도) 엄청난 카자흐스탄 청년이 보이는 천박한 행동을 보여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없다. 뭔가 꼬집어 보려고 노력은 한 것 같지만 와닿지 않는 건 내가 미국인이 아니어서 그런건지. 저 처럼 이 영화에 대해 알아보고 쓸데없는 호기심이 발생한 경우만 보고 후회하길. 딱 첫 부분 카자흐스탄의 마을에서 보여주는 모습만 흥미..
정말 오랜만에 이따위 영화를 봤더니 짜증이 감당이 안된다. 어둠의 경로에 생각보다 일찍 나타났다는 것에 의심은 좀 됐으나 보고 싶었던 영화였기에 기대하고 봤다. 역시 일찍 나타나면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 소재로 이렇게 밖에 못 만드나? 정말 재밌게 만들 수 있는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재미없다. 반항끼 넘치던 딸이 갑자기 아버지께 질질 짜며 감동받으라 요구할때는 나도 모르게 "이거 뭐(하자는거)야?"란말이 튀어나왔다. 마지막 나름 반전이라고 용 쓴 것 같은 스토리도 그저 억지스럽게 느껴졌다. 이상한 건 김수로가 비중있게 출연한 영화중에 여태껏 재밌는 영화가 하나도 없었음에도 이상하게 김수로 하면 믿을만한 배우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쇼프로에 나와 화려한 입담으로 즐겁게 해줬던게 나도 모르게 영화..
일단 만화를 안보고 봐야 재밌게 볼수 있는 것이 확실한 영화. 나는 근영이를 보고 싶다고 떼를 썼지만, 근영이를 싫어한다며(헉) 아직 개봉 안했다고 나를 속였고, 그리하여 만화책으로 재밌게 봐서 꼭 봐야겠다던 친구는 날 속인 댓가로 재미없게 보고 데스 노트가 무슨 노트인지만 알지 다른 사전 정보는 전혀 없었던 난 재밌게 봤다(쌤통). 처음에는 공포물인 줄 알고 들어가서 공포물 절대 못 보니 잠이나 자겠다 선언했으나, 보다보니 무시무시한 제목과는 다르게 그렇게 무섭게 표현되진 않았고, 실상은 공포물이 아니라 심리,추리물에 가까워 큰 문제 없었다. 이 영화는 뛰는 놈 위 나는 놈 싸움. 거의 끝에선 이렇게 싱겁게 끝나나 싶어서 영화 끝나면 이게뭐야!!!를 외쳐주려 준비했으나 그게 아니어서 어찌나 다행이던지...
대대장님께 사표 제출하고 오겠다고 농담 자주 했을만큼 때려치고 싶었지만 때려칠수 없었던 군대라는 사회의 예행연습은 정년퇴직과도 같은 의미의 전역으로 성공적으로 마쳤으나, 불과 몇년뒤면 때려칠수야 있겠지만 웬만큼 더럽고 치사하고, 힘들어도 참고 넘겨야 할 사회생활이 다가오는 입장에서 이 영화는 나에게 두려움을 안겨주었다. 내 분야의 최고가 되고 싶지만, 그것을 위해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소홀하고, 취미와 휴식을 댓가로 치뤄야한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이런 생각조차도 나태하다고 치부될수 있을 만큼 짓밟고 짓밟힐수밖에 없는 냉험한 사회인데 말이다. 영화 초반에 보여주듯 그 일(원했던 분야가 아닐지언정)에 빠지지 않고 적극적이지 않는다면 거기에서 살아 남을수 없을 뿐더러,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태에 발전..
지난주에 봤는데 이제야 포스팅하네요. 보고 싶은 영화긴 했지만 타짜나 라디오스타가 더 보고 싶었는데 봤다고 해서 아쉬운 마음 조금 가지고 보게 됐습니다. 그렇지만 굉장한 센스로 주변 사물들을 이용하는 성룡 특유의 코믹 액션은 여전했고, 거기다 깜찍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기가 등장해서 그 앙증맞은 모습에 어쩔줄 몰랐습니다. 저 아이 부모는 대체 얼마를 받았길래 저렇게 귀여운애를 고생시키며 영화에 출연시킬까, 추억으로 하기엔 크면 기억도 안날텐데라는 까칠한 생각까지 할 만큼 아껴주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스탭들은 많이 고생했겠지만 장면에 적절한 연기까지 꽤나 인상적이었어서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성룡영화에 있는 약간의 애정전선도 이제는 어느정도 나이를 맞출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도 했습니다; 총각은 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2005) 이 영화를 본 소감은... "와우"... 이렇게 두 글자로 충분합니다. 인간은 지구의 3번째 영물이고, 2번째 영물인 돌고래가 지구의 멸망을 알렸지만 인간은 생선한조각 먹겠다고 부리는 묘기로 생각했다는 내용의 시작은 제목만큼이나 더욱 이 영화에 대해 흥미를 갖게 했습니다. 어제 종로 반디에 갔다가 친구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라는 5권짜리 책을 살까 말까 했는데, 그걸 보고 나는 이 제목이 낯설지가 않았어요. 제 독서량으로 볼때 읽었던 책은 아니고, 제대 다가왔을때 사무실에서 뭔가는 해야겠는데 할게 도무지 없어서 군무원들이 보던 잡지 보다가 거기 추천 영화라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