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봤는데 이제야 포스팅하네요. 보고 싶은 영화긴 했지만 타짜나 라디오스타가 더 보고 싶었는데 봤다고 해서 아쉬운 마음 조금 가지고 보게 됐습니다. 그렇지만 굉장한 센스로 주변 사물들을 이용하는 성룡 특유의 코믹 액션은 여전했고, 거기다 깜찍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기가 등장해서 그 앙증맞은 모습에 어쩔줄 몰랐습니다. 저 아이 부모는 대체 얼마를 받았길래 저렇게 귀여운애를 고생시키며 영화에 출연시킬까, 추억으로 하기엔 크면 기억도 안날텐데라는 까칠한 생각까지 할 만큼 아껴주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스탭들은 많이 고생했겠지만 장면에 적절한 연기까지 꽤나 인상적이었어서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성룡영화에 있는 약간의 애정전선도 이제는 어느정도 나이를 맞출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도 했습니다; 총각은 커..
추석이 끝나는 일요일, 눈병에 걸렸습니다. 자고 일어났더니 오른쪽 눈이 심하게 충혈되고 눈꼽도 생기더라구요. 안 만지니까 충혈은 안되는데 간질간질한게 계속 한번만 만져달라고 유혹합니다. 원채 저는 병원 안가고 병을 키우는 스타일이어서 이러다 나을거라고 계속 버텼는데, 병원갔다가 수술해야 한다고 하면 전화한다고 농담 한마디 했다가 어머니가 마음이 편치 않으시다 하여;; 결국 오늘 병원 갔습니다. 안경을 초등학생일때부터 꼈는데 안과는 처음 가봤어요. 서슴없이 눈꺼풀에 뭔가를 끼었다가 눈에 알약을 뿌리는 의사선생님의 터프함에 완전 제압 당했습니다. 오른쪽 눈만 문제 있는줄 알았는데 왼쪽도 똑같이 하시더군요. 그러더니 바로 다음환자 부르는 바람에 물어볼걸 못 물어보고 나왔어요. 그래서 간호사 아줌마한테 물어봤습..
추석 전날 로또 당첨되는 꿈을 꿨습니다. 90억정도 되서 실제로 받을돈은 50억대가 될거라는 꿈을 꾸고, 당첨되었을때 그 느낌까지 고스란히 느낀채로 깨어나 반사적으로 당첨번호를 머리맡에 있는 핸드폰에 메모했습니다. 달에 소원을 빌었는데 물론 로또가 되게 해달라고 빈건 아니지만 내 소원을 이루어주시는 방법으로 로또를 택하셨는줄 알고 기뻤습니다. 단지 추석 대보름달이 아닌 하루 전 날 달이라 좀 불안하긴 했지만... 아무튼 꿈에서 깨자마자 메모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5개의 번호만 기억났고 그 기억도 조금 아리까리했습니다. 나머지 1개는 아예 기억이 나질 않았구요. 그리고 아침 먹다가 불현듯 떠오른 숫자들과 더 잊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꿈에서 기억나는것들을 다시 기록했습니다. 제가 꿈에서 기억한 번호는 3..
백년만에(...) 출사 다녀왔습니다. 인사동을 사진찍는다고 간건 처음이었습니다. 오늘 낮 날씨 더워 죽어버리는줄 알았어요. 그렇지만 오랜만에 사진찍는다고 돌아다니니 정말 즐거웠습니다. 한동안 잊고 지냈는데 사진찍는 재미 오랜만에 느낀 하루였습니다. 덧, 맛집이라는 인사동 토방의 게장은 일반게장보다 달다는 생각만 들지 맛집이라고 줄까지 서서 기다리다 먹을정돈 아니었어요, 게장은 그래도 그렇다치고 찌개맛이 그따위면 게장이 아무리 맛있어도 맛집이라고 하기엔 탈락이죠. 게다가 아주머니는 엄~청 불친절했어요. 안좋은 일이라도 있으셨나? 제가 여간해서 그렇게 들으라고 대놓고 맛없다고 얘기하지 않는데 말이예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2005) 이 영화를 본 소감은... "와우"... 이렇게 두 글자로 충분합니다. 인간은 지구의 3번째 영물이고, 2번째 영물인 돌고래가 지구의 멸망을 알렸지만 인간은 생선한조각 먹겠다고 부리는 묘기로 생각했다는 내용의 시작은 제목만큼이나 더욱 이 영화에 대해 흥미를 갖게 했습니다. 어제 종로 반디에 갔다가 친구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라는 5권짜리 책을 살까 말까 했는데, 그걸 보고 나는 이 제목이 낯설지가 않았어요. 제 독서량으로 볼때 읽었던 책은 아니고, 제대 다가왔을때 사무실에서 뭔가는 해야겠는데 할게 도무지 없어서 군무원들이 보던 잡지 보다가 거기 추천 영화라고 해..
만화책을 한번에 57권 구입하는 모험을 했습니다. 메이저라는 만화책인데요, 당연히 새책은 아니고 중고로 구입했습니다. 코믹툰이라는 사이트에서 배송비까지 32,400원 주고 구입했는데 기대했던것보다 상태가 너무 좋아서 만족입니다. 뒤에 대여점 바코트가 다 붙어있는것 보니 책대여점 점포정리 하면 싸게 사다가 이런식으로 파는것 같습니다. 책 상태는 그냥 일반적인 책대여점의 만화책 수준입니다. 당연히 끝으로 갈수록 좀더 새책 티가 나구요. 이 만화는 중학생일때 처음 봤던 만환데 아직 완결이 되진 않았습니다. 만화내용도 처음 시작은 유치원생이었는데 초중고 지나 현재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마이너리거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이 야구만화가 다른 야구만화보다 좋은점은 일단 질질 끄는게 없다는 거지요. 다른 만화의 ..
원래는 계획에 없던 영화였는데, 어제 우연히 케이블 채널에서 잠깐 보고 무언가 대변해주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 제대로 다시 보게됐습니다. 시작은 참 편하게 가벼운 마음으로 봤는데 중반을 넘어 끝으로 갈수록 영화가 무거워지는것이 아닌데도 제 마음은 무거워져 가더군요. 처음에는 어느정도의 공감을 하며 보다가 끝으로 갈수록 에이 이건 좀 아닌데로 바뀌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신나게 보다가 끝에가선 집중이 좀 덜 됐습니다. 이 영화가 일단 오늘 영화뒷북의 끝을 내주는것 같군요. 그렇지만 장진영씨의 예쁜 모습을 보기엔 충분했던 것 같아요. 최근 영화는 못봤지만 제가 봤던 장진영씨의 영화중에서 가장 예쁘게 나온 영화인 것 같습니다. 본문에 사용된 영화 스틸컷 및 포스터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