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특별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나오는 영화는 거의 대부분 선과 악의 대결이 주를 이룬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그런 영화들을 보면서 사람들이 한번씩은 꿈 꾸었을 법한 것들로 대리만족 시켜준다. 온 인류를 대표하는 막대한 책임감의 영웅이 아니라 그저 한 개인으로써 자신을 위해 그 능력을 쓴다. 물론 은행 돈을 훔칠지언정 사람을 죽이거나 하는 큰 피해는 주지 않는 선에서 말이다. 그런면에서 이 영화는 내가 초능력이 있다면 이라는 상상에 거의 비슷한 설정으로 나에겐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게 해 준 영화였다. 비록 내 상상속엔 나를 가로막는 걸림돌은 없었지만 적어도 나는 영웅 영화를 볼 때마다 이 영화와 비슷한 상상을 해왔었다. 영화 속 여러 곳들을 순간 이동하며 보여주는 그 영상들은 눈이 즐겁다. 거기에 공..
주로 롯데시네마만 가서 다른 곳은 잘 모르겠는데 분명히 영화 시작 전 핸드폰은 꺼놓으라구 영상이 나온다. 그런데 왜 이렇게 안 꺼두는지 모르겠다. 아니 그렇게 급히 연락할 일 있으면 앉아서 영화는 왜 보고 있나? 시밤쾅! 언제부턴지 말도 안되게 핸드폰 한두번 보는 건 그럴 수 있다고 봐주게 됐다. 근데 요샌 아예 영화 보는 내내 계속 문자질이다. 스포일러 하는 중인건지. 설마 영화관에서 벨소리로 해두는 놈은 없을거고 대부분 진동인데 어차피 진동소리는 대부분의 영화에서 잘 안들린다(전부 안들리는 것도 아니니 사실 이것도 나쁘다). 문제는 핸드폰 액정창의 빛이다. 영화에만 집중하라고 영화관에서 친히 불까지 꺼줬는데 옆에서 핸드폰 열면 그 빛이 당연히 눈에 거슬린다. 그러면 영화에 대한 집중력을 잃어 단 한번..
난 이런 영화 싫다. 끔찍하고 잔인하다. 영화를 보고 나서 기분이 그리 좋지 않았다. 영화든 뭐든 여가생활은 다 기분 좋자고 하는 것 아닌가? 끔찍하다는 얘기를 듣기는 했는데 네티즌 평점과 전문가 평점이 둘다 높은 영화를 처음 본 듯 하고 여기저기서 웰메이드 영화라고 하기에 기대를 하고 봤는데 결과는... 돈 날렸다. 나는 오히려 세븐데이즈가 좋았던 것 같다. 같은 장르라도 찝찝한 기분보다 반전으로 색다른 재미를 주었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오랜시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계속 불만족스럽게 보다보니까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는 부분만 계속 눈에 띄었다. 앞으로는 평점 따위 신경쓰지 않고 공포물, 스릴러물은 안봐야지. 본문에 사용된 영화 스틸컷 및 포스터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이 이미지의..
설 연휴 보내면서 아버지랑 집에서 영화 뭐 볼까 하다가 선택한 영화. 사실 보려고는 몇번 시도했는데 자막 싱크가 안 맞는다던지, 화질이 구리다던지 해서 미뤘었다. 워낙 대작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인지 생각보다는 별로였던 듯. 내용도 어릴때 부터 훈련된 정예 300명이 훨씬 많은 대군을 이긴다는 단순한 내용. 이것 저것 장애물도 다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방향으로 흘러갔고.. 음 내가 너무 많은 걸 바랬나. -.- 남자들은 액션을, 여자들은 언제나 벗고 다니는 스파르타 인들의 상체근육 외엔 볼게 없던 영화였던 것 같다...............그래서 별3개(응?) 본문에 사용된 영화 스틸컷 및 포스터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이 이미지의 권리는 Warner Bros. Pictures (p..
어지간한 영화 가지고는 재밌다고 안하는 친구가 재밌다고 하길래 많은 기대를 안고 갔으나 꽝. 크리스마스나 어린이날... 그것도 '낮'에 특선영화로 나올만한 타입의 영화였다. 영화관에서 돈내고 보는 영화로는 정말 아니었다. 도입부에 만화로 된 부분이 생각보다 길어서 지루했고 동화속 공주가 현실로 온 영화니까 얼토당토 않는 난장판 코미디를 기대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뮤지컬 형식도 빌렸는데 노래가 썩 좋지 않다는 단점도 있었다. 그렇지만 15세 이하나 동화같은 걸 좋아하는 여성취향의 사람이라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영화의 히로인은 다람쥐인데 이녀석이 웃길거 다 웃기고 또 무지 귀엽다. 그리고 한가지 더 심형래 감독이 그렇게 자랑하던 엄청난 CG의 디워와 비교해도 거의 손색이 없는 CG가 아무렇지도..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8) ※ 스포일러가 될지도 모릅니다. 기대탓을 해야하나. 비인기 종목이지만 올림픽에선 효자종목인 핸드볼을 소재로 한 감동의 영화...일줄 알았으나 필요없는 잔말이 많았다. 새로 부임한 남자 감독의 연습 방식이 문제 있는 것이 아니였으면 초반에 왜 그걸 가지고 질질 끌었는지, 남편이 사업실패하고 약먹은 얘기를 뭐 그렇게 비중있게 해야 했는지 좀체 모르겠다. 올림픽에 뛸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뛰었다는 걸 강조하고 싶었나? 내가 본걸 나열해보면 이 영화는 아줌마들이 국가대표로 살아남는 이야기를 하다가 결국 감독에게 감동을 먹여 국대로 살아남게 되었으며 올림픽 출전을 하게 됐고 이제 슬슬 밑밥을 조금 깔다가 이미 잔말에 러닝타임을 많이 소모했기 때문에 갑자기 엄태웅이 지금 이 순간이..
예전엔 한해 정리 포스팅 중 하나가 야구관람에 대한 정리였는데 올해는 영화를 많이 봐서 영화 정리를 처음으로 해봅니다. 베스트 5 1위 라따뚜이 스토리도 탄탄했고 영상도 아주 좋아서 기다리고 기다리다 어둠의 경로로 한번 더 봤을 정도로 최고였습니다(그렇지만 영화관에서 보는 게 훨씬 좋더군요). 2위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분 있으시겠지만 영화는 같이 보는 관객도 꽤 중요하다는 걸 알게됐습니다. 이 영화도 2번 보게 되었는데 처음 시사회때는 정말정말 재밌었었어요. 3위 즐거운 인생 음악이 들어간 영화는 기본적으로 먹고 들어가는 어느정도의 재미가 있는 듯 합니다. 게다가 이준익이라면? 4위 바르게 살자 저는 장진스러운 유머가 좋습니다. 5위 세븐 데이즈 한국영화도 이제 정말 잘 만드는구나 ..
한국영화도 많이 발전했다는 느낌이 든다. CG뿐만 아니라, 영상, 음향, 연출등의 완성도가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느낌이다. 가끔 극저질영화들이 나와서 그렇지 정말 한국영화는 어디내놔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 세븐데이즈를 보면서 또 한번 그렇게 느꼈다. 심각한 소재에도 집중력있게 볼 수 있었고 아주 적당하게 웃게 해주는 요소들도 있고 전혀 예상치 못한 스토리와 보통 이런류의 한국영화들이 마지막에가선 뜨뜻미지근하게 끝나기 마련인데 마지막까지 관객에게 반전이라는 재미를 제공했다. 사실 보는 내내 많이 울컥했고, 그놈목소리 봤을 때도 생각했지만 다신 애 유괴되는 영화는 보지 말아야겠다고 영화 보는 내내 생각했다. 그렇지만 영화 하나는 정말 끝내줬다. 뭐 마땅히 흠 잡을데는 없는 것 같은데 100% 만족했다까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