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Pirates Of The Caribbean: At World's End, 2007) 캐리비안의 해적 1,2편을 보고 3편은 꼭 영화관에서 봐야지 하다가 놓쳤었다. 그대로 나는 캐리비안의 해적에 굉장히 열광했는데 정작 3편을 영화관에서 본 친구가 별로 호응하지 않길래 이상하게 생각했다. 보고나서야 알 것 같다. 3편은 전작들에 비해서 많이 떨어졌고 1,2편을 예전에 보고 3편을 영화관에서 봤으면 나 같아도 별로 호응 안했겠다. 미처 기억하지 못했는데 주윤발 나오는 모습을 보고 이거 기대하고 봤던 사람들은 많이 실망했겠구나 싶었다. 나야 별 생각없이 봤지만 너무 일찍 죽어버리고 캐리비안의 비중있는 역할 중 가장 허무하게 죽는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전편들과는 다르게 내내..
류승범, 황정민 주연이라는 것 외에는 아무 정보 없이 영화를 보게됐다. 뽕쟁이와 막나가는 경찰의 현실감 있는 영화였는데 말이 현실감 있지 주변에 그런걸 본적이 없어서 현실적으로 와닿진 않았지만 그만큼 박진감있고 영화내내 지루하지 않아 집중력있게 볼 수 있었다.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나 황정민은 내가 그동안 봤던 영화들과는 정반대의 역을 조금의 어색함도 없게 잘 연기했다. 그 외에도 류승범이나 추자현의 연기도 좋았는데 류승범의 사투리는 뭔가 참 재밌는 맛(?)이 있었다. 참, 오랜만에 보는 김희라님도 반가웠다. 예전엔 TV에서 자주 뵐 수 있었는데 확 늙으셔서 영화에 나왔다; 뽕쟁이들 얘기외에 별 다른 내용이나 메세지는 없었지만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던 영화. 본문에 사용된 영화 스틸컷 및 포스터 이미지는..
재미없다는 평을 너무 많이 들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괜찮았다. 넘기면서 봤더니 마들↔건대입구 왕복 한번만에 다 봤다. 대충봐도 보는데 아무 지장 없는 영화였던 것. 영화는 각각 만들어지는 목적이 있는 것 같고 이 영화의 목적은 킬링타임이었다. 기대를 안하고 봐서 그런지 킬링타임으로 나쁘지 않았던듯. 차태현과 이소연의 러브러브가 좀 이상하다 싶긴 했지만 따지자면 끝도 없지. 신인가수가 아무리 잘 나가봐야 그정도겠냐며, 조금 지루하다 싶으면 넘겨버렸기 때문에 그래도 재밌게 본 것 같다. 봉필의 노래 이차선 다리는 너무 좋아서 한창 개봉했을때 흥얼거렸었다. 이 영화를 어느정도 재밌게 보게된 것은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나 상사부일체 같은 개쓰레기 영화를 몇번 봤더니 어지간한 영화는 다 재밌게 보게 된 것 같기도 하..
이동중에 보다보니 이 세편을 꽤 오래시간동안 나누어 봤다. 그런데 이정도로 볼때마다 집중되고 이렇게까지 재밌을 수가 있나. 액션도 끝내주고, 각 국의 영상도 끝내주며, 음악도 끝내준다. 음악이 끝내준다는 걸 느끼는건 영화관 아닌이상 pmp로 이어폰 꼽고 듣는게 효과적인 것 같다.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고, 보호해줘야 할 정부는 죽이려들고 어디하나 의지할데 없는 그야말로 '혼자'인 제이슨 본의 모습과 자기 자신을 알고자 다른 사람들의 희생에 죄책감을 느끼는 인간적인 모습으로 끝을 맺음으로써 1편부터 이어온 수많은 액션의 아주 적절한 종지부를 찍었다. 마지막장면마저도 화려한 액션속에 끝냈다면 어지간하게 멋진 액션이 아니라면 허무(허전?)한 느낌이 더 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처음 아이덴티티가 나왔을 때는..
많이 기대하고 봤던 영화. 엄청 무서울거란 주변의 얘기를 듣고 갔는데 그정도는 아니었고 그냥 끔찍한 장면 몇번과 뒤에가서 깜짝깜짝 놀랬던 장면 몇번. 끔찍한 장면은 강도가 심해서 계속 쳐다보고 있기 힘들었다. 처음에는 의문의 사건을 풀어나가는 미스터리 물이었다가 의문들이 조금씩 풀어지면서 공포영화가 되어갔다. 기본적으로 미스터리물이니까 의문의 죽음에 대해 풀어나가는 재미도 있고 뒤에가선 적당한 긴장감과 함께 긴박하게 진행되어 꽤 잘 만들어진 느낌이었다. 예고편에서 나왔던 장면들이 정작 영화를 보면 그저 그런 경우가 있는데 본 영화에서도 나쁘지 않았다. 이 영화에 대해서는 재밌다는 사람과 그렇지 않다는 사람이 분명히 나뉠 것 같은데 나는 재밌었다는 쪽. 궁녀라는 소재도 신선했고 내가 혈의 누를 못봐서 미스..
재미없다. 영화 중간정도까지 전체적인 영상이나 대사, 내용을 이끌어가는 상황이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느낌이 와서 불안불안하더니 역시나 어지간히도 재미없었다. 마지막에 이종격투기로 남편과 싸우는 장면이 그나마 좀 볼만했나. 이종격투기 챔피언인 폭력남편과 이종격투기로 대결하는 아내라는 말도 안되는 내용을 말되게 해보려고 무진장 애쓴 티가 난다.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옛 애인하며 원래는 테니스 등 격투기랑 아무 상관없는 운동선수였던 그 사람이 챔피언급인 남편과 대결해 반칙 기술을 당하다 죽는 것 하며 자연스러운 이야기가 아닌 어떻게든 이야기를 만들어보고자 억지스러운 내용이 참 짜증스러웠다. 말도 안되는 그 대결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남편을 어느 하나 좋은점 없는 개새끼 캐릭터로 잡은 것도 그냥 끔찍하고 짜증..
최근에 가장 기대하고 있던 영화. 한마디로 기대만큼 재밌었다. 너무 재밌어서 열악한 시사회 영화관이 아니라 롯데시네마나 메가박스같이 좋은 영화관에서 편하게 봤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 스포일러를 하지 않는 내 특성상 자세히 밝히진 않지만 예상치도 못하게 허를 찔렸던 장면 중 하나가 덤비는 은행원 밀치고 팔굽혀펴기하는 장면이었다. 설마 그걸 할줄은 상상도 못했다. 관객 반응도 제일 컸던 것 같다. 장진 감독은 천재일지도 모르겠다. 작품성 그딴건 잘 모르겠지만 기발하고 재치있고 관객들을 즐겁게 하는 방법을 아는 것 같다. 뻔하지 않고 억지스럽지도 않게 관객의 허를 찌른다.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마지막엔 어떻게 될까 보는 내내 궁금했는데 대단한 것도 아니었지만 허무하지도 않았다. 정말 괜찮았다. ..
기대 이상도 이하도 아닌 딱 알맞은 성룡식 액션영화. 스토리야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진부한 이야기지만 왠지 싫지가 않다. 게다가 이번편에서는 크리스 터커가 말장난(?)뿐 아니라 성룡식 코믹액션도 한다 그것도 더 코믹하게. 크리스터커는 이번 편에서도 영화속 재밌는 장면들을 도맡았다. 전편들에서 성룡한테 좀 더 비중 있었던 느낌이라면 이번엔 반반이라는 느낌. 예상대로 진행되는 스토리라 결말도 예상대로 갔지만 막판 장면이 의외여서 그런데로 허무함이 커버됐다. 일단 보는 내내 조금의 따분함도 없이 즐거웠다. 영화내에서 별로 중요하진 않지만 전편의 대한 대화를 몇번씩 나누는데 전편의 내용이 기억이 잘 안나서 어떤 점을 얘기하는건지 대부분 못 알아들었다. 웃긴 했지만 좀 아쉬웠던 부분이었고 조금만 귀기울여 들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