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ice's blog
애자, 기승전결 없이 울라고 강요한다.
스포없는 영화리뷰
2009. 9. 12. 11:35
제가 '애자'라는 영화를 인지하기도 전부터 엄마가 애자 개봉하면 꼭 보고 싶다고 하시더군요. 아침 프로등에서 김영애씨가 나와 홍보했었나봅니다. 덕분에 저도 덩달아 애자에 관심이 갔고 평가도 좋고 많이 슬프다길래 마음껏 울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런데 영화가 스토리가 덜 됐더군요. 앞뒤가 안맞는 것은 아닌데 기승전결이 따로 없습니다. 아 지겨워 허리아파 다리아파 이러고 있을때쯤 갑자기 빵 터져서 그때부터 울라고 강요하기 시작합니다. 빵 터진다는 부분이 이때부터 클라이막스라는게 아니라 그저 울라고 강요하기가 봇물 터진다는 뜻입니다. 울라고 강요하는 그 부분조차도 영화에 기대하는 클라이막스라고 보기에는 좀 부족합니다. 한마디로 클라이막스조차도 미미합니다. 이때 슥 둘러봐도 우시는 분들 별로 없던데 간혹 우시는 분들은 영화 스토리에 관계없이 애자 어머니가 죽을 병이니까 그 자체만으로 안타까워서 우는거라 생각됐습니다.
한마디로 영화보는 내내 고문입니다. 앞부분 내내 지겨워서 그런지 보다보니 온몸이 쑤시더군요. 지겨운채로 계속 앉아 있으려니 허리아프고 다리아프고 집에와서는 또 어찌나 피곤하던지. 07년에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라는 S급 최악의 영화를 봐서 그런지 통틀어 최악의 영화는 아닙니다만 올해 본 영화중에 단연 최악의 영화입니다.
별 한개도 사치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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