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ice'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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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에서 자갈치시장으로, 그리고 깡통시장 보문동을 거쳐 태종대로 가기 위해 미리 알아봐두었던 보수사거리에 버스정류장으로 갔습니다. 미리 여행계획을 짜고 에버노트에 정리를 했더니 처음 오는 곳도 어느정도 길이 보이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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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대 가는 길



이럴거면 BUS라고 쓰지 뭐하러 B.S로 썼나 우스갯소리 하며 걸어갔는데 조금 더 생각해보니 BUSSTOP이겠더군요. ^_^; Daum지도로 우리가 타야될 버스의 위치를 확인하니 다행히 금방 오는걸로 되어 있었습니다. 기다리면서 참 세상 좋아졌다 생각했어요 ㅋㅋ-_-;;



버스 정류장에서 본 보수사거리. 서울과 거의 비슷하지만 버스 색깔, 택시 모습 등이 조금씩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기다리던 8번 버스~ 제대로 잘 찍을려고 했는데 느닷없이 아주머니가 나타나셔서 힘들었습니다. 서울이나 부산이나 아줌마들의 먼저타기란.. ㅋㅋ^^;



버스 타고 가다보면 금방 또 바다가 보이니 정말 부러웠습니다. 바다가 가까이 있는 도시 +_+



그렇게 부산은 바다가 바로 옆이어서 좋으니 어쩌니 영도다리가 어쩌니 저쩌니, 생각보다 한참 가네 어쩌니 저쩌니 떠들다 보니 태종대에 도착했습니다. 미리 알아본대로 위로 올라가는 방법이 없어서 걸어가야된다고 사기치는 알바들이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리 알아봤으므로 무시하고 올라갑니다.



조금만 위로 올라가도 순환열차 이용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다누비 열차 - 타려는 사람은 많고 배차는 적은 열차



태종대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다누비 열차!



하지만 6월인데도 무쟈게 더운 날씨에 지쳐서 식혜 한잔 했습니다. 물도 좀 사구요.



이 여행 바로 전에 다녀왔던 서울대공원과 다르게 열차 배차가 적어 꽤 길게 줄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어쨋든 서울대공원 열차가 비슷한 느낌의 태종대 다누비 열차


곤포유람선, 이때는 몰랐으나 다른 유람선을 타는걸 권합니다~



열차를 뒤로하고 저희는 곤포유람선을 타러 갔습니다. 이때까지는 잘 몰랐지만 여기서 약간의 미스가 있었습니다. 미리 잠깐 얘기하면 여기서 곤포유람선을 타는 것보다 등대에서 유람선을 타는게 좋습니다. 이유는 밑에서~



아무튼 미리 찾아본대로 다누비 열차 근처에서 시계탑을 찾아 왼편으로 내려갔습니다.



오솔길이라고 되어 있던데 어째 그런 느낌보다 내려가기 정신없었습니다. 어쨋든 이때까지는 다누비 열차 기다리는 사람들보다 뭔가 우월한 느낌을 받으며 내려갔습니다. 저걸 뭐하러 기다려~ 하면서 말이죠.



드디어 나타난 바닷가



물이 정말 맑더군요~



유람선 비용은 성인 1인당 만원입니다. 원래 계획에는 서울역이나 부산역에서 미리 새우깡을 사가지고 가는거였는데 잊어먹었었습니다. 다행히 유람선 티켓팅 하는 곳에서 갈매기들과 추억을 나누라며(?) 새우깡도 사는걸 권합니다. 원래 계획했던 것이기 때문에 냅다 구매했습니다. (근데 왜 갈매기들한테 새우깡을 주는걸까요? 새우 함유율도 엄청 떨어질텐데;;)



그늘에서 쉬는 것보다 바다 가까이에서 사진 찍고 놀았습니다. 둘이서 셀카를 엄청 찍었던 것 같아요. ㅎㅎ



출발~~ 생각보다 배가 꿀렁꿀렁~~ 그리고 예상보다 빠르더라구요.



타자마자는 갈매기들이 안보여서 아쉬웠는데 약아빠진 갈매기들은 유람선이 다니는 길목에 있는 바위에 저렇게 앉아있습니다. 하얗게 보이는게 전부 갈매기들이 앉아있는겁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위치가 되면 갈매기들이 쫓아오기 시작하고 잘 훈련된 인간들은 돈을 주고 산 새우깡을 갈매기를 향해 바다에 뿌립니다.



갈매기들은 바다를 보고 날고 있습니다. 원래 상상했던건 새우깡을 쥐고 있으면 낚아채거나, 던지면 공중에서 먹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갈매기들 입장에서 굳이 힘들게 그럴 필요가 없죠;; 바다 위에 떠다니는 새우깡을 건져 먹습니다.



태종대에서 시도때도 없이 볼 수 있는 주전자섬~



지나가는 다른 유람선. 가기전엔 몰랐지만 태종대 다녀온 입장에서 이 유람선을 타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자세한 이유는 더 밑에서~



유람선 타고 지나가면서 본 전망대~



그리고 등대~



등대 밑에는 저렇게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리고 유람선은 오륙도 근처까지 갑니다. 그런데 두둥! 운이 좋았는지 유람선 방송으로 돌고래떼를 볼 수 있다고 하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돌고래들이 보였습니다. 어느정도 가까이까지 가더군요. 정확히는 유람선이 돌고래에게 다가간게 아니라 돌고래가 유람선 가는 길목에 나타났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신나서 보다가 사진을 찍는데 얘네가 물 밖에 나올때 잘 찍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더라구요. 아쉽게 사진에는 한장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ㅠㅠ 하지만 돌고래를 무척이나 좋아해서 목걸이까지 하고 다니는 여자친구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깟 사진이야뭐^^;



어쨋든 다시 돌아가는 길에 약아빠진 갈매기들과 새우깡을 던지며 놉니다. 이녀석들은 아까 위에 있던 바위에서 앉아있다가 배들이 지나가면 따라왔다가 어느정도 되면 돌아가서 다시 배들이 지나갈때까지 기다립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약은 애들은 밉상이에요. -.-


태종대 관광 - 등대, 전망대



그리고 다시 그 오솔길을 힘들게 올라와서 어디로 갈지 봅니다. 사실 이전에도 태종대에 온적이 있던 저는 태종대 오면 유람선만 타면 다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가기는 좀 그렇더라구요. 안내를 보니 거리가 만만치가 않습니다.



결국 저희도 다누비 티켓을 사고, 줄을 서 기다렸습니다. 성인 1인당 1,500원이며 한번 사면 당일 어느 정류소에서든 계속 탈 수 있습니다. 다만 어느 지점에서는 이미 사람들로 꽉 차서 못탈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람들이 안내릴만한 곳들, 예를 들면 태원자갈마당)



저희는 바로 등대로 갔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카메라를 2004년도에 사서 처음 사진 찍으러 갔던게 태종대였습니다. 그때도 이 부분을 찍었던게 생각이 납니다. ^^;



저쪽은 신선바위 쪽이었던 것 같은데 아무튼 저쪽은 이렇게 내려보기만 하고 가보진 않았습니다.





정말 깨는 창문의 스티커들;; (그리고 정말 유람선이 수시로 다닙니다)





내려가다보니 어렴풋이 예전에 부모님과 왔을 때 저쪽 자갈해변으로 갔던 기억이 나더군요.





등대 밑에 내려와서 해산물을 먹게 됐습니다. 비빔당면 이후에 식혜 먹은게 전부였기 때문에 허기져서 먹게 되었는데 저렇게 섞엇 2만원에 팔더군요. 바로 옆이 바다인걸 감안하면 싱싱한지도 잘 모르겠고 보는 것처럼 양도 적습니다. 절대비추.
신기한건 한군데서 먹고 나면 먹은 사람들에게 어떤 표시가 나는건지 다른 곳을 가도 더이상 호객행위를 하지 않아 덜 피곤합니다. 그리고 조금 달랐던게 서울 같으면 호객행위를 하면 그냥 무시하고 지나갈텐데 부산 분들은 그 특유의 억양으로 다 대답을 하시면서 지나가더군요. 확실히 서울보다 덜 삭막하다고 느꼈습니다. (아.. 그리고 저 부산 사투리 너무 좋습니다 ㅠㅠ)



그리고 이곳! 유람선은 이곳에서 타는걸 추천합니다. 어차피 등대보면 이제 다 본건데 요거타고 한번에 태종대 입구로 갈 수 있습니다. 위에 곤포유람선 타면서 지난번과 조금 다르다고 느꼈었는데 예전에 부모님하고 탔던건 이거였더군요.

저희는 유람선 타고, 등대 보고, 전망대를 갔지만 갔다와서 보니 다누비 열차타고 먼저 전망대 갔다가 바로 옆에 등대보고 등대에서 내려와서 유람선 타고 태종대 입구로 오는게 더 효율적입니다.



아무튼 그리고서 바로 옆에 자갈로 된 해변으로 왔습니다.





잠깐 앉았다가 엉덩이 배겨서 금방 일어났습니다. ㅎㅎ





다시 올라가는 길이 너무 힘들어서, 다시 내려가서 유람선을 또 탈까 갈등했습니다. ㅋ



결국 나가는 길에 전에 무한도전에서 정형돈과 노홍철이 간식사기 내기를 했던 곳에서 핫도그 사먹었습니다; 이런걸로 배 채우기 싫었는데 너무 배고프더라구요 =_=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전망대에 가서 본 주전자섬. 정말 시도때도 없이 볼 수 있는 섬입니다. ㅋㅋ



그리고 내려오면서 바다를 봤는데 역시 우리나라 제1항인만큼 많은 배들이 보이더군요. 꼭 드라마 같은데서 보면 적군들이 나타났을 때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거리를 우습게 보고 다누비 열차 줄서지 말고 그냥 걸어서 내려가자고 했는데 내려가다가 여자친구에게 원망 많이 들었습니다. 다누비 열차 타고 올라올 때 금방 올라온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거리가 있더라구요. 내려와서는 지쳐서 무려 광안리까지 택시를 타기로 했습니다.(겸사겸사 부산 대중교통은 다 이용해보게 됐습니다=_=)


이번 부산 당일치기 여행의 하이라이트 광안리는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

에버노트에 계획했던 부산 당일치기 여행의 이 포스트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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