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떼 원래 오르던 코스로 산을 오르려는데 한무리의 군인들이 코스 전체를 장악하고 쉬고 있음. 눈에 띄는 피아식별띠. 예비군인걸 알아채고 돌아서는데 중대장이 나 동원훈련때 그 중대장이네. 여기 관할이었구나 등산의 목적 등산의 목적은 요즘 하고 있는 고민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해보기 위함이었는데 예비군들 보는 바람에 생각나서 후임한테 잘 지내냐고 전화했다가 통화가 길어져 통화하며 올라가는 동안 체력 다 쓰고 전화 끊곤 계속 헉헉 데느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체력 작년에 산에 자주 다닐 땐 정말 우습게 올라갔었는데 작년 가을 이후 처음 올라와서 그런건지 너무 힘들었다. 너무 힘들어서 올라가다 쉬고 싶었는데 힘들어 하는것에 화가나서 참고 올라갔다. 나한테 이런 모습이 있는지 처음 알았음. 건방진 초딩 ..
국가에서 준 휴학 선물, 동원훈련 다녀왔습니다. 재입영부대만 아니었으면 안갔을텐데, 친한 군대 동기도 마침 똑같이 지정됐고해서 함께 다녀왔습니다. 2학기도 휴학할지 확실히 몰라서 이왕 동원 나온 것 빨리 끝내 버리고 1년 예비군훈련 신경 안쓰는게 나을 것 같단 생각도 있었습니다. 어떻게 참 지금은 봄인데 동원훈련 갔던 날만 날씨 비오고 무지 춥더군요. 살짝살짝 메모한 것 포스팅입니다. 첫째날 (3/20) 제대하고 처음 입는 군복, 거울앞엔 아저씨가 있었다. 전투복은 좀 크고, 제대할 때 한치수 크게 산 전투모는 딱 맞다니.. Orz 8시까진데 9시까지로 맞춰서 출발했다. 8시35분 위병소 도착, 35분 지연도착이라며 시비, 대대장 지휘서신 보여주고 지연도착 서명 안하려고 애쓰다가 늦은거 인정은 하겠는데 ..
이번같이 설 분위기 안나는 설은 또 없는 것 같습니다. 저희집만 그런 것인진 몰라두요. 어제 3~4시부터 다운 받아 놓은 쇼프로 틀어놓고 혼자 음식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쑤시개에 준비해놓은 고기,버섯,맛살,고추,단무지 꼽고 고추에 고깃속 넣고, 깻잎에 고깃속 넣고 부치고 8시쯤 부모님 합류하시어 아버진 저랑 만두 빚고 엄마는 갈비랑 나물 등 하시고, 틀어놓은 쇼프로에선 명절에 남자들이 일손 좀 도와주면 한결 나을텐데 라고 말하는데 그냥 씨익 웃음만(...) 이번 설도 이렇게 저렇게 보내는 군요. 생각해보니 추석이나 설이나 저희집은 다 똑같고 송편이냐 만두냐의 차이밖에 없네요. 다른분들도 그런가요? 여러분 모두 든든한 뱃속과 주머니와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이번에도 어김없이 너무 힘들었다. 내가 망설일수록 더 힘들다고, 앞으로 크면 클수록 더 힘들거라고, 야생이었다면 이미 죽었을거라고 아무리 위안을 해도 이 씁쓸한 마음을 거둘수가 없다. 허리가 구부정하여 물이 흐르면(물 갈아줄때만 흐르지만) 균형을 잡지 못하고, 빨리 헤엄치지 못해 먹이 싸움에서 밀리고, 못먹어 함께 태어난 형제들보다 덩치도 작아 사는게 정말 힘들었을텐데 그렇게 힘들게 살 동안 빨리 발견하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 내가 망설이는 시간조차 녀석에겐 고통이란 생각에 그것만이 내가 해줄수 있는 최선이란 믿음으로 다음엔 건강하게 태어나라고 기도해주는 것 밖엔 내가 해줄수 있는게 없다.
아버지랑 같이 차 타면 항상 둘이 싸우다 감정 상한다. 아버지는 끊임없이 잔소리 하시고, 나는 이미 잘 아는건데 잔소리하신다 생각하고, 보조석에 앉았을때랑 운전석에 앉았을때랑 다른데 계속 그쪽 중심으로만 보고 말씀하신다고 "아버지는 참~" 어쩌구 하다가 싸우고, 나는 이 길로 가려고 했는데 아버지는 저쪽 길로 가라고 하다가 싸운다. 또 주차할때는 나는 뒤를 보고 하는게 편한데 뒤 보지말고 백미러 보고 하라고 해서 그렇게 후진하다 잘 안되서 싸운다. 아무튼 오늘도 아버지 어디 가시는데 한번 몰아보라고 하셔서 같이 타고 돌아오다가 빨간불에 앞에차가 세대나 서 있는데 중앙선을 넘어 내가 앞질러 반대 차선에 세웠다. 나도 모르게 중앙선을 흰선으로 생각해버리고 이 차들은 왜 여기 좌회전 하는데도 아닌데 굳이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