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성묘를 다녀와야 추석이 오는구나 실감이 납니다. 작년에는 제가 운전해서 가다가 아버지랑 한바탕 크게 싸웠고 아무래도 운전 횟수가 적어서 필요없을 것 같아 올해 운전보험도 해지했기 때문에 올해는 다시 아버지가 운전했습니다. 작년에 길을 잘못들었다가 더 빠른길이 생겨 당황했던 그 길로 다시 갔는데 잘못든게 아니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빠지게 되더군요. 역시 제가 잘못한게 아니었습니다. (-_-) 아무튼 훨씬 빨랐어요. 새벽에 후딱 갔다와서 차가 안막혀서 그런지 집에서 차로 50분정도 걸리더군요. 돌아오는데 반대차선 막히는거보고 왠지 뿌듯a 역시 성묘는 새벽에 후딱! 벌초는 직접 하는게 성의 있다는 아버지 생각에 따라 직접 하는데 확실히 좀 더 성의가 있는 것 같더군요. 저희보다 늦게 온 일행이 벌초를 안하..
어제 아주 평화롭게 집에서 샌드위치에 넣을 닭가슴살을 굽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방송이 나왔다. "(민방위 소리와 같은 소리 30초) 본 건물에 화재가 발생했으니 비상구로 긴급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약 5회 반복)" 엇 이거 뭐야.. 애들 장난이거나 오작동이면 보통 띠리리리리링~ 소리만 줄기차게 나는데 안내방송으로 나오길래 깜짝 놀랐다. 일단 내 판단은 아파트 자체가 큰 건물이므로 어느 한 세대에서 불이 났으면 요 근처 세대라면 탄냄새가 나거나 연기가 창밖으로 보일텐데 안보이니 일단은 머니까 어느정도 여유시간은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가 한 핸동은.. 닭 가슴살 뒤집기 (새로운 면이 익는 동안 다른 행동을 하려고;;) 밖에 나갈 옷차림하기 (입고 있던건 펑퍼짐한 티셔츠와 군 여름 활동복 하의) 닭..
다찌마와리 글을 쓰고 있었다. 이 영화가 참 뭐라고 해야될지 모르겠는 영화라 한참 고민하며 글을 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베란다에서 윙 소리와 함께 거대한게 날라다니더니 천장에 형광등 커버 속으로 들어갔다. 그때부터 불안하기 시작했다. 그게 뭔지 모르겠는 것이다. 처음에는 말벌쯤 되는 줄 알았는데 말벌이 새벽에 왜 집에 들어와서 불빛 찾아 갔겠는가, 그러다가 엄청나게 큰 바퀴벌레인가 싶었는데 그 또한 날라서 형광등커버 속으로 들어갈 이유가 없었다. 뭔지도 몰라 불안한 판국에 자려고 불을 껐을 때 저게 만약 떨어지면 내 바로 위에 떨어지기 때문에 잘수도 없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1분에 한번씩 형광등 커버 속에서 엄청난 규모의 거대한 윙윙윙 소리가 났다.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었..
며칠전엔 KTF 어쩌구 전화오더니 오늘은 SKT 어쩌구 전화가 왔습니다. 폰 망가졌는데 편하다고 그냥 다니는 친구놈이 있어서 혹시라도 조건 좋으면 전달해주려고 그냥 안끊고 대화를 시도해봤어요. 기억나는대로 적어보자면.. 전화 : 안녕하세요 SKT 법인 어쩌구 저쩌구 입니다. (SKT 어쩌구 하면 혹할줄 알았나..) 나 : 그런데요? 전화 : 타통신사 쓰고 계시면 SKT로 오시면 애니콜 핸드폰을 그냥 드려요 나 : 네? 전화 : SKT쓰시면 신규가입 하시면 무료로 드리구요 (그냥 실적 올릴려는 대리점인가..) 나 : 애니콜 어떤건데요? 전화 : 두가지인데요, C230이랑 W390입니다. W390로 하시면 영상통화가 가능하십니다 (이왕이면 3G로 하라 이거지) 나 : 제가 지금 컴퓨터 앞에 있어서 C230 ..
요즘 매미소리가 많이 나는데 갑자기 엄청난 크기의 매미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는 그저 매미가 폭주했겠거니..-_- 했어요. 그리고는 베란다에 나갈 일이 있어 나갔다가 기겁을 했습니다. 이렇게 매달려 있는거예요. 얼핏보고 이따만한 바퀴벌레가 앉아있는 줄 알았습니다. 사진도 실은 DSLR로 찍을려다가 그럴려면 얼굴이 가까이 가야해서(뷰파인더로 봐야하니까) 포기하고 서브로 찍었습니다. 그것도 실은 온갖 쇼를 하며 찍었어요. 엄마는 옆에 와서 저의 그런 꼴을 지켜보며 쯧쯧 거리고 웃었구요. 녀석이 위만 쳐다보고 아래는 안보는지 제가 사진 찍고 기겁하고를 반복하는데 전혀 반응이 없더군요. 카메라 들이댔는데 갑자기 울어서 기겁하며 쓰러질 뻔 하기도 했습니다. 어렸을 때 잠자리(지금도 만만한건 잠자리), 방아깨비, 메..
이전 글 2008/06/03 - [일상] - 대상 포진 화요일에 3일치 약을 지어주면서 안좋은 것 같으면 토요일에도 오라고 했었는데 안좋은건 아니고 많이 좋아지고 있는데 약발(?)이 떨어지면 오는 통증 때문에 약을 좀 더 받아야겠다는 생각에 아침 일찍 병원을 찾았습니다. 제 생각대로 의사도 많이 좋아졌다고 바이러스약 이틀에 진통제만 일주일치를 내주었고 간호사까지 많이 좋아지셨나봐요 라고 인사해주어서 기분 좋게 약국에 갔는데 맨날 컨디션 사러 와서 제가 들어서면 자동으로 컨디션쪽으로 몸을 트는 약사님이 많이 좋아지셨나보다 라고 인사 하시면서 후유증 얘기를 꺼내시더군요. 의사는 음식은 상관없다고 대충 얘기해주었는데 갑자기 약사님 하시는 말씀이 대상포진은 한번 걸리면 다시 걸리는 일이 없지만 신경을 건드리기 ..
토요일 아침 자다가 오른쪽 가슴에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심하게 아픈건 아니었고 그냥 자다가 깰 정도로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헬스장에 갔고 샤워하다가 보니 가슴에 이상한 두드러기 같은게 나 있었습니다. 그때까지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냥 그러려니 했어요. 그런데 잊을만하면 한번씩 가슴의 통증이 느껴지고 아예 윗옷을 벗고 보니 가슴 뿐만 아니라 옆구리까지 세군데 두드러기 마을(?)이 형성되어 있더군요. 대상포진이 아니냐고 하는데 저는 듣도보도 못해서 걱정되긴 했지만 원래 병을 키우는 저의 특성상 그날 역시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여태까지 좀 피로해서 그랬던 것 같아서 다음날인 일요일날 쉬는데 그냥 간지럽기만 하고 통증은 많이 없길래 그냥 이러다 없어지겠거니 했습니다. 그러다 그냥 혹시나 해서 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