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ice'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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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흥적인 것 보다는 계획적인 것을 좋아하는 저는 여태껏 한번도 야구장을 미리 계획하지 않고 가본적이 없는데 처음으로 당일 예매하고 가보게 됐습니다. 그렇찮아도 야구장을 갈까 말까 하긴 했었던터라 29일 경기 3루 응원지정석 자리가 꽤 비어 있는걸 계속 체크하고 있긴 했었거든요. -.-

원래 계획은 헤이리에 가는 것이었는데 여기저기서 많이 듣고 잔뜩 환상으로 자리 잡은 헤이리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대단한 곳은 아니더군요;; 그래서 급 야구장 갈까? 로 시작해 주변에 예매할 수 있는 PC방도 없고 컴퓨터가 있는 카페도 없던터라 친구한테 전화해서 예매 대행을 부탁하고 가게 됐습니다. 고마웠는데 이 다정한 친구 한술 더 떠 인천가면 신포 닭강정이 맛있다며 가보라고 알려주기까지 했어요!


헤이리에서 여자친구가 즐겨 찾는 카페에 갔는데 너무 좋더군요. +_+ 이런 곳에 올 줄 알았으면 맥북 들고 가서 일 좀 할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프로방스마을에 귀걸이 AS 맡겨야해서 들렸다가 류재은 베이커리에서 먹은 팥빙수. 무려 16,000원이나 하는 가격에 기절했지만 이 곳은 원래 다 비싼가보다 싶어서 사봤는데 이것저것 알차게 들어있고 무지 크긴 합니다. 4인이 먹어야될 분량이더군요. 그래도 이 가격엔 그냥 밥을 먹는게 나을 것 같아요; 이렇게 점심을 떼웠고 함께 산 이 빵집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마늘빵도 먹었는데 정말 맛있더군요 +_+ 마늘빵이 맛있어봤자지 라고 투덜거리며 들어갔었지만 막상 맛보면 그 선을 넘는 맛!(이지만 어쨋든 그래도 빵)

그리고 인천으로 넘어가서 신포시장에 들려 닭강정을 사서 나오다가 즉흥적으로 들어가 떡볶이와 만두를 먹었습니다. 그렇찮아도 부산 갔다가 그 맛있는 때깔의 떡볶이를 못먹은게 못내 아쉬웠었거든요. :)


문학구장은 듣던대로 정말 좋더군요. 주차도 지하에 할 수 있고 잠실구장도 싸다고 생각했는데 잠실보다 더 싼 선불 2천원 +_+ 주차에서 아쉬운건 주차하고 올라가는 통로가 엘레베이터가 아니고 계단이라 힘들었어요.
역시 우리나라 야구장 중에 제일 최근에 지은 구장이라 그런지 화장실도 넓고 깨끗하고 시설이 확실히 좋더라구요. 야구장내 매점에는 제가 휴게소 로망으로 생각하고 있는 알감자도 팔았지만 다음에 휴게소 가면 먹기 위해 애써 참고 야구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사실 약간 무리해서라도 문학구장까지 온 이유는 응원지정석이었기 때문입니다. +_+
지난번에 야구장에서 응원방법을 잘 몰라서 아쉬워하던 여자친구가 다음엔 꼭 응원석으로 가보고 싶다고 했었거든요.
원정이라 응원단장이랑 치어리더는 2분만 오셨는데 홈팀이 이벤트를 할 때는 서지 않아서 결국 한번도 못봤습니다.ㅋ SK쪽에선 유준상이 CF에서 추는 춤을 이벤트로 하던데 너무 재밌더군요 +_+


잠실구장보다 목동구장이 좋은 점은 선수들이 굉장히 가깝게 보인다는거였는데 문학구장도 그렇더군요+_+ 잠실구장 후졌어...(...)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신포닭강정
그렇게 큰 기대를 안했었는데 이거 너무 맛있더군요!!!! 1박2일에 은지원이 소개했었다는데 지난번에 씨앗호떡에 이어서 1박2일빠가 된 느낌입니다. 그런데 정말 '매콤'이란 이런 것이구나 싶었어요. 매우면서도 달콤한 양념이 너무 맛있어서 우왕 너무 맛있어 쩝쩝 하면서 수비할때마다 열심히 먹었어요. 인천에 오면 반드시 맛봐야될 음식입니다! 다음에 문학구장에 또 간다면 그때도 꼭 사가지고 갈 것 같아요.


그리고 경기는 비로 취소됐습니다. 하하. 비가 오길래 처음엔 버티다가 우산을 쓰고, 우산 계속 쓰고 있으면 뒷사람들이 보기 힘들테니 우비 사서 쓰고 있었는데 결국 취소됐네요. 끝까지 못본건 아쉽지만 무료로 잠깐 야구 본거라 생각하니 그것도 신났어요 +_+ 이게 다 너무 맛있던 닭강정의 힘~

얼른 장마가 끝나길 기다리며~~ (이제 시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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