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거의 잠깐 컴퓨터를 켰는데 남형이가 축구보러 오라고(...) 너무 멀어 갈등하긴 했지만, 이때 아니면 내가 또 언제 단지 축구 하나 보겠다고 축구장을 가보겠나 싶어서 나섰다. 동대문축구장(동대문 맞나?), 상암,제주 월드컵경기장을 전에 가보긴했는데 전부 축구보러 간건 아녔으니, 분당에 무슨구장이었더라? 아무튼 축구보러는 처음 가봤는데 TV로 보면 우리나라 프로축구는 정말 재미없는줄 알았는데 가서 보니까 꽤 볼만했다. 역시 전혀 준비가 안된터라, 아는 선수가 거의 없고 그나마 김도훈 보면 되겠구나 싶었는데 은퇴했다니 약간 놀람; 야구장에서 whizkid가 이런 느낌이었을까?
미국대표팀이라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심판도 너네편 구장도 너네나라, 미국의 패인이라면 기다리면 포볼로 나갈수 있는데 괜히 휘두르다 망했다. 아주 잘풀리려는 경기는 어떻게든 잘되는걸 그대로 보여주는경기. 물론 그만큼 선수들이 잘한거겠지만 야구가 흐름과 분위기 싸움이라는걸 그대로 본 경기랄까. 그나저나 이승엽은 올해 일본에서 작년한만큼만 해도 메이저리그에 무난히 진출하지 않을까, 박진만은 자신은 수비의 최고이니 타격쯤이야 귀찮다는듯한 모습; 아쉬운건 LG팬으로써 특별히 우리 병규씨가 좀 잘해줬으면 좋겠는데 너무 부진하다. 정말 중요한 경기때 해내려고 부진한척 하는거였으면 좋겠다. 물론 그럴리야 없겠지… WBC를 계기로 축구만큼 야구도 좋아하는 또래녀석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정말 흥미진진했던 경기. 김선우가 계속 안타맞고 홈런맞고 2실점 했을때만 해도, 정말 격차가 나는걸까?라고 생각했지만 바로 주 전력을 대만전이 아니라 일본전에 썼다면 그렇지 않았겠다고 생각했다. 일단 이치로의 건방진 30년얘기에 신경이 날카로워져있던차에 이치로의 멋진 송구에도 불구하고 3루에 조인성이 세잎되자 똥십은표정을 짓던 이치로의 모습은 참으로 통쾌했다. 김선우에 이어던진 봉중근도 잘 던져줬고 이어던진 배영수도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자신감 넘치게 던지는 공이 속시원했고 이치로까지 맞춰주시니 웃음이 절로 나왔다. 이어던진 구대성의 쾌투 또한 빛나 아주 마음편히 야구볼수 있게 해줬다. 9회부터 던진 박찬호는 혹시나했던 불안감을 떨쳐주었고 마치 짜놓았던냥 9회 2아웃에서 만난 이치로와 박찬호의 대결은 비..
100일이나 남은 월드컵은 열광인데 WBC는 예선전이지만 당장 야구월드컵의 시작인데 왜 이렇게 조용하지? 아무튼, 오늘 사실상의 8강 갈림길인 대만전이었는데(왜 중요한 경기가 첫경기에!) 근무시간이라 못보고 좀전에 다운받아서 후딱후딱 빨리 넘기면서 봤다. 최희섭의 펜스 맞는 홈런성 타구는 아쉬웠지만 멋졌고, 김병현의 다이나믹한 투구, 박찬호의 우와!우와!를 나오게하는 투구 또한 멋졌다. 3~4회였으면 슬라이딩 안했을만한 안타성 타구를 9회에 득점상황이라 슬라이딩한듯한; 박진만의 호수비도 멋졌다. 반면에 공격에선 답답한 느낌. 꽉 막힌 느낌. 이렇게 하다간 내일 중국전도 콜드로 못끝내고 일본전도 방어만 하다가 지겠다. 물론 차차 나아지길 기대하지만… 역시 그래도, 오늘 허구연씨 말대로 서재응,김병현,(구대..
앙골라전이 끝나고 한 뉴스들, 약 30분간 계속 월드컵 관련 소식. 철도파업 이딴소식보단 듣기 좋은 소식이지만 방송3사가 메인뉴스에 마치 월드컵 100일밖에 안남았으니 국민들이여 이제부터 월드컵에 흥분하라며 부추기는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다. 응원전략이라며, 붉은악마(간부쯤되는사람이겠지) 뉴스스튜디오에 초대하는거 하며 너무 도를지나치니까 월드컵 D-100이 그렇게 중요한 일인가 의문도 든다. 덧, 이번 월드컵 일정이라며 나온것 보니까(투덜대면서 보긴 또 봤다 -.-;;) 여차하면 한경기 정도는 유격때문에 못보지 않을까 싶다. 축구안좋아해도 월드컵은 월드컵인데 비껴갔으면 하는 바램인데 여태까지 살면서 대충 보면 이런거 절대 비껴가지 않는다.
야구는 봤지만 블로그에 글쓸 시간은 없었다. 그래서 이제야 뒷북. 우리의 LG트윈스가 삽질 해주시는 덕택에 올해 프로야구엔 특별한 관심을 갖지 않고 넘어갔는데 포스트시즌부턴 그래도 관심을 가졌었다. 굳이 한팀을 응원하자면 두산이 우승하길 바랬다. 그렇지만, 계속 느낌에 4차전이 마지막일거 같아서 유일하게 끝까지 봤다. 올한해 워낙 야구에 관심을 안가졌으니 오승환 처음 봤다. 원래 삼성 싫어하는 입장에서 당연히 미운털 박아놨다. 왜 저렇게 거만한 표정으로 던질까, 칠테면 쳐봐라 이거야 뭐야? 왜저렇게 건방진거야. 물론 우리팀이었다면 신인 진짜 대박 잘 들어왔다. 저런 배짱은 있어야지. 와 공봐.. 이랬겠지만.. 또 하나의 관심인물이었던 김재걸, 사실 삼성이라는 팀에 있기 때문에 김재걸도 그리 좋아하진 않지..
올시즌 처음으로 간 야구장, 꽤나 재밌는 경기였습니다. 또 비가 올것 같아서 많이 고민했는데 경기 끝나고 집에 온 지금까지도 비는 안오네요. 회원의날이라 지정석 예매를 하고 갔는데 지정석중에서도 지난번보다는 좋은자리에 앉아 선수들 보기에도 좋았고 경기보기에도 좋았습니다. 디카 안가져간걸 많이 후회했습니다. 약간 늦게 도착해서 1회초는 보지 못했는데 1회에 이미 1점을 리드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바로 1회말 의자에 앉자마자 안타에 홈런에 5점이나 뽑고, 선발에 이은 이원식의 호투도 좋았습니다. 그렇게 순조롭게 경기를 보고, 이제 집에 가려고 응원방망이 바람빼고 집에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만루위기가 생기고 병살타와 삼진으로 잘 마무리해서 오랜만에 야구보는 저로써는 더욱더 좋은 경기였던것 같습니다. 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