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ice's blog
LG트윈스, 개인적인 올시즌 정리
야구와 스포츠
2010. 12. 29. 00:57
올해는 총 9번 야구장 다녀왔는데 시즌초에만 몰려서 사실상 올해는 최근 그 어느해보다 야구에 관심이 덜했던 한해였습니다. 올 시즌 첫 직관때 올해만큼은 "내가 가는 날이라도 잘해라" 이 마음이 아니길 바랬는데 결국 올해도 그렇게 되버리고 말았지요. 직관 외에 중계는 거의 못봤던터라 직관 기준만으로 올한해 개인적인 정리를 해봤습니다.
# LG트윈스의 답답했던 올시즌
매해 반복되는 엘레발이었지만 올해만큼 엘레발이 심했던 해가 있었나 모르겠습니다. 페타지니의 빈자리는 공격력쯤이야 쉽게 올라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큰 이병규 선수의 언제나 그렇듯 슬로스타터 기질, 이택근 선수의 부상, 박용택 선수의 초반 부진으로 인하여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원래 약했던 투수쪽은 기대했던 용병 곤잘레스의 다혈질 부진과 봉중근 선수도 썩 만족스럽지 못했던 덕분에 투타에 있어서 뭐하나 만족할 수 없는, 꼴찌만 안했지 최악의 한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래도 그것보다 더 마음에 안들었던건 초보 감독티가 너무 나는 박종훈 감독의 경기운영능력이었는데 여태껏 한번도 이런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는데 박종훈 감독의 2010 엘지트윈스를 보면서 엘지는 엘지 선수들을 꾸준히 봐왔던 지도자가 이끌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됐습니다. 팬들도 다 아는 상황에서 혼자만 모르는 엉뚱한 작전을 보면서 선수 파악이 시즌 중반까지도 안됐다는 느낌을 받았고 심지어는 프야매만 해봤어도 저정도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까지 했었습니다. 그래도 김번트 감독의 맨날 번트에 비하면 나은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해봅니다.
# 잉금님
작년에 제가 그렇게도 조인성 선수를 깠습니다. LG트윈스가 조인성 선수가 포수로 있기 때문에 우승을 못했다라는 생각을 가진 팬중에 하나였어요. 그런데 올해 안경쓴 조인성은 정말 너무도 달랐습니다. 안경 안쓴 조인성이 일반 커피라면 올해 안경쓴 조인성은 T.O.P였죠. 상대 선수 분석으로 경기장에 미리 나와 메모까지 하는 모습에 커리어 하이를 찍은 타격까지, 특히나 트위터에서 친하게 지내며 같이 조인성 까던 엘지팬분들과 처음 간 직관에서 만루홈런을 때려줌으로써 그동안의 삽질도 전부 용서해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조인성 선수는 FA 해도 1년 계약으로 매해 올해같이 플레이하게끔 해야한다는 반농담을 하게 됐을 정도였지요. (4월 24일 단관 후기)
# 권병장, 오지배
엘지팬 중에 권용관 선수 별로 안좋아하는 팬도 많은 걸로 압니다. 그런데 저는 권용관 선수 굉장히 좋아했었거든요. 제가 볼때는 언제나 활약했고.. 사실상 내야에서 믿을 수 있는 수비는 권용관 선수가 유일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젠 그마저도 없지만... 올해 야구 뉴스중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더이상 권용관 선수를 마음껏 응원할 수 없다니... 내년시즌 최동수 선수와 함께 SK에서 맹활약하길 기원합니다. (권용관 선수를 보내며...)
또한 올해 엘지에서 여러 의미에서 가장 핫한 선수가 오지환 선수일텐데 내년에는 정말 의미 그대로 경기를 지배하길 바랍니다.
# 직관 최고의 경기 : 5월 29일 넥센 히어로즈전 (목동)
잠실구장이 아닌 야구장에서 프로야구를 본건 처음이었는데 이날 워낙 재밌었기 때문에 목동야구장 자체에 호감까지도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지고 있다가 동점 - 역전 - 재역전 - 재역전 - 역전 - 동점 - 역전 - 동점 - 역전을 하며 11회에 끝나 응원하는 팬들도 너무 힘들었던 경기였습니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너무 재밌었던 경기였어요. 작은 이병규 선수의 호수비가 아직도 기억에 남구요. 이 날 집에서 몇번이나 하이라이트를 되돌려봤던 기억이 있네요.
작뱅의 활약 뿐만 아니라 부상에서 돌아온 권용관 선수의 활약과 지금이 전성기다 싶을 정도의 이대형 선수 활약이 너무 인상이 깊었어서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경기였습니다.
그리고 잠실구장과 달리 목동구장은 응원단상이 1층에 있어서 더 대규모로 응원을 할 수 있는 점도 추가적인 재미요소였습니다. 이후에 계속 목동구장 갈 날을 꼽았는데 결국 올 시즌엔 이 경기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네요. (경기영상)
# 직관 최악의 경기 : 6월 4일 SK 와이번스전 (잠실)
공교롭게도 직관 최악의 경기는 최고의 경기 바로 다음 직관한 경기였습니다. 경기력 차이도 물론 있지만 더 결정적인게 SK와이번스 팬들은 잠실에는 거의 안오기 때문에 응원 분위기가 안나서 평소에 될 수 있으면 가지 않는데 회사에 SK팬인 꽃수염님하고 같이 가기 위하여 갔다가 정말 재미없는 무기력한 경기를 보았습니다.(정작 꽃수염님은 예매한걸 잊고 그날 연차를 써버리고..!)
오랜기간 엘지팬을 하다보니까 지는 경기엔 익숙한 편이지만 지더라도 엎치락 뒤치락까진 못해도 쫓아라도 가는 경기면 재밌게 보는데 너무 일방적으로 발린 경기라서 경기장에 있는 시간이 너무 지루했습니다.
# 실망이 컸던 만큼 더이상 엘레발이 되지 않는다.
이제 이맘때쯤 2011 엘레발에 시동을 걸어야 하는데 올해는 잘 되지가 않습니다. 그만큼 아쉬움이 컸던 한해였고 내년도 크게 달라질거란 희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박종훈 감독이 투수 위주 훈련을 하기로 했다는 기사를 보면서 가장 큰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과연 그런다고 내년이 달라질까라는 의문이 쉽게 가시진 않습니다.
(경기외적으로) 엎친데 덮친격으로 그나마 재미없는 경기를 재밌게 만들어주던 응원요정 강병욱 단장이 올시즌을 끝으로 응원단장을 그만둔다는 소문은 저를 더 아쉽게 합니다. 올해도 정말 다양한 응원 동작으로 즐겁게 해줬었는데 말이죠.
# 2010년 직관 성적 5승 4패
직관에 있어서 예년과 달랐던 점은트위터 인연으로도 같이 가고 회사분들하고도 같이 가고 다양하게 함께 했다는 점인데 다행히 트위터 인연으로 함께 본 경기는 모두 이겼는데 회사분들 꼬셔서 겨우겨우 같이 간 두 경기는 모두 져버려서 아쉬움이 컸습니다. 내년엔 한가지 바램으로 회사분들하고 갔을때도 명경기로 이겨서 제가 힘들이지 않고도 쉽게 꼬셔서 퇴근 후 바로 직관갈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계속 투덜거렸지만 어쩌면 중계를 거의 못본탓에 성적 대비 실망이 적었을 수도 있었을 것 같고 어쨋든 이대형이 홈런친 경기에도 직관 가는 행운(!)을 얻었던 걸 생각해보면 야구장에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서 좋았던게 더 큰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제 직관과 상관없이 엘지 성적이 좋았다면 더할나위 없었겠지만 말이죠.
이것도 병인지 매번 실망하면서도 선수들 열심히 뛰고 박감독 엉뚱한 작전 안하고 저는 소리 꽥꽥 지르면서 응원하며 스트레스 푸는 내년 시즌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
# LG트윈스의 답답했던 올시즌
매해 반복되는 엘레발이었지만 올해만큼 엘레발이 심했던 해가 있었나 모르겠습니다. 페타지니의 빈자리는 공격력쯤이야 쉽게 올라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큰 이병규 선수의 언제나 그렇듯 슬로스타터 기질, 이택근 선수의 부상, 박용택 선수의 초반 부진으로 인하여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원래 약했던 투수쪽은 기대했던 용병 곤잘레스의 다혈질 부진과 봉중근 선수도 썩 만족스럽지 못했던 덕분에 투타에 있어서 뭐하나 만족할 수 없는, 꼴찌만 안했지 최악의 한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래도 그것보다 더 마음에 안들었던건 초보 감독티가 너무 나는 박종훈 감독의 경기운영능력이었는데 여태껏 한번도 이런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는데 박종훈 감독의 2010 엘지트윈스를 보면서 엘지는 엘지 선수들을 꾸준히 봐왔던 지도자가 이끌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됐습니다. 팬들도 다 아는 상황에서 혼자만 모르는 엉뚱한 작전을 보면서 선수 파악이 시즌 중반까지도 안됐다는 느낌을 받았고 심지어는 프야매만 해봤어도 저정도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까지 했었습니다. 그래도 김번트 감독의 맨날 번트에 비하면 나은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해봅니다.
# 잉금님
작년에 제가 그렇게도 조인성 선수를 깠습니다. LG트윈스가 조인성 선수가 포수로 있기 때문에 우승을 못했다라는 생각을 가진 팬중에 하나였어요. 그런데 올해 안경쓴 조인성은 정말 너무도 달랐습니다. 안경 안쓴 조인성이 일반 커피라면 올해 안경쓴 조인성은 T.O.P였죠. 상대 선수 분석으로 경기장에 미리 나와 메모까지 하는 모습에 커리어 하이를 찍은 타격까지, 특히나 트위터에서 친하게 지내며 같이 조인성 까던 엘지팬분들과 처음 간 직관에서 만루홈런을 때려줌으로써 그동안의 삽질도 전부 용서해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조인성 선수는 FA 해도 1년 계약으로 매해 올해같이 플레이하게끔 해야한다는 반농담을 하게 됐을 정도였지요. (4월 24일 단관 후기)
# 권병장, 오지배
엘지팬 중에 권용관 선수 별로 안좋아하는 팬도 많은 걸로 압니다. 그런데 저는 권용관 선수 굉장히 좋아했었거든요. 제가 볼때는 언제나 활약했고.. 사실상 내야에서 믿을 수 있는 수비는 권용관 선수가 유일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젠 그마저도 없지만... 올해 야구 뉴스중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더이상 권용관 선수를 마음껏 응원할 수 없다니... 내년시즌 최동수 선수와 함께 SK에서 맹활약하길 기원합니다. (권용관 선수를 보내며...)
또한 올해 엘지에서 여러 의미에서 가장 핫한 선수가 오지환 선수일텐데 내년에는 정말 의미 그대로 경기를 지배하길 바랍니다.
# 직관 최고의 경기 : 5월 29일 넥센 히어로즈전 (목동)
잠실구장이 아닌 야구장에서 프로야구를 본건 처음이었는데 이날 워낙 재밌었기 때문에 목동야구장 자체에 호감까지도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지고 있다가 동점 - 역전 - 재역전 - 재역전 - 역전 - 동점 - 역전 - 동점 - 역전을 하며 11회에 끝나 응원하는 팬들도 너무 힘들었던 경기였습니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너무 재밌었던 경기였어요. 작은 이병규 선수의 호수비가 아직도 기억에 남구요. 이 날 집에서 몇번이나 하이라이트를 되돌려봤던 기억이 있네요.
작뱅의 활약 뿐만 아니라 부상에서 돌아온 권용관 선수의 활약과 지금이 전성기다 싶을 정도의 이대형 선수 활약이 너무 인상이 깊었어서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경기였습니다.
그리고 잠실구장과 달리 목동구장은 응원단상이 1층에 있어서 더 대규모로 응원을 할 수 있는 점도 추가적인 재미요소였습니다. 이후에 계속 목동구장 갈 날을 꼽았는데 결국 올 시즌엔 이 경기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네요. (경기영상)
# 직관 최악의 경기 : 6월 4일 SK 와이번스전 (잠실)
공교롭게도 직관 최악의 경기는 최고의 경기 바로 다음 직관한 경기였습니다. 경기력 차이도 물론 있지만 더 결정적인게 SK와이번스 팬들은 잠실에는 거의 안오기 때문에 응원 분위기가 안나서 평소에 될 수 있으면 가지 않는데 회사에 SK팬인 꽃수염님하고 같이 가기 위하여 갔다가 정말 재미없는 무기력한 경기를 보았습니다.(정작 꽃수염님은 예매한걸 잊고 그날 연차를 써버리고..!)
오랜기간 엘지팬을 하다보니까 지는 경기엔 익숙한 편이지만 지더라도 엎치락 뒤치락까진 못해도 쫓아라도 가는 경기면 재밌게 보는데 너무 일방적으로 발린 경기라서 경기장에 있는 시간이 너무 지루했습니다.
# 실망이 컸던 만큼 더이상 엘레발이 되지 않는다.
이제 이맘때쯤 2011 엘레발에 시동을 걸어야 하는데 올해는 잘 되지가 않습니다. 그만큼 아쉬움이 컸던 한해였고 내년도 크게 달라질거란 희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박종훈 감독이 투수 위주 훈련을 하기로 했다는 기사를 보면서 가장 큰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과연 그런다고 내년이 달라질까라는 의문이 쉽게 가시진 않습니다.
(경기외적으로) 엎친데 덮친격으로 그나마 재미없는 경기를 재밌게 만들어주던 응원요정 강병욱 단장이 올시즌을 끝으로 응원단장을 그만둔다는 소문은 저를 더 아쉽게 합니다. 올해도 정말 다양한 응원 동작으로 즐겁게 해줬었는데 말이죠.
# 2010년 직관 성적 5승 4패
직관에 있어서 예년과 달랐던 점은트위터 인연으로도 같이 가고 회사분들하고도 같이 가고 다양하게 함께 했다는 점인데 다행히 트위터 인연으로 함께 본 경기는 모두 이겼는데 회사분들 꼬셔서 겨우겨우 같이 간 두 경기는 모두 져버려서 아쉬움이 컸습니다. 내년엔 한가지 바램으로 회사분들하고 갔을때도 명경기로 이겨서 제가 힘들이지 않고도 쉽게 꼬셔서 퇴근 후 바로 직관갈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계속 투덜거렸지만 어쩌면 중계를 거의 못본탓에 성적 대비 실망이 적었을 수도 있었을 것 같고 어쨋든 이대형이 홈런친 경기에도 직관 가는 행운(!)을 얻었던 걸 생각해보면 야구장에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서 좋았던게 더 큰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제 직관과 상관없이 엘지 성적이 좋았다면 더할나위 없었겠지만 말이죠.
이것도 병인지 매번 실망하면서도 선수들 열심히 뛰고 박감독 엉뚱한 작전 안하고 저는 소리 꽥꽥 지르면서 응원하며 스트레스 푸는 내년 시즌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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