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봤던 일본드라마 통틀어 제일 재밌는 드라마입니다. 드라마를 재밌게 보더라도 보통 마지막화에서는 미적지근 하기 마련인데 오히려 이 드라마는 마지막화에서 최고의 엔딩을 보여주었습니다. 눈물을 머금으며 연주하는 R☆S 오케스트라의 마지막 연주 베토벤 교향곡 제7번은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고, 곡이 끝났을 땐 관객과 함께 브라보를 외치며 박수치고 싶은 충동을 일으켰습니다. 이 드라마는 히로-君님의 소개로 보게 되었는데 지레 짐작으로 일본 특유의 단순코믹엽기물인줄 알았습니다만 그것은 어쩌면 지루하고 어려운 소재인 클래식을 조금 쉽게 풀어나가기 위한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음악을 한번만 듣고도 그대로 연주 할수 있는 천재지만 악보 보는 것도 서툴고 씻기 싫어하며 청소도 싫어하여 집안을 쓰레기장으로 만드는 ..
추석이 끝나는 일요일, 눈병에 걸렸습니다. 자고 일어났더니 오른쪽 눈이 심하게 충혈되고 눈꼽도 생기더라구요. 안 만지니까 충혈은 안되는데 간질간질한게 계속 한번만 만져달라고 유혹합니다. 원채 저는 병원 안가고 병을 키우는 스타일이어서 이러다 나을거라고 계속 버텼는데, 병원갔다가 수술해야 한다고 하면 전화한다고 농담 한마디 했다가 어머니가 마음이 편치 않으시다 하여;; 결국 오늘 병원 갔습니다. 안경을 초등학생일때부터 꼈는데 안과는 처음 가봤어요. 서슴없이 눈꺼풀에 뭔가를 끼었다가 눈에 알약을 뿌리는 의사선생님의 터프함에 완전 제압 당했습니다. 오른쪽 눈만 문제 있는줄 알았는데 왼쪽도 똑같이 하시더군요. 그러더니 바로 다음환자 부르는 바람에 물어볼걸 못 물어보고 나왔어요. 그래서 간호사 아줌마한테 물어봤습..
추석 전날 로또 당첨되는 꿈을 꿨습니다. 90억정도 되서 실제로 받을돈은 50억대가 될거라는 꿈을 꾸고, 당첨되었을때 그 느낌까지 고스란히 느낀채로 깨어나 반사적으로 당첨번호를 머리맡에 있는 핸드폰에 메모했습니다. 달에 소원을 빌었는데 물론 로또가 되게 해달라고 빈건 아니지만 내 소원을 이루어주시는 방법으로 로또를 택하셨는줄 알고 기뻤습니다. 단지 추석 대보름달이 아닌 하루 전 날 달이라 좀 불안하긴 했지만... 아무튼 꿈에서 깨자마자 메모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5개의 번호만 기억났고 그 기억도 조금 아리까리했습니다. 나머지 1개는 아예 기억이 나질 않았구요. 그리고 아침 먹다가 불현듯 떠오른 숫자들과 더 잊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꿈에서 기억나는것들을 다시 기록했습니다. 제가 꿈에서 기억한 번호는 3..
오랜만에 메일 확인했더니 개정된 주민등록법이 9월25일부터 시행되니 주민등록번호 도용한거 있으면 중단하라 뭐 이런 내용의 메일들이 각 포털사이트들등 가입된 사이트들에게서 수두룩하게 와있는데요. 혹시 어렸을때(?) 도용 가입해놓고 그대로 놔둔게 있나 한참 고민해봤지만 특별히 가입까지 했던건 없다고 결론을 내렸는데 있으면 어떡하죠? -_-;;;; 아무튼, 메일로 법이 개정됐으니 처벌 안당할려면 알아서 처신하시오가 아니라 차라리 짱공유닷컴처럼 자체적으로 주민등록번호 저장 안하고 앞으로도 이메일 인증만 받겠다는 이런 생각들을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계속 주민등록번호 가지고 있어서 뭘 하겠다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주민등록법 : http://www.klaw.go.kr/CNT2/Easy/MCNT2EasyLawServic..
아, 정말 이런날이 오긴 오네요. 굉장히 기쁩니다. 사실 전역 2주전부터 휴가였기때문에 잠깐 전역신고하고 온지라 당장 실감은 안납니다만(혹은 벌써 전역한 기분이었거나) 기분은 확실히 좋습니다. 을지훈련(UFL)기간이라 부대보다 훨씬 가까운 구청에서 전역신고하게되 좋아했더니 훈련중이라 전역증을 안챙겨왔다고; 다시 부대 한번 찾아가야하게 생겼습니다. 그런데 뭐 그까짓거 10번도 가줄수 있을것 같습니다. 대대장님 말씀처럼 전쟁중(?)에 전역시켜줬는데 그걸로도 좋습니다. 하하 (뭐든 안좋겠어요 지금) 마냥 기분 좋을줄만 알았는데 동대 들려서 인사하고 나올땐 시원섭섭 아쉬운 마음에 좀 짠하긴 하더군요. 후임들 모습도 좀 그렇고 -.- 사실 걱정도 되구요. 신병교육,동대생활,유격,행군,정신교육 등등 이런경험들이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