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총 9번 야구장 다녀왔는데 시즌초에만 몰려서 사실상 올해는 최근 그 어느해보다 야구에 관심이 덜했던 한해였습니다. 올 시즌 첫 직관때 올해만큼은 "내가 가는 날이라도 잘해라" 이 마음이 아니길 바랬는데 결국 올해도 그렇게 되버리고 말았지요. 직관 외에 중계는 거의 못봤던터라 직관 기준만으로 올한해 개인적인 정리를 해봤습니다. # LG트윈스의 답답했던 올시즌 매해 반복되는 엘레발이었지만 올해만큼 엘레발이 심했던 해가 있었나 모르겠습니다. 페타지니의 빈자리는 공격력쯤이야 쉽게 올라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큰 이병규 선수의 언제나 그렇듯 슬로스타터 기질, 이택근 선수의 부상, 박용택 선수의 초반 부진으로 인하여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원래 약했던 투수쪽은 기대했던 용병 곤잘레스의 다혈질 부진..
지난 슈퍼스타K2에서 이문세님 곡을 테마로 한 방송이 있었습니다. 그때 이전까진 몰랐던, 저에겐 그저 어렸을때 방송에서 MC로 많이 봤고 그러다가 조조할인이라는 노래로 가수라는걸 인지했던 그런 이문세님의 '숨은' 명곡들에 큰 감명을 받았고 콘서트가 12월에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부모님께 가시겠냐고 여쭸는데 제 예상과는 조금 다르게 너무나도 흔쾌히 좋으시다고 하셔서 즐거운 마음으로 바로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처음으로 티켓 구입을 해본 저는 좀 비싸다라는 생각을 안할 수 없었는데; 그래도 부모님께 이정도는 충분히 해드릴 수 있다는 생각을 했고 막상 공연을 보고나니 티켓값이 조금도 비싸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림픽공원 주변이 막힐 것 같아서 지하철을 이용했는데 돌아올때는 배차 간격이 너무 길어서 조금 ..
이 책은 2011년에 트렌드가 될 이슈 7가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 시작에 앞뒤없이 미래 뉴스를 담아서 엉뚱한 책일까 싶었지만 바로 이어지는 현 시점에 대한 이야기는 이 책을 읽는동안 저자들이 정한 트렌드 내용들을 신뢰감 읽게 만드는 밑바탕이 됩니다. 물론 각 내용들이 전혀 뚱단지 같은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신뢰감 또한 이어졌고 이 책에 앞서 출간했다고 하는 이 책의 시리즈인 핫트렌드 2009, 2010에 대해서도 궁금하게 되더군요. 이 책에는 이지 오블리주 / 스마팅 / 단순생활동작 놀이 / 소셜연방 / 이틴즈 / 숨쉬는 나의 도시 / 혼혈감각이라는 7가지 트렌드에 대하여 설명과 각 트렌드의 6~8가지 케이스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수긍도 가고 흥미롭게 읽었는데 제 직업과 가장 연관되는 분야는 ..
11월 16~18일 동원 재입영훈련을 다녀왔습니다. 작년에 제 출신부대인 57사단 동원 재입영을 갔을때와 비교하면 너무 널럴한 예비군 훈련이었습니다. 제가 이전에 예비군 블로그에 포스팅했었던 재입영훈련이 널럴할 수 밖에 없는 이유와 딱 들어맞는 그런 널럴한 예비군이었습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성과를 챙길 책임부대가 없기 때문에 준비부터 완벽하지 못하고 특히 이번에 제가 받은 훈련을 대하는 간부들의 느낌은 '우리도 이거 하기 싫다' 였습니다. 1일차 - 인도인접, 구형군장싸기, 입소식(이때만 군장메고), 간담회, 정신교육, 주특기교육, 정신교육 인도인접은 작년 57사단 재입영의 경우 가방까지 확인했는데 간단히 휴대폰 가져왔냐 물어보고 넘어갔습니다. 3일내내 일부 부사관들에게만 걸리지 않으면 휴대폰 사용이 암..
이미 싸이월드를 거친 한국인에게 적합한건 페이스북보다는 간단히 가볍게 할 수 있는 트위터가 아닐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 저조차도 언제부터인지 트위터보다 페이스북이 더 재밌어지는 것을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아무래도 저는 이쪽일에 관심이 많으니까 트위터만 열심히 쓰던 시절부터 페이스북은 자기 친구들끼리 즐기다가 커져서 큰 사업이 되었다라는 아주 간략한 정도의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아무래도 동갑내기인 창업자가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던 찰나 이를 다룬 영화가 개봉한다는 것은 상당히 많은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론 아직 페이스북이 정착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과연 이 영화가 올해안에 들어와서 흥행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었는데 역시나 이런 주류 IT에 관심이 있는 일부만 열광하는 그런 영화가 된듯 합니다. 개..
정말 오랜만에 영화관을 찾아 보게된 영화, 초능력자입니다. 영화 보는 중간부터 잘못 선택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던, 저랑 취향이 조금도 맞지 않는 영화였습니다. 일단 처음은 끔찍한 장면을 보는걸 힘들어하는 성향이 있어서 그랬던건데 그건 처음 잠깐이고 가장 결정적인게 도무지 이야기가 납득이 안된다는겁니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 영화 보고 나서 말도 안된다라고 하는건 정말 우습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영화를 예로 들자면 초능력자 자체가 말이 안되는건데 그걸 알고 선택해놓고 말이 안되는걸 영화에서 따지는게 안맞다라는게 제 평소 생각인건데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제가 영화 끝나자마자 말도 안된다라고 말을 하게 만든 최초의 영화가 이 영화입니다. 납득되지 않는 요소가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스포일러 방지차 다 생략하고 ..
잭 캔필드의 신작(?) 당신의 축복은 몇 개입니까입니다. 이 책은 난관에 부딪혔을때 비관하기보다 긍정적으로 헤쳐나간 사연들을 담고 있습니다. 저는 성격이 기본적으로 긍정적인 타입인터라 처음 읽으면서는 어쩌면 저에게 무의미한 책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읽으면서 여태까지 살면서 이 책에 나와있는만큼 힘든 일이 저에게는 아직 없었다는 생각과 모두 다 당연히 그 사람들처럼 희망을 잃지 않고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아서 분명 도움이 되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읽으면서 간혹 눈물도 고였고(흐르진 않았지만) 제목과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생활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보통 이런 장르의 책은 내용이 이어지지 않을 뿐더러 연관되는 부..
사실 생각해보면 LG팬인 제가 SK를 싫어할 이유는 없습니다. 예전에 삼성(aka 돈성)을 싫어했던 것처럼 여기저기서 선수를 돈으로 뺏아간 것도 아니고 오히려 병신 LG프런트가 팬들이 아끼는 선수를 내칠 때 받아준, 어쩌면 고마운 구단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SK를 왜 안좋아하게 되었을까요? 김SK식 이기기만 하면 되는 야구 한마디로 이기는 야구만 추구해서 재미없다고 했기 때문에 SK팬들은 이기는 경기를 보는 우리는 재밌다, 너네도 이기면 재밌을거다라고 이야기하곤 하는데 이건 짧게 줄여서 이야기했기 때문에 생긴 오해일겁니다. 이미 지나간 이야기이기 때문에 선수 실명을 다시 언급할 필요는 없겠지만 도루하는 상대 선수를 스파이크로 막는 수비방식이나 빈볼을 던지고도 투수가 먼저 뭐? 뭐? 하면서 마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