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ice'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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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렉 시리즈를 한번도 보지 못했지만 '비기닝'이므로 상관없을거란 생각에 보러 갔다. 결과적으로 아무런 문제없이 정말 재밌게 봤다. 비록 아직 5월이지만 2009년 전반기에 본 영화중 최고가 아닐까


이 영화가 관객을 몰입하게 만드는 것 중 하나는 주인공의 내적 고난의 시간이 짧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주인공이 방황하고 엉뚱한 길을 가서 관객으로 하여금 안타까운 마음을 들게 하는 시간이 없다고 할 정도로 짧다. 이 후 주인공과 스팍과의 갈등같은 외적 고난들은 오히려 흥미진진하기 때문에 영화에 푹 빠져들게 된다.


스타트렉이라는 제목에서 따르는 기대와는 전혀 다르게 전함들간의 대결같은 현란함 보다 우주, 전함 등을 배경으로 한 우주인들의 대결이 주를 이루지만 그렇다고 해서 실망할만큼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뭐 하나 흥미진진하지 않은게 없다.


또한 주인공을 포함한 선원들이 틈틈히 만들어주는 웃음코드가 너무 재밌어서 웃기에도 정신없다. 특히 러시아 출신 선원은 그 억양으로 대놓고 웃겨주는데 말할때마다 정말 재밌다. 흥미진진하다가 웃기다가 흥미진진하면서도 슬쩍 웃기기를 반복한다.


잘 만들어진 한국영화를 보면서 이정도면 한국영화도 정말 끝내주는구나 싶다가도 이 영화같은 헐리우드 대작을 보면 아직 정면대결은 힘들겠다는 생각이든다. 스타트렉 시리즈가 원래 어떤데 이번 편은 어떤지 그런건 잘 모르겠지만 내가 뽑은 2009년 전반기 최고의 영화다. 다음 스타트렉 시리즈를 기대함은 물론이고 이 영화도 나중에 한번 더 보고 싶다.

★★★★☆ (4.6/5)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모든 이미지의 권리는 Paramount Pictures / Spyglass Entertainment  / Bad Robot 에 있습니다. 출처는 네이버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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